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어버린 단어를 찾아주는 꼬마 마법사
다니엘 시마르 지음, 안지은 옮김, 쥬느비에브 꼬떼 그림 / 세상모든책 / 200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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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표지의 하단부분에 2007년 캐나다 주연방총독상 아동일러스트 부문 수상, 2008년 몬트리올 아동 도서관협회상 수상, 캐나다 어린이 TD문학상 최종 후보작이 명시되어 있고, 오른쪽에는  ’캐나다 주연방총독상’이란 마크가 새겨져 있어 이 책의 우수성을 알 수 있게 해줍니다.



이야기 들어가기 전에 ’어머니를 위해 단어를 찾던 지난날을 추억하며.....’라고작가 다니엘과  ’노엘라가 살아 있다면 단어뿐 아니라 무엇이든 찾아 주고 싶어요.......’라고 한 그림작가 쥬느비에브의 한마디는  왠지 모를 아쉬움을 표현한 듯한 인상을 주면서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 지 짐작케 하였답니다.

 

전체적으로 스케치를 한 듯 선으로 묘사된 일러스트는 특이하고 은은한 색채감으로 잔잔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게 해줍니다. 

자꾸만 단어를 잃어버리는 할머니의 모습을 바라보며 안타까워하는 손녀는 단어를 잃어버려 속상해 하실지도 모르는 할머니의 마음까지도 배려하면서 할머니의 잃어버린 단어를 찾을 수 있게 힌트를 주는데, 어린 손녀가 할머니를 사랑하는 마음이 잘 느껴진답니다. 할머니께서 ’열쇠’라는 단어를 잃어버렸을 때 열쇠 찾는 시늉을 하고, 어디선가 열쇠를 꺼내 "열쇠다!"라고 소리치고, 할머니가 가방 속을 찾으며 말할 때는 "열쇠요?"라고 얼른 대답한답니다.

 

할머니와 슈퍼마켓에 갔을 때, 할머니는 마치 접시를 닦듯이 공중에서 손을 돌리셨는데 엄마가 제대로 알지 못하자 할머니께서는 모르는 척 한다고 하시면서 화를 내셨답니다. 그 모습이 손녀 눈에는 슬퍼 보였고 할머니가 멀리 있는 것처럼 느끼기도 했답니다. 손녀는 할머니를 위해 단어 찾기 놀이를 시작하며 화장지를 보여드리니까 할머니는 금세 웃으십니다.

 

손녀는 할머니의 단어들이 어디로 사라지는 것인지 궁금해 하며 예전에  알고 있었던 많은 단어들이 할머니의 입술에서  따나는 것을 마법에 걸렸다고 생각합니다. 할머니가 예전처럼 좋아졌으면 좋겠다고 바라는 손녀는 할머니가 점점 더 빨리 단어를 잃어버리고 있으니까 서둘러 단어들을 커다란 그물로 잡아서 원래 자리로 찾아 놓을 거라고 합니다.



이제 할머니는 엘리즈라는 손녀의 이름도 잊어버리시고 이모할머니 이름인 프란신으로 말씀하시네요~손녀는 할머니가 자기 이름을 모르시고 이모할머니와 너무도 다른데 왜 헷갈리는 지 아빠한테 물어봅니다. 이모할머니도 예전에 엘리즈처럼 아주 예쁜 소녀였다고 말해 주십니다. 그리고 세상 모든 것은 나이를 먹는다고 하십니다.

 

엘리즈는 단어가 사람들이 말할 때마다 나이를 먹어서 할머니가 70년 동안 입은 원피스처럼 할머니가 쓰던 단어들도 나이가 엄청나게 많아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할머니가 너무 많이 써서 지친 단어들이 조금씩 사라지는 것이라고.

 

