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07.15~07.21 독서 생활
도서관 가는 길에 꽤 근사한 숲이 있다. 그 곳은 물까치 가족이 산다. 머리에는 까만 비니를 쓰고, 몸은 잿빛 섞인 하늘색, 꼬랑지는 좀 더 밝은 하늘색인 물까치. 녀석들은 좀 수다스럽다. 얼마 전에 물까치네 숲을 지나 도서관에 가는 길에 요란한 목소리로 경고 비행 중인 녀석들을 떼로 봤다. 무슨 일인가 싶어 한참을 멀찍이 서서 들여다보니, 숲 사이로 노랑 털복숭이 궁둥이가 보인다. 누런 치즈 고양이가 숲을 탐험 중이었다. 고양이를 발견한 물까치 가족의 외침이었다. ˝가! 가라고! 우리 애들한테서 비켜!!˝

1. 안녕, 나의 아름다운 미물들
아홉 누에를 길러낸 에세이. 관심을 기울이고 정성을 쏟는 것, 꾸준하기 힘든 일이다. 큰 이익이 없음에도 시간 투자, 정신 노동 때론 육체 노동까지 더해야 하는 경우도 많다. 그래서 정성을 다하는 것에 가슴 뭉클해지는 것인가.

2. 가여운 것들
독서 모임에서 함께 읽고 싶은 소설을 골라서 오란다. 책도 호불호가 강하므로 신중에 신중을 기한다. 도서관 가서 책장을 훑는다. 반납 코너에 담긴 책들도 염탐한다. 그 결과물!

번외)
오은 시인의 북토크에 다녀왔다. 북토크에 참여하려니 평소 시를 전혀 읽지 않았던 내가 참여하는게 맞나 하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시집을 사서 읽었다. 그러면서 든 생각 ‘오~뭔 말인지 감이 좀 온다! 순수 T인 내가 읽을 정도라면 혹시..오은 시인은 T인가?‘

북토크 후 사인을 받으며 물었다.
나 : 저 혹시 T이신가요?
오은 시인님 : 95퍼센트 F입니다. 시인이 T일리가요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