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엔 무슨 영화를 볼까?> 6월 4주
나잇 & 데이 - Knight & Day
영화
평점 :
상영종료




이 포스터만 보면 안젤리나 졸리와 브래드 피트가 주연한 영화 <미스터 & 미세스 스미스>가 생각나는 그림이다. 즉, 엣지있는 두 남녀가 총을 자유자재로 쏘며 사방팔방 종횡무진 활약하는 액션 활극 같은 영화 말이다. 그렇다. 이 영화가 바로 그런 유의 영화다. 보는내내 내가 지금 <미션 임파서블>을 보고 있나 싶을 정도다. 정신 없이 질주하고 쏘고 뛰고 날고 하는 액션 블록버스터급 영화다.

더군다나 주인공도 우리에게 익숙한 ’톰 크루즈’이다 보니 그냥 ’미션 임파서블’을 보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도 당연한지 모르겠다. 그런 ’미션 임파서블’에서는 톰 크루즈가 강인한 액션 스파이 첩보원으로 고군분투했다면 여기서는 고군분투속에 그림자처럼 한 여자가 계속 따라다닌다. 바로 <미녀삼총사>등으로 잘 알려진 ’카메론 디아즈’다. 이 처자 아니 누님이라 해야되나..

이젠 40을 바라보는데도 미모와 몸매는 여전하시다. 대신 큰 화면으로 보다보니 얼굴에 잔주름이 자글자글..ㅎ 뭐.. 크루즈 형님도 만만치않게 내일모레 50이니.. 아무튼, 둘이서 대단한 노익장?을 과시했다. 사실, 둘은 묘한 매력을 발산한 2001년작 <바닐라 스카이> 이후 9년만에 재회해 찍은 것으로 둘 몸값만 해도 수백억이 넘는다는 이 영화의 시놉시스는 이렇다.

평범한 커리어 우먼 준(카메론 디아즈)은 우연히 공항에서 꿈에 그리던 이상형의 남자 밀러(톰 크루즈)를 만나 함께 비행기에 탑승하게 된다. 하지만 그녀가 잠시 화장실 다녀온 사이 비행기 안을 쑥대밭으로 만들어버린 밀러. 자신을 스파이라고 소개하지만 준은 그의 정체를 믿을 수 없다. 정신을 차리기도 전 그녀를 위협하는 의문의 사람들, 그리고 그녀를 구하기 위해 동에 번쩍 서에 번쩍 나타나는 밀러로 인해 더욱 혼란에 빠져드는 준.

예측할 수 없는 사건, 암살과 배신이 난무하는 가운데 그녀는 밀러를 믿고 따라가야 할지 정보기관의 배신자로 치부해야 할지 고민에 빠져들지만, 이미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그의 비밀 프로젝트에 깊숙히 휘말리게 된 준은 밀러와 함께 전 세계를 누비는 목숨을 건 질주를 시작하게 되는데...



이렇게 줄거리는 길지만 내용은 아주 간단하다. 비밀요원이자 첩보원이자 스파이로 종횡무진 활약하는 밀러에게 아주 지극히 평범한 여자가 꼬여들면서 벌어지는 액션 활극이다. 그속에는 보통의 스파이물이 다 그렇듯.. 팀내 배신자로 몰리는 주인공과 그 주인공이 갖고 있는 값비싼 물건, 보통은 지구 평화를 구할 물건이거나 엄청난 액수를 줘야 살 수 있는 물건이 보통이다. 여기서도 지구 에너지를 대체할 조그만한 배터리가 주인공 이야기 소재의 중심에 있다.

즉, 이 물건을 차지하기 위해서 미국 CIA정보국과 유럽 무기상 그리고 그것을 쥐고 안주려는 주인공 밀러와 그 물건의 정체를 알고서 갈팡질팡하는 여자 주인공 존.. 그런데, 여기서 카메론 디아즈가 분연한 ’준’이라는 캐릭터가 참 볼만하다. 보통의 여자 주인공들은 남자 첩보원의 켵가지로 묻어가는 케이스가 많은데.. 물론, 여기서 ’준’도 처음에는 아무것도 모른채 그가 이끄는대로 묻어간다. 언제 총이라도 쏴봤을리 만무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총알이 빗발치는 질주속에 생과사를 오가는 현장에서 마냥 있을 수만은 없는 법.. 밀러가 이끄는 대로 서서히 적응하며 그의 비밀 업무에 동참하면서 그녀만이 숨겨온 액션 본능을 발휘하게 된다. 저 포스터처럼 말이다. ㅎ 그래서 어떻게 보면 007시리즈의 ’본드 걸’과는 색다른 매력을 발산하며 그녀가 꿈꾸던 이상형이 하필이면 비밀요원을 러브?하게 되면서.. 특유의 코믹하고 섹시한 매력을 발산하며 톰 크루즈가 분연한 액션 활극에 최강 커플로서 손색없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물론, 초중반은 많이 헤맨다. 그런 액션의 그림들은 도심속 자동차 액션의 역주행 곡예를 거침없이 보여주고, 하늘을 날고, 시원한 해변가에서 한바탕 융단 폭격을 받고, 알프스 산맥을 넘나드는 기차안에서 액션과, 오스트리아 도심속 추격씬과 스페인에서 투우 행사속에서 벌어지는 오토바이 추격씬등.. 볼거리는 풍성하다. 마치 ’007’과 ’미션 임파서블’을 합쳐 놓은듯 유머와 액션이 가득한 활극이다. 그 속에는 진중한 맛대신 코믹하면서도 알싸한 로맨스까지 집어넣으며 보는 이로 하여금 또 다른 맛을 풍겼으니..

과연, 둘은 위기를 탈출하고 그 배터리를 온전히 고수할 수 있을까.. 또 주인공 밀러는 누명을 벗고 그녀와 러브에 골인 할 수 있을까.. 그 답은 결말에 자연스럽게 나온다. 이렇게 본 영화는 톰 크루즈가 그동안 <미션 임파서블>시리즈에서 열연했듯 크게 벗어나지 않는 액션을 보여줌과 동시에 나름 액션에 일가견?이 있는 ’카메론 디아즈"가 가세하면서 어찌보면 번외편의 느낌으로 관객들에게 서비스한 ’에피타이저’같은 영화 <나잇 & 데이>..

그런 그림은 첩보물의 나름 본좌인 본 시리즈의 1편 <아이덴티티>와 서부 액션극 <3:10 투 유마>를 연출한 ’제임스 맨골드’ 감독의 역량이 그대로 반영되었고, 이제는 더이상 청춘남녀가 아닌 그 둘이 노익장을 과시하며 마냥 즐겁고 유쾌, 상쾌, 통쾌하게 좌충우돌하며 목숨을 건 질주를 했으니.. 보는 이들은 그들의 질주를 마냥 즐기면 되는 것이다. 또, 그것이 이 영화가 보여주고자 하는 바이자.. 내년 2011년에 개봉할 <미션 임파서블4>의 전조를 알리는 번외편이라 감히 말할 수 있음이다.


PS : 여기서 디아즈 누님.. "레드 썬~~"으로 한방에 훅간게 많다는 사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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