할머니와 이야기하고 있으면 마치 수수께끼를 하는 기분이 들고 제일 잘하는 게임이어서 아빠가 ’잃어버린 단어를 찾아주는 꼬마 마법사 ’라는 별명까지 붙여주셨답니다. 할머니의 단어들은 처음부터 사라진 적이 없고 손녀에게 주었기 때문에 할머니는 단어를 도로 가져갈 수 없었던 거라고 생각합니다. 손녀에게 단어를 빼앗기고도 전혀 화를 내지 않고 손녀가 단어를 잡을 때마다 할머니는 환하게 웃으십니다. 손녀는 영원히 나이 들지 않는 것은 할머니의 미소이고 시간이 아무리 흘러도 전혀 변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마음이 짠~해지는 감성적인 동화였답니다. 어린 손녀의 시각으로 아프신 할머니의 모습을 안스러워하고 할머니의 마음을 헤아려 잃어버린 단어들을 찾아주려고 노력하고 애쓰는 예쁜 마음이 잘 그려졌고 할머니의 손녀에 대한 사랑도 잘 드러나는 동화였답니다. 어른들도 마찬가지지만 아이들이 할머니에 대한 공경심을 자연스레 배울 수 있게 하는 이야기였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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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어 피리카의 엄마가 되는 여행
오치 노리코 글, 사와다 도시키 그림, 송주은 옮김 / 예림당 / 200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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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존재를 알지 못한 채 자라는 연어들의 생존에 정말 가슴이 찡해짐을 느낄 수 있었던 책이었답니다.  그리고, 튼튼한 양장본에 판형이 가로 30,5cm, 세로 28cm로 시원시원한 크기이고 세밀한 일러스트로,  바다에서 살던 연어가 강을 거슬러 올라가는 모습들이 아주 생생하고 생동감 있게 묘사되어 있습니다. 그렇다 보니 5살과 8살 딸아이의 시선을 확~ 사로잡았답니다. 
  

제목에서처럼 연어 피리카가 엄마가 되어가는 과정을 사실적으로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우리 인간세계에서 엄마라는 존재는 항상 그 자리에 머물러 포근히 감싸주는 따뜻한 존재로 생각한답니다. 하지만 연어들의 세계에서 엄마라는 존재는 항상 그리워하는 대상이고 태어나면서부터 엄마를 알지 못하고 자라서 다시 알을 낳고 사라지게 되는 모습이 너무 가슴 아팠답니다.

8살 딸아이는 이 책을 읽고서 "엄마, 우리는 태어날 때부터 계속 엄마랑 함께 지내는데 연어는 엄마를 볼 수 없으니까 너무 불쌍하고 마음이 아파요!"라고 하니, 옆에 있던 5살 동생도 "우리는 엄마가 있어서 좋은데 연어는 엄마가 없어서 불쌍해요!"라며 연어를 가여워하였답니다.
 

연어 피리카가 엄마로 성장해 가는 모습을 통해서 두 딸아이가 연어를 불쌍하게 생각하는 마음이 예뻤고, 한편으로는 아이들이 엄마의 존재를 소중하게 여기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해보았답니다. 그리고 물고기이지만 연어의 모습을 통해서 아이들이 성장해 나가는 데에도 자신감을 가지고 자랄 수  있으리라는 바램을 가져봅니다. 

4살인 피리카는 연어로서는 어엿한 어른이라고 합니다. (5살 딸아이, "피리카는 나보다 동생이네요~"라고 말하고는 '히히' 웃었답니다.)연어는 바다에서 플랑크톤 같은 아주 작은 바다생물을 즐겨 먹고 힘이 생겨 물을 헤쳐나간답니다. 셀 수도 없이 많은 연어가 살고 다른 물고기들은 더 많지만 바다는 조금도 답답하지 않답니다.

어느 날, 피리카가 눈을 뜬 채 꿈을 꾸게 되는데 알이었던 시절의 꿈으로 그리운 냄새가 납니다.(연어는 엄마를 알지 못한 채 자라게 된다고  하는데 너무 안스러웠답니다.) 꿈을 꾼 그날부터 피리카는 하늘을 여러 번 보며 귀를 귀울이게 되었는데 다른 연어들도 자주 하늘을 올려다보았답니다. 누군가가 부르고 있다고 하면서 연어 떼는 그 소리를 따라 계속 헤엄쳐 나아갑니다. 갑자기 커다란 상어가 나타났지만 물과 빛으로 만들어 낸 은빛 그물 속으로 몸을 숨겨 상어를 따돌립니다. 

연어들은 다시 길을 떠나고 몇 번의 폭풍우를 넘기며 수없이 많은 밤을 헤쳐 나가, 드디어 엄마 냄새가 나는, 엄마가 있는 곳, 자신이 태어난 곳인 강물로 뛰어들어 거슬러 오르기 시작합니다. 은빛이던 연어의 몸은 어느덧 폭풍이 지난 후의 새벽빛을 띠며 미끈미끈해집니다. 

