<이번 주말엔 무슨 영화를 볼까?> 1월 4주

바야흐로 민족의 대명절이자 진정으로 새해를 여는 음력 설날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2월 2일 수요일부터 6일까지 무려 5일간의 달콤한 연휴를 누릴 수 있는 기회가 온 것이다. 물론 어느 이에게는 달콤함이 아닌 부담으로 다가오는 연휴이기도 하지만, 그래도 가족과 친지를 만나고 오랜만에 연인과 친구들과 회포를 푸는 그런 명절 연휴인데, 그런데 연휴 기간에 또 다르게 눈길을 끄는 게 있으니 바로 설날 극장가 풍경 되시겠다. 매년 명절 연휴 때마다 작심하고 겨냥하듯 그런 영화판의 전략처럼 어김없이 올해도 찾아왔다. 어드벤처 모험과 코믹으로 가족과 함께 볼 수 있는 영화부터 액션, 스릴러 드라마까지 장르 또한 다양하다. 우선 당장 내일(27일)부터 개봉되는 6편의 영화들로 시작해서 다음 주 설날 연휴에 방점을 찍으며 관객몰이를 하겠다는 복안인 것인데, 그래서 강호가 개봉작 6편이 무엇인지 간략히 정리해 봤다.

우선 우리영화 두 편 '조선명탐정''평양성'이다. 

 

 

 

 

 







1. 조선명탐정 : 각시투구꽃의 비밀, 액션활극보다 코믹활극쪽?

줄거리 : 정조 16년, 조선을 뒤흔들 거대한 스캔들… 조선 제일 명탐정이 나가신다!
정조 16년, 공납 비리를 숨기려는 관료들의 음모를 짐작한 정조는 조선 제일의 명탐정(김명민)에게 사건의 배후를 찾으라는 밀명을 내린다. 수사 첫날부터 자객의 습격을 받은 명탐정은 개장수 서필(오달수)의 도움으로 위기를 모면하게 되고, 서필과 함께 사건의 결정적 단서인 각시투구꽃을 찾아 적성으로 향하게 된다. 그 곳에서 그들은 조선의 상단을 주름잡으며 사건의 열쇠를 쥐고 있는 한객주(한지민)를 만나게 되는데.. 비밀을 파헤칠수록 드러나는 거대한 음모의 실체 2011년 1월, 조선 최초의 탐정극이 온다.

관전 포인트 : 개봉전부터 화제가 되었던 조선명탐정은 자신만의 색깔로 연기본좌를 구축해온 배우 김명민이 오랜만에 사극 연기로 화제를 모은 작품이다. 여기서 그가 맡은 역은 '허당천재'로 분한 명탐정 역으로, 마치 빅토리아 시대 영국에는 셜록홈즈가 있었다면 조선 정조 시대에는 그가 있었던 거. 그러면서 정조의 밀명을 받고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것인데, 그와 호흡을 맞출 '왓슨'같은 역에는 개장수로 분한 오달수의 코믹연기와 한객주로 나와 뇌쇄적인 반전몸매로 화제를 불러 일으킨 한지민이 눈길을 끌며 이 영화는 조선 최초의 탐정극을 그려내고 있다. 그런데 이 분위기는 마치 작년에 개봉했던 유덕화 주연의 <적인걸 : 측천무후의 비밀>과 같은 느낌이다. 하지만 여기 조선명탐정은 그 어떤 액션 활극적인 요소보다는 드라마적이고 꽤 코믹적인 요소로 다가오는 것 같다. 과연 조선명탐정이 어떻게 활약할지 궁금하다면 당장 만나보자. 
 















2. 평양성 : 역사 코믹물에 다시 지평을 열다?

줄거리 : ‘황산벌’전투를 기억하시는가? 그 후 8년, 백제를 손안에 넣은 신라가 이번엔 고구려 평양성을 타겟으로 콕~ 점 찍었다. 삼국을한꺼번에 꿀꺽~ 삼키기위해서는 절대 양보할 수 없는 마지막 보루- 그곳이 고구려 평양성 되시겠다. 동상이몽- 꿍꿍이가 다른 그들이 평양성에서 펼치는, 우리가 몰랐던 역사의 뒷 이야기! 손 안대고 코 풀고, 피 흘리지 않고 승리하기 위한 김유신의 노망난 척, 생떼 작렬, 미션임파서블 작전이 펼쳐지고, 기상천외한 에코무기와 최첨단 신무기로 적들을 교란시키며 고군분투 하는 외로운 카리스마 남건. 그 잘난 놈들 틈바구니에서 거시기는 상상초월 전투 중 오매불망 님자 갑순이와 사랑에 빠져 고구려로 국적 세탁까지 감행하려 하는데… 2011년 1월, 한반도 역사상 가장 기상천외한 전쟁이 시작된다!

