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엔 무슨 영화를 볼까?> 10월 1주

개봉 영화 관람은 주로 자기가 살고 있는 동네에서 보는 경우가 많다. 연인들의 데이트라면 다른 곳에 가서 볼 수도 있지만 딱히 자신이 사는 곳을 벗어나지는 않는다. 웬만하면 말이다. 그런데, 강호가 살고 있는 동네에는 불행히도 극장이 없다. 시골인지라.. 그래서 차를 끌고 15분여를 가야 하는 곳에 위치해 있는 국내 유일한 이름의 극장 <싸이더스 시네마>.. 그렇다. 강호는 여기서 영화를 매주 목, 금요일에 보고 있다. 그것도 조조로 말이다. 알라딘 무비 블로거 지원금을 받아서..ㅎ 아무튼, 그래서 이번 10월에는 무슨 영화들이 나오고 또 무엇을 볼까 훑다가 기대되는 화제작 6편을 추려 보았다. 간단한 프리뷰와 함께...  

 

10월 7일 <레터스 투 줄리엣>, <적인걸: 측천무후의 비밀>


 

먼저 <레터스 투 줄리엣>이라는 영화.. 제목 때문이라도 안봐도 뻔한 로맨스물이다. 그런데, 이 영화가 끌리는 이유가 있다. 바로 여주인공 '아만도 시프리드'때문이다. 사실 그녀를 안 것은 '메간 폭스'가 뱀파이어 비스름하게 나온 <죽여줘 제니퍼>의 여자 친구역을 맡으면서 알게 됐다. 거기에서는 착하고 연애에 숙맥인척 나오는 역이었는데 마지막 반전이 있었다. 그리고 이후 <클로이>에서 미중년 '리암 니슨'을 유혹해야 하는 섹시한 클로이역을 했는데, 의뢰녀 '줄리안 무어'와 레즈까지 가면서 파국을 맞이한 이야기.. 그리고 이 두 영화 전에 <맘마미아>에서 소피역까지.. 

이렇게 그녀가 나온 영화들에서 나름 어필한 캐릭터였다. 그리고 이번에 개봉한 <레터스 투 줄리엣>에서는 로미오와 줄리엣의 도시 '베로나'에서 펼치는 로맨스로 작가 지망생 '소피'로 나온다고 한다. 기존 영화들이 주연이 아닌 주조연에 가까운 역이었는데, 여기서는 여주인공으로 스크린을 책임져 나온다고 하니 기대된다. 금발에 큰 눈이 매력적으로 다가오는 여배우 '아만도 시프리드'.. 그녀만의 매력이 이 영화에 어떻게 잘 나올지 지켜봐야겠다. 



오랜만에 서극 감독의 영화가 나왔다. 그것도 우리에게 익숙하고 친숙한 배우 '유덕화'가 주연을 맡은 <적인걸: 측천무후의 비밀>.. 물론 그가 맡은 역은 '적인걸'이다. 적인걸? 실제 적인걸은 당나라 시대의 유명한 수사관이었다고 한다. 보다 자세한 역사적 이야기는 나중에 적을 예정이라 차치하더라도, 아무튼 이 영화는 그 적인걸이 주인공으로 당나라 시대에 벌어진 어느 한 사건을 푸는 역사 추리 활극이라는 소개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중국 최초의 여황제인 '측천무후'가 있고, 그 비밀을 파헤친다는 이야기로 중국역사 블록버스터급의 영화다. 이미 시사회를 통해서 호불호가 갈린 채.. 올 개봉작 <공자-춘추전국시대>와 <뮬란; 전사의 귀환>처럼 중국 역사 교육의 고취용?으로 나온 또 하나의 영화가 아닐까 우려가 있지만, 이 영화는 액션등 활극으로서 재미적 측면이 강화된 영화가 아닌가 싶다. 그래서 강호는 기대하며 볼 예정이다. 


10월 14일 <22 블렛>, <심야의 FM>



홍보 영상과 영화 프로그램에서 소개를 보면서 확 끌렸던 영화 <22 블렛>.. 더군다나 아직도 우리네 심상에 각인된 <레옹>의 주인공 '장 르노'가 주연을 맡은 영화라서 더욱 더 끌린다. 벌써 포스터만 봐도 액션 느와르의 냄새가 풀풀 난다. 실제로 22발의 총을 맞고도 살아난 어느 한 남자의 이야기를 그린 것인데, 여기서 장 르노가 냉혹한 마피아 대부 '찰리'로 나온다고 한다. 그리고, 22발의 총성과 함께 평온했던 삶은 산산조각이 나고, 죽음으로부터 기적적으로 살아난 그가 복수극을 펼친다는게 이 영화의 플롯이다.