강은 거슬러 올라갈수록 물살은 급해집니다. 피리카는 폭포를 타고 넘으려 했지만 뜻대로 되지 않습니다. 몇 번이고 떨어졌다 뛰어오르느라 온몸이 상처투성이가 되어 버렸답니다. 하지만 간신히 벽을 넘고 물살을 타고 흘러오는 그리운 냄새에 피리카는 멈추지 않고 나아갑니다.

피리카는 엄마가 가까이에 있다는 기쁨에 힘껏 뛰어올랐지만 엄마는 보이지 않고 뱃속에 알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수컷 연어의 도움으로 피리카는 처음으로 엄마가 됩니다. 피리카는 상처투성이 지친 몸으로 자신이 들어갈 만한 구덩이를 만들고 알을 밖으로 쏟아냅니다. 알을 전부 낳은 후, 피리카는 온몸에 힘이 빠지는 것을 느꼈지만 남아 있는 힘을 모아 자갈을 덮어 알을 숨긴 다음 그 위에 자리를 잡습니다.  그것은 이 세상의 위험이나 슬픔으로부터 새끼들을 지키기 위한 엄마들의 마음이란 걸 피리카는 느끼게 됩니다. 

피리카가 옆으로 쓰러지자 엄마가, 엄마의 엄마가, 엄마의 엄마의 엄마가 강바닥의 수보다 많은 엄마가 다가와 피리카를 둘러쌉니다. 강에서는 피리카가 낳은 삼천 개의 작은 생명이 자라고 있답니다.

 

몇 번의 폭풍우를 넘겨  바다를 쉬지않고 헤엄쳐 그리운 냄새가 나는 강물에 뛰어들고, 다시 물살이 급한 폭포를 넘기위해 상처투성이가 되어도 포기하지 않고 벽을 넘어 엄마 냄새에 둘러싸이지만 엄마를 볼 수 없고 배속에 있는 알을 낳고는 다시 여행을 떠나는 연어 피리카의 삶이 가슴 짠하게 다가왔습니다. 서정적인 내용에 아주 섬세한 그림 묘사까지 더해져서  연어 피리카가 엄마가 되는 고귀한 과정을 잘 느낄 수 있었답니다. 저도 두 아이를 낳고 키워보게 되면서 엄마에 대한 고마움과 그리움을 알게 되었답니다. 단순히 아이들이 연어의 생태를 알기보다 엄마의 마음이 어떠한 것인지를 조금이나마 느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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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칭찬하는 법 꾸짖는 법 - 긍정적 사고를 키우는
하마오 미노루 지음, 이민영 옮김 / 비즈니스세상 / 200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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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살과 5살 두 딸아이를 키우고 있는 엄마로서, 항상 자녀교육에 대해 관심이 많고 올바른 자녀교육을 위해 부모로서 어떻게 해야 될 지 항상 고심한답니다. 그런데  이 책을 통해서   많은 반성과 가르침을 받게 되었고 부모로서 아이들에게 어떠한 마음가짐으로 대할지 다시 한 번 느끼게 해준 고마운 자녀교육 지침서랍니다. 또한 저 개인 스스로도 인간으로서 지녀야 할 덕목들을 일깨워 준 책이었답니다.

작가분이 일본작가이시지만 자녀교육에 있어서는 국경이 없듯 굉장히 공감이 많이 갔고 , 작가분이 동궁 시종을 하셨던 분이셔서 그 때의 경험을 이야기하는 부분들이 새롭고 신기하기도 했답니다. 자녀교육의 정신적 세세한 부분까지 실어놓음으로써 피부에 와닿아 책에 빠져들게 하였답니다. 아이가 부모에게 바라는 것은 무엇인지, 부모는 아이에게 무엇을 해줄 수 있을지에 대해 깊이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주었고, 마음이 건강한 아이로 키우는 44가지를 잘 드러내고 있답니다.

 

전체적으로 여섯파트로 나누어 이야기가 전개된답니다.

첫 번째, 부모와 아이의 관계는 정말 단절되었나?- 아이와 대화를 하도록 노력하자, 아이의 순수한 마음을 회복하자, 진정한 기쁨과 행복이란 등의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p.11-부모여! 어린 시절을 되돌아보고 그때의 순수한 마음으로 자녀를 바라보자.)