관전 포인트 : 충무로 영화판에서 자신만의 색깔을 고집하는 감독이 있다면 '이준익' 감독이라 말할 정도로, 그는 사극에 남다른 애착을 보여왔다. 이미 2005년작 <왕의 남자>를 통해서 천만 관객을 돌파했고, 이후 인기몰이를 못했지만 <구르믈 버서난 달처럼>을 통해서도 버려진 세상에 대한 군상들의 애상을 보여주려 했다. 그런데 이번에는 주제가 그렇게 무겁지 않다. 2003년작 코믹 역사물에 새로운 지평을 연 <황산벌>에 이은 8년 만에 귀환으로 이번에는 <평양성>이다. 가열했던 그 삼국시대를 진중하게 다루는 것이 아닌 꽤 코믹적으로 신라와 고구려가 평양성을 사이에 두고 어떻게 전투를 벌이는지 영화적 연출로 그려낸 것이다. 그리고 그런 중심에는 트레일러에도 나왔듯이 '거시기'로 또 다시 분한 이문식의 웃지못할 로맨스까지 들어가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과연 그 평양성에서는 어떤 기상천외하고도 코믹적인 상황들이 그려졌는지 만나보자. 온 가족이 같이 봐도 좋은 영화가 아닌가 싶다.
















3. 걸리버 여행기, 유명한 고전동화의 스크린화 아이들과 함께 볼 영화

줄거리 : 뉴욕 신문사에서 10년째 우편 관리만 하고 있는 남자 걸리버(잭 블랙). 그의 하루 일과는 짝사랑 그녀 달시(아만다 피트)의 여행 칼럼을 읽는 것으로 시작된다. 언젠가 자신도 유명한 여행 작가가 되는 꿈에 젖어 있지만, 막상 세상에 나가 도전하기에는 너무도 겁이 많다. 그저 입만 열었다 하면 뻥으로 경력을 부풀려 성공한 척 하던 그가 짝사랑 그녀에게도 본의 아닌 허풍을 늘어놓은 덕분에 졸지에 버뮤다 삼각지대 여행기를 맡게 된다. 하지만 여행 도중, 난데없는 급류에 휘말리면서 소인국 ‘릴리풋’에 표류하게 된 걸리버. 뉴욕에서는 그저 찌질남이던 그가 이곳에서는 수호자이자, 영웅으로 불리게 된 걸리버. 과연 이 상황을 어떻게 ‘즐~’하게 바꿀 수 있을까..?

관전 포인트 : 전세계 유명 고전동화로써 소인국 모험 이야기를 담은 판타지 이야기 <걸리버 여행기>가 수많은 책과 드라마를 뒤로 한 채 또 다시 업그레이 돼 스크린으로 부활했다. 사실 이런 유의 어드벤처 코믹영화에는 내용도 내용이지만, 캐스팅이 중요할 정도로 어필해야 눈길을 끌 수 있다. 그 캐스팅은 걸리버 역에 바로 '잭 블랙'이 맡으면서 눈길을 끌었는데, 딱 제격이 아닌가 싶다. 잭 블랙은 미남자도 날렵한 몸매의 소유자도 아닌, 어찌보면 '루저'같은 모습에 코믹적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배우다. 그래도 은근히 팬이 많은 배우기이기도 한데, 아무튼 이번 '걸리버 여행기'에서 그는 제대로 거인이 돼 판타지 속 소인국에서 활약상을 펼친다. 영화적 기법으로 완성된 비주얼한 거인 걸리버의 모습이 일차적인 관전 포인트로, 연인과 친구보다는 특히 아이들이 있는 집에서는 반드시 봐야할 가족 영화가 아닌가 싶다. 아이들이 책으로 만났던 그 걸리버를 직접 눈으로 보니 그것만으로 어찌 즐겁지 않겠는가..




