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 사진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2009년 8월 12일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열린 ’자유의 메달’(미국 내에서 민간인이 받을 수 있는 최고의 영예로 꼽히는 상으로 인문, 사회, 예술, 스포츠, 의학, 정치 등 시민 사회의 전 영역을 망라하며 국적과 인종을 초월해 수상자를 선정한다) 시상식에서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데즈먼드 투투(Desmond Tutu) 대주교에게 메달을 걸어주고 있는 모습이다. 그는 어떤 사람이었을까? 간단히 보면은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성공회 성직자로 남아공의 인종차별 반대운동에 이바지한 공로로 1984년 노벨 평화상을 받았은 인물이다.
여기 <옵티미스트>의 저자 ’로렌스 쇼터’가 만난 여러 낙관주의자중에 한 사람이다. 우선, 그는 반(反) 아파르트헤이트(인종차별정책) 투쟁의 전설이며, ’진실과 화해 위원회(Truth and Reconciliation Commission,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자행된 국가적 범죄 및 인종차별 행위에 대한 조사 및 피해자 보상을 목적으로 설립된 위원회)’의 창립자이자 평화 운동의 거물로서 지구촌에 용서와 화해의 메세지를 전하기 위해 불철주야 세상의 온갖 국제 회의나 협의에 등장하는 인물이다.
그래서 여기 저자 쇼터가 이 거물을 직접 만나며 낙관주의에 대해서 토킹 어바웃을 하는데 가열차게 쪽을 당한다. 이들의 대화를 간단히 엿보면 이렇다. 실제 녹화 기록이다.
먼저, 저자인 쇼터가 자기는 낙관주의자라 하니.. 대주교 투투가 말한다. "낙관주의자라.. 그런데 저는 낙관주의자가 아니올시다. 나는 ... 희망의 포로일 뿐이지요.. 낙관주의는 상황이 원하던 대로 돌아가지 않으면 너무도 빨리 비관주의로 바뀔 수 있습니다. 그러나 희망은 다릅니다." 쇼터는 말한다. "하지만 희망이랑 낙관주의가 뭐가 다르다는 말씀이신데요?" 투투는 말한다. "희망은 하나의 신조예요. 그 어떤 불리한 상황에서도 결국은 잘되리라는 믿음을 갖는 게 바로 희망이외다!" "그러니까 그게 낙관주의잖아요."라고 주장하자..
투투가 이를 드러내고 씩 웃으며 말한다. "예를 들어볼까요. 우리는 늘 언젠가 아파르트헤이트가 끝장날 거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세상에는 우리가 그 희망을 버려야 한다는 징후들만 가득했죠. 그렇다면 우리가 현실을 완전히 비관했어야 당연하지 않겠소? 게다가 국제사회도 아파르트헤이트 정부를 지원했어요. 당신네 나라 총리는 넬슨 만델라를 두고 테러리스트라고 불렀을 정도지요. 당신이 그저 철없는 낙관주의자라면 당장 관두시기를 권하오!"
또 그는 "정의와 도덕은 승리하며 이 세상에 불의가 끝까지 살아남는 법은 없습니다. 그러나 그러기 위해서는 굳건한 믿음이 필요해요! 보이는 것에 좌우되는 따위가 아니란 말입니다." 이렇게 쇼터는 크게 한방 먹는다. 그래도 ’낙관주의’에 대해서 버리지 못하자..
투투는 말한다. "마지막 충고를 하죠. ’낙관적’이라는 말을 버려요. 대신 ’희망’이라는 말을 써요. 희망은 결코 현실에 좌우되지 않아요. 희망이란 ’궁극적으로 선이 악을 이긴다’는 것이죠. 그러나 한편으로는 가난과 역경을 견뎌야 한다는 뜻도 되고요. 그래서 나는 사람들에게 굳은 믿음을 갖고 있는데.. 당신의 낙관주의는 너무도 손쉽게 비관주의로 돌변하고 그것은 물질적 환경이 바뀌면 곧바로 당신 같은 사람들이 가장 먼저 호되게 당하게 되니까요.."
이에 쇼터는 당하는 기분에 "아프리카에도 ’희망적’이라고 부를 만한 뭔가가 있나고 묻자 투투는 "당신이 조금이라도 더 겸손하고 당신에 역사에 대해 제대로 기억하고 있다면, 이런 식으로 경거망동하지 말기 바랍니다. 난 늘 유럽인들에게 말합니다. 그렇게 금방 잊어버리지 말았으면 좋겠다고.. 당신네는 두 차례나 세계대전을 일으켰죠. 대학살을 일으켰단 말입니다. 최근에는 인종 청소까지 자행했죠.. 그 방면에는 아주 전문가들이라고 말하고 싶소만.. 물론 우리 아프리카도 많은 노력이 필요하겠지요. 하지만 언젠가는 잘 될 것이오. 그래요. 잘될 것이오!"
암튼, 많은 토킹 어바웃이 있었는데 간추려 보면 저자 쇼터가 대주교 투투와 나눈 낙관주의에 대한 토킹어바웃은 결국 ’희망’이라는 낙관주의 새로운 암호를 발견하는 선으로 매듭을 짓는다. 투투 대주교가 희망을 절대 버리지 않는 믿음과 신념처럼 말이다. 그래서 자국의 대통령시절 넬슨 만델라는 그를 보면 이렇게 말했다. "나는 투투 대주교를 맞아 꼭 끌어 안았다. 여기 자신이 언어와 용기로 온 나라를 감동시킨 사나이가 있다. 그 암흑의 시대에 여전히 희망이 살아 있음을 보여 준 이가 바로 여기 있다." 그리고 그가 쓴 책중 국내에 소개된 것이 하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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