 

두  번째, '글의 꽃다발'을 갖고 있나? - 글쓰기를 하지 않는 어른, 멋진 글을 만나면 써두자, 글을 읽지 않는 어른, 외유내강의 사람이 되라, 좋은 취미를 갖고 있는가?, 마음을 풍요롭고 아름답게, 겉모습과 마음이 똑같은가? 등의 내용을 담고 있는데, 여기서 글쓰기의 중요성을 알게 되었고 앞으로의 삶에서 항상 글쓰기를 꾸준히 해야겠다는 다짐을 하기도 했답니다. (p.41-우리는 삶의 원천이 되는 책을 읽어야 한다. 그래서 '마음의 양식'이라는 영양을 듬뿍 공급받아야 한다, '읽는다'는 것은 사물을 생각한다는 의미로, 삶에 있어서 매우 중요하다,  p.정말로 의지가 강한 사람이 되려면 잘 참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사소한 일을 잘 참아낼 수 있는 사람은 언젠가 큰일이 닥쳐도 잘 참을 수 있다.)

 

세 번째, 꾸짖기와 칭찬하기 -사랑이란 보답을 바라지 않고 행동하는 것, 신념을 갖고 아이를 꾸짖어라, 꾸짖으며 키운 효과는 20년 후에 나타난다, 칭찬 한마디로 충분하다, 아이의 장점을 발견하라 등의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p.81-'폐가 되지 않도록'이라는 소극적인 생각이 아닌 적극적으로 주위 사람에게 도움을 주는 사람이 되도록 가르치기를 게을리하지 말아야 한다. 아이뿐만 아니라 부모와 교사도 그런 자세로 살아가야 할 것이다, p.99-부모나 교사, 직장 상사 등 가르치는 사람이 갖춰야 할 자격은 아랫사람이 잘했을 때에 그것을 인정하고 칭찬해주는 자질이다, p.언제나 조금씩이라도 아이의 좋은 점을 발견하고 칭찬하고 격려해라. 그리고 참을성있게 기다리자. 이것이 교육에 있어 매우 중요한 자세이다.)

 

네 번째, 예의바른 아이로 키워라- 끊임없이 '마음의 대화'를 나워라, 강한 의지를 키워주어라, 작은 인내에서 큰 인내로, 어른이 열심히 할 때 아이도 열심히 한다, 어른의 열정은 아이에게 그대로 전해진다 등의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p.117-부모의 의무와 사명은 그만큼 무거운 것이다. 어린 자녀가 언제나 지켜보고 있다. 따라서 부모는 모범을 보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 p.121-부모도 학교를 졸업하고 사회인이 되었다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아이와 함께 평생 공부하고 수양해야 한다. 우리에게 자녀가 있다는 것은 자녀와 함께 성장해야 한다는 의미이다.)

 

다섯 번째, 반항기의 아이에게- 단 3분이라도 아버지로서 접촉하라, 부부가 조용히 아이에 관한 이야기를 나눠라, 감동적인 글로 괴로움을 이겨낸다, 아이에게 마음을 기울여라, 기대를 갖고 자라는 아이가 성장한다, 감사하는 마음을 키워라 등의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p.136-비록 양적인 시간은 적더라도 질적으로 남편으로서의 의무, 아버지로서의 의무를 다해야 한다. 아무리 바쁘더라도 그 의무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것을 끊임없이 되새겨야 한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아버지이면서 아버지가 아닌, 남편이면서 남편이 아닌, 가족 안의 손님 같은 기뵤한 존재가 되어버릴 것이다, p.142-무조건 '안 된다'고만 하지 말고 그와 동시에 더욱 좋은 것이 있다는 사실을 가르쳐주자, p.153-우리는 겸손한 마음과 빛나는 얼굴 그리고 감사로 가득한 삶을 살아야 한다.)

 

여섯 번째, 어떻게 하면 공부를 잘할까?- 교사보다 부모의 그림자가 훨씬 크다, 아이의 적성에 가장 잘 맞는 길을 가게 하라, 지나친 과보호는 아이의 성장을 방해한다, 주의력 집중을 훈련하라, 가정 교육은 중요하다 등의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p.164-부모는 아이의 능? 잘 맞는 길을 찾아줘야 한다, p.170-아이가 정확하게 자신의 의사를 표현할 수 있도록 훈련해야 한다. 아이에게 말하도록 하는 것은 머릿속에서 사고력, 표현력, 넓은 의미에서의 국어능력을 키우는 것이다.)

