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07.29~08.04 읽는 생활
여름의 한가운데 배롱나무의 분홍꽃이 만발하고 호두 열매가 내 주먹만큼 커지고 있다. 모두 초록인데 배롱나무 꽃이 분홍이니 산뜻한 풍경이 된다. 좋아하지 않을 수 없다. 배롱나무 꽃보러 공원과 산으로 매일 간다.

1. 무정형의 삶
내 삶의 터전을 떠나 다른 곳에서 한두달 살기를 하고 싶지만 단지 꿈일뿐. 할 수 없는 일에 미련을 두는 성격은 아니지만 부럽다 :-) 이 책 읽으며 더 부러워해야지. 그들의 경험을 즐거운 마음으로 부러워해야지.

2. 선더헤드
1권 <수확자> 보다 재밌다. 보통 시리즈 2권의 재미는 약하지 않나. 그런데 이번 책은 다르다. 덥고 답답해서 머리가 무겁다면 이 시리즈 괜찮다. 경험자로서 추천 :-)

번외)
우리 아파트 나무에도 매미 천국이 도래했다. 나무에 우화 후 남겨진 갈색 잔해들이 즐비하다. 산책하다 우화를 막 끝낸 매미를 발견했다. 천적이 와서 잡아먹을까 조마조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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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7.22~07.28 독서 생활
비가 계속 되는 와중에 참매미, 말매미, 애매미 소리를 찾아 동네를 어슬렁거린다. 올해도 말매미 소리가 가장 많다. 리듬감 찬란한 참매미의 맴~맴맴, 애매미의 찌르르~위용위용 소리도 듣고 싶네. 매미 소리 찾으러 멀리까지 다녀왔다니 짝꿍이 언제 클래 하며 웃는다.

1. 동등한 우리
동네 서점에서 열리는 독서 모임에 갔다가 데려온 책. 서점에서 책을 고를 때 오는 설레임. 책값에 덤으로 설레임 값까지 치르고 와야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다.

2. 세레나데
다른 독서 모임에 추천할 소설 책을 고르다 읽게 된 책. 초반에는 문장이 너무 뚝뚝 끊어지는 느낌이라 어색했다. 오늘 읽으며 내린 결론은 계속 읽기 잘 했다는 것. 회원 들이 추천한 책을 보고 다른 분위기와 주제의 책을 넣을 목적으로 여러 책을 두루두루 읽는 중이다.

3. 수확자
도서관에서 책 읽다가 운동삼아 서가를 돌다 뽑아온 책. 인기 많은 책이라 언제 다시 대출 할 수 있을지 몰라 고새를 참지 못하고 또 읽는다. 죽음이 사라진 세상이라는 말만으로도 읽어볼 만한 배경 아닌가! 술술 읽히고, 결말은 예상 가능. 그래서 술술 읽히는 것인가 ㅋㅋ 이어지는 책도 도서관 상호대차 신청을 해놨다.

번외)
여름 휴가는 없다. 일이 많다. 책이나 부지런히 보아야지.
아래에 나란하게 놓인 책이 죄다 붉다. 여름 맞구나!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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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7.15~07.21 독서 생활
도서관 가는 길에 꽤 근사한 숲이 있다. 그 곳은 물까치 가족이 산다. 머리에는 까만 비니를 쓰고, 몸은 잿빛 섞인 하늘색, 꼬랑지는 좀 더 밝은 하늘색인 물까치. 녀석들은 좀 수다스럽다. 얼마 전에 물까치네 숲을 지나 도서관에 가는 길에 요란한 목소리로 경고 비행 중인 녀석들을 떼로 봤다. 무슨 일인가 싶어 한참을 멀찍이 서서 들여다보니, 숲 사이로 노랑 털복숭이 궁둥이가 보인다. 누런 치즈 고양이가 숲을 탐험 중이었다. 고양이를 발견한 물까치 가족의 외침이었다. ˝가! 가라고! 우리 애들한테서 비켜!!˝

1. 안녕, 나의 아름다운 미물들
아홉 누에를 길러낸 에세이. 관심을 기울이고 정성을 쏟는 것, 꾸준하기 힘든 일이다. 큰 이익이 없음에도 시간 투자, 정신 노동 때론 육체 노동까지 더해야 하는 경우도 많다. 그래서 정성을 다하는 것에 가슴 뭉클해지는 것인가.

