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오늘 신앙의 이름을 찾았다. 뒷마당에서 잡초를 뽑으며 식물이 스스로 씨앗을 뿌리는 방식, 즉 바람이나 다른 동물이나 물을 이용해 모체에서 멀리 떨어진 곳까지씨앗을 퍼뜨리는 방식에 관해 생각하다가 이름이 떠올랐다. 식물은 제힘으로는 결코 먼거리를 이동하지 못하지만그럼에도 불구하고 실제로 이동을 한다. 한자리에 붙박인채 흔적 없이 멸종되기를 기다리지 않는다. 사방 수천 킬로미터가 바다로 둘러싸인 하와이 제도나 이스터섬 같은 곳에서도 식물은 인간의발길이 닿기 한참 전부터 스스로 뿌리를 내리고 자라났다.
지구종. 나는 지구종이다. - P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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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3년 발표된 이 소설의 시간적 배경은
내년인 2024년부터 2027년까지 근미래다. 주인공의 일상을 일기 형식으로 서술해 나가는 방식의 소설인데, 날짜와 요일까지 현실의 것과 정확히 일치한다. 그래서 꼭 일어날 것 같은 기분이 든다. 게다가 책 속 환경적 배경이 요즘 우리의 걱정거리와 같다. 기후와 환경 문제가 심각하고, 세계 곳곳에서 다툼이 빈번하고 그로 인한 인명 피해가 늘상 있고, 정치인들은 그들만의 리그 에서만 작동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민들은 어떠한가 살기 위해 애쓴다. 오늘 신문 기사 속에서도 위에서 나열한 문제점들은 잔뜩 찾아서 읽었다. 내가 소설 속 주인공인지, 현실의 나인지 구분하기 어려울 지경이다. 그래도 오늘 할 일을 하러 간다.


"세상은 지금도 변하고 있어. 우리 동네 어른들은 전염병에 걸려 싹 사라지지 않은 덕분에, 아직도 과거에 매달려 살아가면서 좋았던 옛 시절이 다시 돌아오길 기다리지. 하지만 세상은 이미 꽤 많이 변했고 앞으로 더 변할 거야. 세상은 늘 변하고 있어. 지금은 조금씩 한 발 한 발 나아가는 쉬운 방식의 변화가 아니라, 크게 성큼 뛰어넘는 방식의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 것뿐이야. 사람들은 세상의 기후를 바꿔놨어. 그러고는 이제 와서 옛 시절이 다시 돌아오기를 기다리는 중이지." - P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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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103쪽
[아무것도 우리를 구원해주지 않아. 우리 힘으로 스스로를 구원하지 않으면 우린 죽은 목숨이야. 자, 이제 상상력을 발휘해봐. 너희 집 책장에 혹시 바깥세상에 오래 머물 경우에 유용한 책이 있어?]

책 속의 문장이 내게 하는 질문처럼 느껴질 때가 있다.
이런 질문에 꼭 소리내어 답을 한다.
˝없어.˝
그리고 생각한다.
‘책을 사야할까?‘ ㅋㅋ

"지금도 도시에는 불빛이 있잖아요." 
나는 새엄마에게 말한다. 
"그래도 그 불빛이 별빛까지 가리진 않는데."
새엄마가 고개를 젓는다. 
"예전만큼 불빛이 환한 곳은 한군데도 없어. 요즘 아이들은 예전의 도시가 얼마나 휘황찬란했는지 상상도 못 할 거야. 그렇게 오래전도 아닌데."
"난 환한 불빛보다는 별빛이 있는 게 더 좋아요."
"별빛은 공짜니까." 
새엄마는 별수 있겠느냐는 듯이 어깨를으쓱한다. 
"난 별빛보다는 도시의 불빛을 되찾고 싶구나. 너무늦지 않게 말이야. 하지만 우리 형편으로 누릴 수 있는 건 별빛뿐이겠지." - P13

아무것도 우리를 구원해주지 않아. 우리 힘으로 스스로를 구원하지 않으면 우린 죽은 목숨이야. 자, 이제 상상력을 발휘해봐. 너희 집 책장에 혹시 바깥세상에 오래 머물 경우에 유용한 책이 있어? - P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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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백년을 살아온 안얀우는 ‘삶이 너무 소중한 습관‘이 되었기에 죽을 용기가 없다고 했다. 추석 연휴를 끝으로 크리스마스 이브까지 휴일이 없이 생업으로 바쁜 나도 ‘일이 소중한 습관‘이 되길^-^;; 살기 위해 멈출 수 없네.


"내 부족을 위해서, 난 우리 부족의 신들을 공경해, 신의 목소리를 전하는 말도 해주지. 나를 위해서라면.. 살아오면서 난 사람들이 자기 스스로의 신이 되어야 하고 스스로 행운을 만들어내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 나쁜일은 어쨌든 생기거나 안 생기거나 하는거니까." - P37

"아니, 나는 살 거야. 죽을 용기가 없어. 전에는 그렇게 생각해 본적이 없었지만, 난 겁쟁이야. 삶이 너무 소중한 습관이 되어 버렸어." - P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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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국단체 일진회란 것을 어디한번 살펴보자. 
송병준, 윤시병 악당 놈들은 맨 처음 유신회란 것을 조직하여 왜놈 앞잡이 되기를 맹세하더니 곧 이용구의 진보회 무리들과 손을 잡고 일진회라 불렀다. 모두 왜놈처럼 삭발하고 그맨대가리에 맥고모를 눌러쓰고 조선팔도에 놈들 패거리의 지부를 만들었다. 그 일진회 패거리의 숫자는 전국에 100만 명이 넘었다고 한다. - P1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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