 

 진정한 교육은 학교 교육보다 가정교육이 훨씬 중요하다는 것을 말해 주고 있고, 저또한 가정교육의 중요성을 깊이 생각하면서 올바른 인성을 가진 아이들로 자라기를 바라면서 부모로서 더 많은 노력을 해야 되겠다고 다짐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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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생이 되기 전에 꼭 읽어야 할 만화 국어 교과서 3 - 순우리말 되기 전에 시리즈 15
이승희 글.그림, 조항범 감수 / 스콜라(위즈덤하우스) / 200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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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되기 전에 시리즈 15’에 해당하는 ’만화 국어 교과서 3(순우리말)’을 읽으면서 초등 1학년 딸아이뿐만 아니라 저도 우리말의 소중함을 크게 깨닫게 된 계기가 되었답니다.책표지에 ’중학생이 되기 전에 꼭 읽어야 할 만화 국어교과서’라는 제목에 굉장히 끌렸답니다. 교과서라고 하면 많은 양의 딱딱한 책이라는 느낌을 많이 가지고 있었는데 ’만화 교과서’라고 하니 ’우리 아이들이 순우리말을 재미있고 쉽게  배울 수 있겠구나!’라는 생각을 하였답니다.  다 읽고 난 후에는 처음 생각대로 재미와 흥미를 느끼면서 순우리말을 자연스럽게 알게 되었답니다. 이 책에는 순우리말 100개가 실려있는데 부끄럽게도 제가 알고 있는 순우리말은 손에 꼽을 정도였답니다.

초등1학년 딸아이는 요즘 학습만화에 굉장히 흥미를 가지고 있어서 ’만화 국어 교과서’를 받아들고는 너무도 좋아했고 수시로 책을 읽었답니다. 제가 ’왜 그렇게 여러 번 읽니?’라고 물어봤더니 반달곰이랑 밤톨이가 나와서 더 재미있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책에서 익힌 순우리말 맞추기 놀이도 해보면서 딸아이와 즐거운 시간을 가지기도 했답니다.

 

만화 주인공 곰살가운 반달곰과 생뚱맞은 밤톨이가 순우리말을 유쾌하고 재미있게 잘 알려준답니다. 전체적으로 명사, 형용사, 동사, 부사 네 개의 품사로 나누어 순우리말을 소개하고 있는데 명사는 다시 7가지의 주제로 분류하여 이해하기 쉽게 풀어놓았답니다.  ’자연과 기후’, ’땅과 물’, ’사람의 부류’, ’우리 몸과 기능’, ’능력과 성질’, ’시간과 세월’, ’물건과 모양’으로 분류해 놓았습니다.



 
반질반질한 내지와 왼쪽페이지 좌측 상단부에 칼라풀한 말풍선으로 순우리말을 소개하고 그 말에  알맞은 그림을 우측에 그려넣어 아이들 시선을 끌고  순우리말을 한눈에 익힐 수 있는 효과를 주고 있는 것 같습니다. 게다가 만화 주인공들이 익살스럽게 그려져 있고 순우리말을 재치있게 알려주어 ’깔깔깔’ 웃으면서 순우리말을 하나 하나 알아나갈 수 있었답니다. 마지막으로 두 페이지 하단부분에 명사, 형용사, 동사, 부사의 뜻풀이 코너를 두어 상세한 뜻풀이와 생활속에서의 순우리말 활용을 실어놓아서 좀 더 쉽게 이해를 돕습니다.








 

 명사에’산돌림-여기저기 옮겨 다니면서 한 줄기씩 내리는 소나기’, ’더펄이-성미가 침착하지 못하고 덜렁대는 사람’, ’깜냥-스스로 일을 헤아림, 또는 헤아릴 수 있는 능력’ 등이 소개되었고, 형용사에는 ’다락같다-물건 값이 매우 비싸다’, ’마뜩잖다-마음에 들 만하지 아니하다’, ’우세스럽다-남에게 비웃음을 받을 만하다’ 등이고, 동사에는 ’눅지다-추운 날씨가 누그러지다’, ’투그리다-싸우려고 으르대며 잔뜩 벼르다’ 등이고, 부사에는 ’구메구메-남모르게 틈틈히’, ’나우-조금 많이’, ’옴니암니-아주 자질구레한 것까지 좀스럽게 따지는 모양’, ’지짐지짐-조금씩 내리는 비가 자꾸 오다 말다 하는 모양’, ’짜장-과연 정말로’ 등이 소개되었습니다.