2. 가여운 것들
독서 모임에서 함께 읽고 싶은 소설을 골라서 오란다. 책도 호불호가 강하므로 신중에 신중을 기한다. 도서관 가서 책장을 훑는다. 반납 코너에 담긴 책들도 염탐한다. 그 결과물!

번외)
오은 시인의 북토크에 다녀왔다. 북토크에 참여하려니 평소 시를 전혀 읽지 않았던 내가 참여하는게 맞나 하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시집을 사서 읽었다. 그러면서 든 생각 ‘오~뭔 말인지 감이 좀 온다! 순수 T인 내가 읽을 정도라면 혹시..오은 시인은 T인가?‘

북토크 후 사인을 받으며 물었다.
나 : 저 혹시 T이신가요?
오은 시인님 : 95퍼센트 F입니다. 시인이 T일리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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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7.08~07.14 이번 주 독서 생활
건널목 초록 신호가 3초 남았을 때, 어르신 두 분이 횡단보도로 뛰어서 진입한다. 짝꿍한테 ˝칼 루이스와 그리피스 조이너군.˝이라고 일러주었다. 짝꿍이 그랬다. ˝연식이 나오는구만! 흐흐˝ 나의 연식..비밀^-^;;

1. 블루 머신
먹고 사는 일을 조금만 덜 해도 된다면, 배워보고 싶은 것이 스킨스쿠버이다. 대학 다닐 적에 선배들이 배울 때 시도했지만, 물 공포증이 심해 포기했다. 그래도 바다를 좋아한다. 꼭 이번 생에 스킨스쿠버를 배워 해양청소부가 되고 싶다. 그런 맘에 바다나 해양생물 관련 책에는 손이 자주 간다. 읽어도 읽어도 지겹지 않다.

2. 없음의 대명사
오은 시인의 북토크에 간다. 평소 시집에 손이 안 가는데 읽어보니 퍽 괜찮다. 어! 하는 곳도 있다. 내가 조금 컸나보다.

번외)
독서 모임을 꾸준히 하면서 깨달은 점. 학창 시절 읽은 책들을 다시 봐라. 그래서 옛날에 읽은 책을 다시 복습 할 준비 중이다. 어떤 책을 읽었나 안 읽었나 가물가물. 시집 읽으면서 조금 컸나 했는데 지금보니 너무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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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7.01~07.07 이번 주 독서
지난 주 6월 27일에 올해 첫 매미 소리를 들었다. 여름을 알리는 녀석들의 함성에 기분이 좋았다. 비록 비가 와서 금세 조용해졌지만.

1. 폭염 살인
제목만 보면 이슈 몰이를 하는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극단적이다. 폭염과 살인. 3일 동안 읽어보니 과학적으로 조목조목 원인과 결과를 알려주는 책이다. 침착하게 조곤조곤. 이제는 폭염이 우리의 잘못이라는 점을 인정하고, 지구를 집으로 삼아 살아가는 모든 것을 위해 삶의 형식을 바꾸야 할 때다.

2. 날마다 우주 한 조각
도서관에서 책을 읽으니 좋은 점, 필요하면 곧장 찾아다 읽을 책이 넘친다는 것. 읽을 목록에 올려둔 이 책을 찾아 들여다보는 중. 우주 사진만 봐도 좋다.

번외)
북토크 참석 숙제도 해야한다. 오은 시인.
<초록을 입고>는 재독, <없음의 대명사>은 이번 주 후반 동네 서점에서 데려와 읽을 예정이다.
이런 종류의 숙제라면 언제든 환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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