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와 내가 릴루엣 산맥에서 벌채할 곳을 정한 후 오래된 나무들이 잘려 나가는 것을 보고 나는 눈물을 흘렸고, 500년 된 나무에게 내린 사형선고는 아직 내 마음을 떠돌며 죄책감을 들게 했다. 

벌채의 효율성은 자연과 잔인하게 동떨어진것처럼 느껴졌고, 우리가 더 고요하고, 더 온전하고, 더 영적이라고 생각하는 대상들을 무가치하게 만드는 처사였다. - P135

사람들이 목재와 종이를 필요로 하는 한나무 베기는 멈추지 않을 것이므로 새로운 해법을 찾아야만 했다. 할아버지는 숲을 생기 있고 다시 살아날 수 있게 유지하면서 나무를 수확했고 어머니 나무들은 건드리지 않았다. 할아버지가 물질적으로 부유했던 적은 단 한 번도 없었지만, 숲속에서 충만한 평화를 누리며 필요한만큼만 취했으며 간격을 띄워 두어서 나무들이 돌아올 수 있게끔 했다. - P135

조림지에서 수백여 일을 보낸 후, 또 식물과 묘목이 어떻게 함께 자라는지 살펴본 잡초목 제거 실험 이후로 나는 나무와 풀이 이웃과의 거리를 감지할 수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심지어 이웃이 누구인지도 아는 것 같았다. - P168

뜻하지 않게 균근균을 죽이면 나무도 죽는다는 것을 알아냈다. - P175

소나무는 토양이 아니라 균근균 덕분에 오리나무로부터 질소를 받았던 것이다! 마치 오리나무가 소나무에게 직접관을 통해 비타민을 보내 준 것처럼, 균근균이 오리나무 뿌리에 대량 서식한 후에는 균사가 소나무 뿌리를 향해 자라서 식물들을 연결했다.
나는 이 연결 장치를 통해 질소를 잔뜩 가진 부자 오리나무로부터 가난한 소나무로 질소가 농도 기울기를 따라 흘러내려 이동했음을 알아냈다. - P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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