뭐.. 외국물 특히 프랑스식 느와르를 좋아하는 팬들에게 이 영화는 충분히 기대작이 아닐까 싶다. 더군다나 나름 히트쳤던 리암 니슨의 주연작 <테이큰>의 제작진이 만들었다니 기대된다. 총성과 액션의 앙상블속에 프랑스의 대표배우 '장 르노'의 중후하면서도 차가운 카리스마를 내뿜은 비정한 복수극 <22 블렛>을 꼭 만나보자.



이 영화는 지난 주에 포스팅한 <올 하반기 기대되는 한국 영화 7편>중에 첫 번째로 꼽았던 영화다. 가장 기대돼서가 아니라 시간 순서상 10월에 먼저 나오기 때문이다. 청순 가련형의 순둥이 처자 이미지의 '수애'의 첫 스릴러물 도전이다. 그래서 기대가 되는 만큼 우려도 있다. 그리고 이것을 나름 보안해줄 남자 주인공은 <올드보이>에서 냉혹한 사이코패스를 연기했던 유지태가 다시 아니 더욱더 냉혹한 이미지로 돌아왔다.

이번 주 영화 프로그램마다 이 영화를 소개하기 바쁠 정도인데.. 어느 심야 라디오 방송과 관련돼서 한정된 공간 부스 안 여자 DJ에게 무언가 계속 주문하는 사이코패스, 과연 그가 노린 것은 무엇이며 왜 그랬는지 또 반전은 있는지.. 마지막으로 수애는 정말로 스릴러의 새로운 퀸이 될 수 있을지등, 이래저래 귀추가 나름 주목되는 우리 영화 <심야의 FM>이다.


10월 21일 <월 스트리트: 머니 네버 슬립스>



샤론 스톤이 주연했던 초 히트작 <원초적 본능>에서 형사로 분연했던 '마이클 더글라스'.. 아직도 두 남녀의 얼음 송곳씬?은 잊을 수 없을 정도로 각인돼 더글라스 형님은 강호에게 그런 이미지다. 그런 그가 이번에는 냉철한 이미지로 세계 경제 중심지라는 애칭을 듣고 있는 뉴욕 맨하탄 '월 스트리트'를 배경으로 하는 이른바 '탐욕은 좋은 것'이라는 좌우명으로 월 스트리트에 군림한 '고든 게코'역을 맡았다. 그리고 거기에 또 다른 한 남자인 '제이콥 무어'.. 그는 정직한 펀드 중개인이자 금융계에서 빠른 속도로 출세가도를 달리고 있는 신예 투자가이다.

그 역은 바로 로봇 액션의 향연을 선보였던 <트랜스포머>를 통해서 친숙해진 배우 '샤이아 라보프'다. 사실 이 젊은 배우는 좀 찌질스런 역이 있었는데 이번에 제대로 엣지있게 나온게 아닌가 싶다. 아무튼 극중에서 이들의 운명적 만남은 '돈'을 향한 탐욕과 배신, 그리고 성공으로 가기 위한 서로 다른 목표를 위해 불편한 동맹을 맺게 되면서 펼쳐지는 이야기라는 소개다. 스릴러적 요소보다 드라마에 치중하며 절대 가볍지 않은 묵직하게 만든 웰메이드급의 영화가 아닌가 싶다. 과연, 그 중년과 젊은 남자 둘 사이의 불편한 만남속에 어떤 거래와 배신이 있을지 기대해 본다.


10월 28일 <부당거래>



10월의 마지막을 장식할 우리영화 류승완 감독의 신작 <부당거래>.. 이 영화도 저번에 '올 하반기 기대되는 한국영화 7편'중 하나였다. 황정민과 류승범이 주연을 맡고 유해진까지 가세하며 배우들 퀼리티는 나름 좋은 영화다. 내용도 연쇄 살인사건의 용의자가 죽은 바람에 가짜 범인인 '배우'를 만들어 사건을 종결시키고, 이 사건을 담당한 경찰, 검사, 스폰서가 만나 이들이 서로의 목적을 숨긴 채 그들만의 부당거래를 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영화다. 스릴러의 느낌보다는 드라마적 요소로 얼마나 치밀하게 전개하느냐가 관건인것 같은데.. 충무로의 또 다른 매력적인 감독 류승완의 연출이라 더욱더 기대가 된다. 과연, 그들의 부당거래 속 숨은 거래가 무엇인지 10월의 마지막에 만나보자.

이렇게 강호가 보고 싶은 아니 볼 예정인 우리 동네표 개봉 영화들 6편을 뽑아봤다. 보통 한 주에 1~2편씩은 보는 편이니까.. 딱 맞는 정량의 영화들이다. 로맨스부터 시대활극, 액션물, 스릴러, 드라마까지.. 어느 것 하나 공통되지 않고 다양한 장르들이 포진된 10월의 우리동네 극장가 풍경이다. 물론 가을은 독서의 계절이기도 하지만 이렇게 보고픈 영화들과 함께 보내는 것도 좋을 듯 싶다. 다른 분들도 이번 달 우리 동네에서는 무슨 영화들이 나오는지 한번 찾아보시길 바라며 간단한 프리뷰를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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