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01.29.~02.04. 주간 독서
지난 주에는 밀린 일들 처리하고, 집안에 폭풍이 휘몰아쳐서 정신이 없었다. 그 폭풍의 여파가 있어 이번 주도 시끄럽겠다. 그래도 세상은 돌아가고, 시간은 간다. 정신줄 부여잡고 잘 버텨내야지 별 수 없다. 어제는 새 독서 모임에 참여했다. 환경, 동물권, 기후 위기, 비건 관련 책을 읽고 실천하는 모임이다. 예상대로 내가 제일 연장자다. 정신 바짝 차리고, 민폐끼치지 않게 열심히 해야겠다.

1. 어반 정글
짝꿍의 추천책이다. 어제 갔던 독립 서점에서 <어쩌다 숲>이라는 책을 발견 했다. 이 책에 이어 읽으려고 찜해두었다.

2. 어린이라는 세계
온라인 독서 모임을 가입 했다. 첫 모임 책으로 선정된 책. 얼굴 없이 활동하는 것에 거부감이 있지만 세상이 바뀌었다. 온라인 생활에 익숙하지 못해 고생 하겠지만, 배우면 된다. 짝꿍한테 물어보고, 주변 아이들에게 질문해서 공부하며 참여해 볼 생각이다.
사실 좀 설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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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1.22~1.28 주간 독서
지난 주 목요일 두통 약간, 인후통이 조금 있어 병원에 갔다. 업무 특성상 유행병 체크는 필수다. 올 것이 왔다. 코로나 확진! 잘 피해다녔건만...!
약 한 봉지로 곧 증상이 없어졌다.
오늘로 5일 간의 격리가 끝나고 내일은 일상으로 복귀.
격리 기간 동안 책 많이 읽어야지 했건만
약만 먹으면 졸려서 몇 페이지 넘기지 못 했다.
이번 주는 뒤쳐진 일들 정리하고,
책도 열심히 들춰봐야겠다.

1. 읽을, 거리
작년 연말인가 검색을 통해 알게 된 기획. 1월 내내 날짜 맞춰 잘 읽고 있다. 학창시절엔 시를 좋아했던 기억이 있는데 지금은 시만 읽으면 암호를 읽는 느낌이다. 연습하면 시랑 친해질까 싶은 기대감에 24년에 출판되는 이 시리즈를 쭉 읽어볼까 한다.

2. 나인폭스 갬빗3
끝을 봐야한다. 또 읽을 녀석이 생겼으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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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와 자원을 공유한다는 것은 나무들이 하나의 시스템처럼 협동한다는 뜻이었다. 지능형 시스템처럼 지각하고 반응하면서.
- P275

<네이처>에서는 내 발견을 우드 와이드웹(wood wide web)이라고 칭했고, 봇물이 터졌다. - P281

하지만 나무의 진균 네트워크는 비가 올 때마다 버섯과 포자를 만들어 내므로 1년 중에도 몇 차례나 자신의 유전자를 재조합할수 있는 잠재력을 갖고 있다. 어쩌면 빠르게 순환하는 진균은 나무에게 변화와 불확실성에 재빠르게 적응하고 대처하는 방법을 제공하는지도 모른다.  - P315

진균은 탄소 공급원 중 적어도 하나만 살아 있다면 기주가 어떤 종인지 신경쓰지 않을 수도 있다. 다양한 식물 군집에 투자하는 것이 단 한 종에만투자하는 것보다 위험도가 낮은 전략이다. 스트레스가 많은 환경일수록 더욱 다양한 종과 연합할 수 있는 진균이 더 성공할 것이다. - P316

생태계는 인간 사회와 무척 비슷하다. 생태계와 인간 사회의 바탕은 관계이다. 유대가 강할수록 그 시스템은 더 탄력적으로 된다. - P320

즉 우리가 생산적 사회를 성공적으로 구축했는가는 다른개인, 다른 종과의 유대가 얼마나 강한지에 달려 있다. 유대의 결과로 발생한 적응과 진화에서부터 우리의 생존, 성장, 번성에 도움이 되는 행동들이 나타난다. - P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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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와 내가 릴루엣 산맥에서 벌채할 곳을 정한 후 오래된 나무들이 잘려 나가는 것을 보고 나는 눈물을 흘렸고, 500년 된 나무에게 내린 사형선고는 아직 내 마음을 떠돌며 죄책감을 들게 했다. 

벌채의 효율성은 자연과 잔인하게 동떨어진것처럼 느껴졌고, 우리가 더 고요하고, 더 온전하고, 더 영적이라고 생각하는 대상들을 무가치하게 만드는 처사였다. - P135

사람들이 목재와 종이를 필요로 하는 한나무 베기는 멈추지 않을 것이므로 새로운 해법을 찾아야만 했다. 할아버지는 숲을 생기 있고 다시 살아날 수 있게 유지하면서 나무를 수확했고 어머니 나무들은 건드리지 않았다. 할아버지가 물질적으로 부유했던 적은 단 한 번도 없었지만, 숲속에서 충만한 평화를 누리며 필요한만큼만 취했으며 간격을 띄워 두어서 나무들이 돌아올 수 있게끔 했다. - P135

조림지에서 수백여 일을 보낸 후, 또 식물과 묘목이 어떻게 함께 자라는지 살펴본 잡초목 제거 실험 이후로 나는 나무와 풀이 이웃과의 거리를 감지할 수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심지어 이웃이 누구인지도 아는 것 같았다. - P168

뜻하지 않게 균근균을 죽이면 나무도 죽는다는 것을 알아냈다. - P175

소나무는 토양이 아니라 균근균 덕분에 오리나무로부터 질소를 받았던 것이다! 마치 오리나무가 소나무에게 직접관을 통해 비타민을 보내 준 것처럼, 균근균이 오리나무 뿌리에 대량 서식한 후에는 균사가 소나무 뿌리를 향해 자라서 식물들을 연결했다.
나는 이 연결 장치를 통해 질소를 잔뜩 가진 부자 오리나무로부터 가난한 소나무로 질소가 농도 기울기를 따라 흘러내려 이동했음을 알아냈다. - P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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균근균은 식물과 사활을 건 소통 관계를 구축한다. 
이와 같은 동반자 관계에 진입하지 않고서는 진균도 식물도 생존할 수 없다. 내가 찾은 유별난 버섯 세 종류 모두는진균 중 균근균에속하는 자실체였는데, 이들은 토양에서 수집한 물과 양분을 동반자식물이 광합성을 통해 만들어 낸 당분과 교환한다.

양방향 교류, 공생. - P107

과학자들은 최근에 균근균이 식용작물 생장에 도움이 된다는 것을 발견했는데, 식물이 접근할 수 없는 희귀한 무기질, 영양분, 그리고 물에 진균이 접근할 수 있기 때문이다.  - P108

균근 공생이 약 4억5000만~7억 년 전 고대 식물들을 해양에서 육지로 이주시키는 데 기여했다는 것이다. 진균이있는 식물 군집에서는 진균의 도움으로 척박하고 식물이 살기 힘든 바위에서도 식물이 영양소를 충분히 얻을 수 있었기에 식물이 육지에 발을 붙이고 생존할 수 있게 되었다는 내용이었다. 저자들은 협력이 진화에 반드시 필요했다는 점을 시사하고 있었다. - P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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