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엔 무슨 영화를 볼까?> 5월 4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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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트메어 - A Nightmare on Elm Street
영화
평점 :
현재상영
하지만 변한건 없다. 그대로 그는 여전히 꿈속에서 나타나는 '악몽속의 영원한 스토커'이자 살인마 '프레디'다. '나이트메어'는 공포 영화류를 안 좋아하는 이들도 알 정도로 유명한 영화다. 즉, 이 영화는 1970-80년대 호러영화 리메이크붐을 타고, 1984년부터 1994년까지 7편의 시리즈로 만들어져 공포영화 팬들을 열광시켰던 <나이트메어> 시리즈의 전형적인 호러 스릴러물이다.
제목이 주듯이 '나이트메어(Nightmare)'라는 악몽속에 그는 수 십년을 사람들을 괴롭히고 죽여왔다. 어찌보면 인기있는 공상속의 공포스런 살인마다. 빨간 줄무늬 상의 타이즈에 헤진 벙거지모자 그리고 칼날을 씌운 무서운 손가락으로 벽을 찍찍 긁으며 그는 사람들을 "헬로 시드니"라 부르며 괴롭힌다. 이렇게 시리즈물로 계속 명맥을 유지해온 나이트메어의 프레디..
그런데, 이번 2010년은 그래도 무언가 다를 줄 알았다. 왜냐? 홍보성 문구에 '마이클 베이'제작이라 씌어 있어서 말이다. 21세기 로봇 액션의 향연을 만든 '트랜스포머' 1,2의 감독 마이클 베이가 제작했다면 무언가 틀릴 줄 알았는데.. 하지만 원작이나 전작들의 시리즈보다 못한 느낌이다. 여기 프레디는 왜이리 늙어 보이는지.. 이것도 세월의 탓일까.. ㅎ
암튼, 여기서도 여자 주인공은 계속 악몽에 시달리고 그때마다 프레디가 나타나 그들을 피칠갑으로 만들며 공포를 조장한다. 그런데, 예전에 프레디는 유머스런 공포도 있었는데.. 이번에는 노익장을 과시하시만 조금은 행동이 굼떠 보인다. 결국, 학원물이라는 배경속에 여학생과 남학생이 의기투합해서 꿈속을 조정하며 그를 물리치는가 싶었지만 프레디는 그렇게 쉽게 죽지 않는다는 사실.. 특히 마지막에는 순간 깜놀했다는..
하지만 영화는 전작을 뛰어넘는 호러 스릴러를 못 보여준 느낌이 확연이 든다. 심지어는 루즈하기까지 하는데.. '마이클 베이'의 이름으로 홍보를 안했다면 더욱더 말아먹을 뻔한 2010년판 <나이트메어>.. 그래서, 이런 유처럼 유명한 호러 캐릭터 '제이슨', '프레디' 등이 있는 공포 호러물들은 전작의 아우라를 쉽게 뛰어 넘기가 힘든게 아닌가 싶다. 그냥 그들이 해온 방식대로 표출될뿐.. 새롭고 혁신적인 호러가 아닌 이상 보는 이들에게 외면만 당할 뿐이다.
나름 공포물을 좋아하는 이로써.. 그래서 이 영화가 많이 아쉽고 부족해 보이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