4. 타운, 흔한 범죄 스릴러지만 '벤 애플렉' 주연으로 끌리는 영화

줄거리 : 범죄마저 대물림 되는 미국 최대 범죄도시 보스턴. 실패를 모르는 최고 은행 강도단의 리더 ‘더그(벤 애플렉)’는 우연히 자신이 인질로 잡았던 여자를 사랑하게 된다. 그녀를 사랑하게 되면서 더그는 보스턴을 벗어나 새로운 삶을 꿈꾸지만, 죽음이 아니고서는 절대 보스턴을 떠날 수 없다는 조직의 수칙이 그를 얽맨다. 결국 그는 거액이 걸린 마지막 한탕을 앞두고 조직에 대한 배신, 그리고 FBI까지 얽힌 피할 수 없는 전쟁을 선포하는데…

관전 포인트 : 강호는 개인적으로 '벤 애플렉'이 메이저리그 '보스턴 레드삭스'의 광팬이라서 끌리게 된 배우다. 강호도 레싹 팬이기에, 그는 한때 레싹 홈구장 펜웨이파크에 애인과 같이 야구를 관람하기도 해 눈길을 끌곤 했었다. 아무튼 배우로써 계속 후속작들이 인기를 못 끈 가운데, 이렇게 이번에 나름 눈길을 끄는 영화로 출연하게 됐다. 기존에 잘 알려진 필모로 <진주만>이나 <페이첵>, 특히 <데어데블>에서는 나름 인상적인 슈퍼히어로를 연기했는데, 이번 <타운>에서는 은행 갱단의 리더로 나온다. 그러면서 그 속에서 한 여자를 사랑하게 되면서 조직의 음모에 빠지고 배신하며 파국을 맞이하게 되는 이야기. 갱단을 소재로 한 영화들의 전형적인 범죄 스릴러 코드이기도 한데, 하지만 '벤 애플렉' 주연만으로도 오랜만에 그를 반기는 팬들에게는 꼭 봐야할 영화가 아닌가 싶다. 강호처럼 말이다. ㅎ















5. 그린 호넷3D, 또 다른 액션 히어로물 웬지 경쾌하지만 B급의 냄새가..

줄거리 : 미디어 재벌의 외아들인 브릿 레이드(세스 로건)는 정의로운 언론인 부친과는 달리 매일 파티만 즐기며 소일하는 한량 중에 한량. 하지만 갑작스런 아버지의 사망에 충격을 받은 그는 부친의 뜻을 따라 처음으로 의미 있는 일을 해보고자 다짐한다. 결국 브릿은 아버지의 친구이자 직원이었던 케이토(주걸륜)와 힘을 합쳐 수퍼 히어로의 삶을 선택하는데! 도시를 타락시키는 악당들에게 접근하기 위해 브릿과 케이토는 스스로 범죄를 저지르며 눈에 띄는 방법을 택한다. 마침내 완성시킨 엄청난 장비와 화력을 겸비한 수퍼카 ‘블랙 뷰티’를 타고 밤의 거리를 장악한 그린 호넷 콤비는 암흑 세계의 보스 추노프스키(크리스토프 왈츠)와의 전면 대결을 선포하는데…

관전 포인트 : 자신만의 영화세계를 공구리 쳐왔다는 '미셀 공드리' 감독이 연출하며 인기 배우이자 이제는 살집이 너무 올라 몰라 보겠다는 '세스 로건'과 아시아의 젊은 미남자 '주걸륜'이 합작해 새로운 히어로물을 만든 영화가 '그린 호넷'이다. 물론 이것도 원작 만화가 있어 계속 리메이크 된 작품이기도 한데, 이번에는 화려한 볼거리는 물론 3D로 포팅해 눈길을 끈다고 한다. 그러면서 여기서도 액션 히어로물이 그래왔듯 두 주인공이 힘을 합쳐 악당을 무찌른다는 이야기가 주요 플롯이다. 그리고 이들의 주 무기는 화려한 무기로 장착한 범퍼카, 아니 '블랙 뷰티'를 타고 밤의 세계를 장악한 보스를 무찌르는데, 여기 보스 역이 눈길을 끈다. 영화 <바스터즈 : 거친 녀석들>에서 눈길을 끌었던 독일장교 역의 '크리스토프 왈츠', 이분 은근히 기대된다. 아무튼 미셀 공드리 감독이 제대로 공들여 만든 액션 슈퍼히어로물 '그린 호넷', 역시 내용보다는 이런 유는 얼마나 볼거리를 제공하느냐가 관건이다.















6. 상하이, 화려한 캐스팅만큼 드라마적 블록버스터가 될 것인가? 말 것인가?

