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엔 무슨 영화를 볼까?> 4월 3주
오늘(15일) 개봉하는 '베스트셀러'다. 전작 미스터리 잔혹극 '오로라 공주'로 흥행에 실패한 엄정화가 다시 주연을 맡은 미스터리 스릴러물이다. 인기 작가이자 베스트셀러의 주인공 백희수는 또 다른 창작에 힘들어 하던중 딸의 이야기를 듣고 쓴 한편의 이야기가 인기를 얻는다. 하지만 이 이야기는 바로 예전에 나왔던 이야기로 표절의혹에 쌓이며 그녀는 궁지에 몰리는데..
과연, 그녀가 썼던 책의 내용은 무엇이고 예전과 똑같은 이야기의 표절의 중심에는 무엇이 있는 것일까.. 이렇게 영화는 책이라는 소재를 통해서 우리 사회에 만연되어 있는 '표절'에 대한 논란과 그에 대한 메스를 가한 스릴러물이다. 더군다나 비주얼의 전체적인 분위기는 '하우스호러'식으로 연출되며 극의 긴장감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그래서 더욱더 기대되는 영화로 내일 조조로 볼 예정이다.
또 한편은 충무로에 굵직한 연기파 영화배우들이 노캐런티로 출연하며 화제를 모은 영화.. 아니 우리 한국현대사의 굴곡진 숨은 역사를 끄집어낸 영화 바로 <작은 연못>이다. 이 영화는 바로 1950년 6.25전쟁이 발발하던 시절 어느 7월 한 마을의 주민들이 미군에게 집단 사살당한 '노근리 사건'을 영화화한 것이다. 정확히 좀더 알아보면은 이렇다.
노근리 사건은 1950년 7월 6.25 전쟁 중에 남하하던 피난민에 대한 미군의 무차별 폭격 사건으로 500명의 민간인 중 25명만의 생존자를 남긴 사건이다. 1999년 AP통신의 기자들에 의해 최초 보도가 이루어져 2000년 퓰리처상을 수상했으며 2002년 영국 BBC 다큐멘터리로 제작되며 본격적으로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하지만 가해자들의 은폐로 오랫동안 덮여 있었지만, 1994년에 살아남은 주민이 저서를 출판하면서 이 사건이 세상에 알려지기 시작했다고 한다.
이렇게 철저히 가려진 사건이 왜 이제서야 아니 진작에 못나왔던 것일까.. 그런 화두로 우리도 이런 숨겨진 사건의 진실을 과감히 말하기 위해서 영화 제작 과정에서 투자를 받고 뜻있는 충무로의 배우들과 스탭진들이 의기투합해서 만든 열정이 느껴지는 영화.. 우리나라 사람이라면 꼭 봐야하지 않을까.. 아니 우리의 6.25 전쟁이 남긴 수많은 상흔들의 편린을 우리는 이 영화를 통해서 오롯이 만나보기로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