 
정말로 모르고 있는 순우리말이 너무 많았답니다. 우리가 쓰고 있는 말의 70% 정도가 한자어라고 하는데 좀 더 열심히 우리말을 익혀서 우리말의 중요성을 부각?. 순우리말이지만 생활 속에서 많이 사용하지 않았기 때문에 솔직히 낯설기는 했답니다. 하지만 ’만화 국어교과서’를 통해서 100개의 순우리말을 알게 되었다는 것에 뿌듯했고, 초등 1학년 딸아이가 흥미를 갖고 순우리말을 알려고 하는 것에 흐뭇하였답니다. 딸아이 스스로 순우리말을 익히려고 여러 번 책을 읽는다고 말하면서 틈틈히 읽고 있습니다. 한창 많은 어휘를 알아가고 있는 초등 1학년 정도에 읽게 되면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만화 국어교과서 1(맞춤법)과 만화 국어교과서2(속담과 관용구)도 딸아이게게 꼭 사주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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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연이 들려주는 삼국유사 - 작가와 작품이 공존하는 세상
배정진 지음, 장광수 그림 / 세상모든책 / 200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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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역사서라고 하면 김부식의 <삼국사기>와 인연의 <삼국유사>를 꼽을 수 있습니다. <삼국사기>는 유교적인 역사관에 치우친 역사서이지만 <삼국유사>는 단군이 세운 고조선을 우리 역사로 기록하고 있고 민간 신앙에 관한 이야기들이 많이 담겨져 있습니다. <삼국유사>를 집필한 일연은 역사적인 사실이나 왕과 귀족의 역사만이 역사의 전부가 아니라 민간에 떠도는 이야기나 전설 그리고 백성이 사는 이야기를 역사의 일부분으로 생각했고 승려로서 불교의 입장에서만 역사를 이해하고자 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이 점에서 <삼국유사>를 더욱 높이 평가하고 싶습니다.


이 책은 작가 전반의 삶-삼국유사 이야기-작가의 후반의 삶, 이렇게 세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첫부분과 마지막 부분 은 작가인 일연을 1인칭 주인공 시점으로 해서 이야기를 풀어나가니까  작가에 대한 친근감을 느낄 수 있고, 작가의 삶과 인생 철학을 통해서 <삼국유사>라는 작품을 이해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되는 알찬 책입니다. 





본 <삼국유사>에는 34가지의 이야기가 실려져 있는데  구체적인 제목이 부여되어 있어 이야기의 중심 내용을 이해하기 좋은 것 같습니다.

 

하늘의 자손이 세운 나라 고조선, 해와 달을 가지고 왜나라로 간 연오랑과 세오녀, 목숨을 바쳐 두 왕자를 구한 김제상, 임금님의 목숨을 살린 까마귀, 선화 공주와 결혼을 한 서동, 세 가지 예언을 적중시킨 선덕 여왕, 부하를 끔찍이 사랑한 죽지랑, 석가탑의 슬픈 전설, 어머니를 봉양하기 위해 종이 된 효녀 지은 등등의 이야기입니다.

 

여러 편의 이야기 속에서 우리 선조들이 살아왔던 진솔하고 충성스런 모습들을 그대로 느낄 수 있었답니다. 충신인 김제상, 영혼이 되어서도 나라를 지킨 미추왕, 선견지명이 뛰어난 선덕 여왕 이야기에서 임금과 신하 간의 도리의 중요성을 알 수 있었고, ’임금님의 목숨을 살린 까마귀’이야기에서는 정월 대보름에 오곡밥을 먹는 풍습의 유래를 알게 되었답니다. 그리고 ’석가탑의 슬픈 전설’이야기에서 부부간의 애틋하고 지극한 사랑을, ’어머니를 봉양하기 위해 종이 된 효녀 지은’ 이야기에서는 부모님에 대한 지극한 효심을 엿볼 수 있었답니다. 


 


 


 

막연히  역사서로만 알고 있었던 <삼국유사>에서 왕과 신하의 도리에서부터 불교 이야기, 남녀 간의 사랑, 부모님과 자식 간의 사랑, 백성들 사이에서 전해져 내려오는 이야기 등등 광범위한 내용들을 담고 있어, 아이들에게 우리 선조들이 어떠한 삶을 살아왔는지 이해의 폭을 넓혀 줍니다. 또한 어릴 적부터 책 읽기를 좋아하고 부모님에 대한 효심이 지극한 일연의 삶도 존경스러웠답니다.


요즘 아이들의 도덕적 관념이 부족하다고 합니다. 이러한 역사서를 통해 옛 선조들의 삶을 되새겨 보며 사라져가는 우리 아이들의 도덕적 가치를 심어 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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