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 6기 서평단 문학 A조로 어제(14일) 받은 신간이다. 저번 첫번째 책으로 지크프리트 렌츠의 <침묵의 시간>에 이어서 이번에는 한꺼번에 2권을 보내주었다. 이주일간 읽고 서평할 책으로 하나는 국내 젊은 작가 ’김태용’의 장편소설 <숨김없이 남김없이>라는 책과.. 하나는 해외 역사 팩션소설이 냄새가 물씬 풍기는 다빈치코드 아니 엔리케 호벤의 <보이니치코드>다.

먼저, <숨김없이 남김없이>란 책은 서사 아닌 서사의 시험, 언어 아닌 언어의 실험을 화두로 소설의 경계에서 끝없이 소멸되고 생성되는 언어를 통해 ’글쓰기’에 관한 하나의 커다란 이야기를 구성해가고 있다는 소개다. 특히 작가 스스로 생각하는 문학과의 사유가 특이하면서 고독이 묻어나온다는 추천평인데.. 과연, 그가 바라본 문학의 사유는 무엇인지 궁금해진다. 그런데, 소설인데도 인문서 냄새가 폴폴나는게..ㅎ

그리고 또 하나는 <보이니치코드>다. 처음 책을 본순간 음.. ’다빈치코드’인가 했다. 뭐.. 크게 다르지 않을 것 같긴하다. 이 책은 물리학 박사이며 스페인 천체물리학 연구소의 연구원이기도 한 엔리케 호벤이 쓴 것으로 <보이니치 필사본>에 대한 기존 학계의 다양한 추리에 물리학, 천문학 전공자로서의 자신의 소신을 더해 굉장히 탄탄한 구조의 소설이라는 소개다.

더군다나 단순한 미스터리 팩션을 넘어선, 15~16세기 과학계와 종교계의 갈등을 조명해 주는 책이라고 하니 15세기 전해져온 암호 문자에 얽힌 비밀과 진실 그 속에서 펼쳐지는 치열한 암투와 음모까지.. 역시 외국 역사팩션 소설다운 느낌이다.

암튼, 이제는 외국의 15세기하면 이탈리아 르네상스 시대를 배경하는 팩션 ’마키아벨리의 눈물’, ’신의 뼈’, ’거울아 거울아’, 체사레 보르자등이 생각나는데.. 이 책도 그런 느낌인지 지금 읽고 있는 아베 고보의 <모래의 여자> 다음에 김태용의 ’숨김없이 남김없이’ 다음으로 읽을 참이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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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드 2010-04-15 12: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진을 디게 멋지게 찍으셨네요.

<숨김없이, 남김없이> 표지는 특히 예뻐보여요.

북스강호 2010-04-15 13:34   좋아요 0 | URL
그래요.. 멋지긴요.. 그냥 항상 찍는 방식인데요.. ^^ 그리고, 요즈음은 책 표지들이 엣지나는 것들이 많더군요.. 특히 저번에 읽은 지크프리트 렌츠의 <침묵의 시간>같은 책들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