줄거리 : 1941년, 진주만 공격 60일 전… 세계 열강의 세력 다툼과 동서양의 문화가 공존하는 격정적인 도시 상하이. 미 정보부 요원인 폴(존 쿠삭)은 동료의 의문에 싸인 죽음을 밝히기 위해 기자로 위장해 상하이에 잠입한다. 사건을 조사하던 폴은 혼란의 도시 상하이를 둘러싸고 벌어지고 있는 강대국간의 거대한 음모를 눈치챈다. 폴은 음모의 중심에 있는 상하이 지하조직 삼합회 보스인 앤소니(주윤발)와 그의 매혹적인 아내 애나(공리), 그리고 비밀의 열쇠를 쥔 일본 정보부의 수장 다나카 대좌(와타나베 켄)에게 접근해 전쟁을 막으려 한다. 하지만, 일본은 비밀리에 함대를 빼돌려, 제2차 세계대전의 서막을 알리는 진주만 공격을 시작하는데…

관전 포인트 : 이 영화의 대표적인 볼거리는 사실 여기에 나오는 배우들이다. 미중일의 대표적 배우들이 출연하며 눈길을 끈 것인데, 전작 <1408>과 <2012> 등 숫자영화?로 꽤 각인된 다소 따도남 같은 분위기의 '존 쿠삭'과 홍콩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배우인 '주윤발' 형님과 아직도 강호에게 <붉은 수수밭>의 아우라를 잊지 못하게 한 '공리' 누님, 그리고 <인셉션>에서 인상 깊었던 일본을 대표하는 배우 '와타나베 켄'까지.. 이렇게 네 명을 주인공으로 내세우며 근대 역사속으로 이들을 집어넣고 있다. 바로 세계 열강이 다투는 화약고이자 역사와 문화가 공존하는 격정의 도시 '상하이'를 배경으로 이들이 펼치는 드라마적인 이야기가 이 영화의 포인트라 할 수 있다. 여기에는 지하조직의 세계, 정보부, 그리고 이들간의 배신과 음모 또 사랑까지 아우르며 드라마가 보여줄 수 있는 모든 것을 담아내며 블록버스터를 지향했다는데, 과연 1941년 그 상하이에서는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일까.. 배우들의 아우라 만큼이나 이들의 이야기도 임펙트가 있을지 기대가 되는 영화다. 그런데 아쉽기도 대체로 평은 안 좋은 편이다.

2011년 설날 극장가는 풍성하게 볼 영화들이 많다.

이렇게 설날 연휴 전에 개봉되는 영화 6편을 간단히 살펴봤다. 물론 이미 개봉해서 인기몰이 중인 기존의 영화들도 많이 포진돼 있어, 이들과 함께 본다면 정말로 풍성한 명절 연휴 극장가가 아닐 수 없다. 우선 위 6편의 영화들은 빠르면 오늘부터 개봉을 시작으로 관객들을 만난다. 우리영화 두 편인 <조선명탐정><평양성>은 사극이라는 소재이지만 다소 무겁지 않게 유쾌하고 즐겁게 볼만한 영화들이고, 가족 고전동화 판타지물인 <걸리버 여행기>는 아이들에게 꿈같은 상상의 나래를 안겨주는 영화가 될 것 같고, <타운>은 '벤 애플렉' 주연의 범죄 스릴러물이라는 이유만으로 끌린다. 그리고 <그린 호넷>은 흔한 슈퍼액션 히어로물이지만 3D로 포팅해 빠른 스피드와 볼거리로 무장해 액션물을 좋아하는 이들에게 꼭 봐야할 영화다. 마지막 <상하이>는 화려한 배우들 캐스팅 만큼이나 드라마적으로도 블록버스터가 될지 안 될지 지켜보는 것이 이 영화의 묘미가 아닐까 싶다.

아무튼 설 연휴가 이제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푹 쉬는 그 연휴기간 동안 각자 나름의 재충전하는 시간도 가지면서 이런 영화들 한두 편 보는 것도 명절 연휴의 또 다른 재미가 아닐까 싶다. 물론 앞서서 볼 수도 있는 것이고, 자.. 그렇다면 여러분은 이중에서 어느 영화가 끌리신지.. 강호는 영화를 좋아하는 팬으로서 모두 보고 싶은데, 우선은 '거시기'의 코믹 역사물 <평양성>부터 달릴 생각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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