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는 왕 스피커! 저학년을 위한 꼬마도서관 4
장지혜 지음, 경하 그림 / 주니어김영사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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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니어 김영사의 저학년을 위한 꼬마도서관 시리즈는 초등3학년 딸아이가 무척이나 좋아하는 시리즈랍니다. 네 번째 이야기 《할머니는 왕 스피커》이야기 또한 딸래미를 무척 즐겁게 해 준 책이지요~ 표지에서 입을 쩍 벌린 할머니의 모습만 보고도 웃음이 절로 났답니다. 윤서의 외할머니는 동네방네 다니면서 아무 때나 생각 없이 다른 사람의 소중한 비밀을 아무렇지 않게 말해 버려 곤란을 겪곤 한답니다. 윤서 학교에서 체육 대회가 있는 날에도 윤서가 동환이를 짝사랑한다는 얘기를 아이들 앞에서 말해 버려 윤서는 속상해합니다. 게다가 사소한 일도 스피커에 대고 말하듯 동네 사람들에게 소문을 퍼트려, 윤서가 외할머니 별명을 '왕 스피커'라 지었어요. 수다쟁이 할머니는 여기저기 날아다니며 소문을 퍼트리는 소문 새랑도 똑같이 닮았답니다. 책을 읽던 딸래미가 하는 말 "우리 외할머니는 윤서 할머니랑 정말 다다르신데..."라고 말하더라구요~ㅎㅎ      



 

 

 

 

할머니는 구시렁구시렁 말을 해야 소화도 잘 되고 기분이 좋아진다면서 날마다 이야기하러 노인 회관으로 출근을 한답니다. 할머니에게는 작고 오래된 항아리가 있었는데  뚜껑을 열면 수근수근 사람이 말하는 듯한  소리가 들리고 노래소리가 들리는 말 항아리랍니다. 윤서가 신기해 하듯이, 저희 딸도 어떻게 항아리가 말을 할 수 있는지 궁금해했답니다. 하지만 윤서가 말 항아리 뚜껑을 깨뜨리는 바람에 할머니에겐 좋지 않은 일이 생깁니다. 동네 회관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우르르 몰려와서 할머니한테 자기들 욕을 했다고 난리가 난 것입니다. 급기야 할머니는 병원에 입원까지 하시게 되었지요. 윤서는 할머니가 걱정이 되기도 했지만 잔소리를 듣지 않게 되어 더 홀가분한 마음이었답니다. 항아리 속에 들어가기 전까지는요~  학교 홈페이지 게시판에서 동환이가 짝을 바꿔달라는 글과 함께 친구들의 악성 댓글을 본 윤서는 넘 속상해하며 항아리에 얼굴을 들이밀고 소리치다가 그만 항아리 속으로 빨려 들어가게 됩니다. 현실 속에서 일어날 수 없는 일이지요~ 그래서 아이가 더 흥미로와했던 것 같습니다. 항아리 속으로 들어가게 된 윤서는 할머니의 과거 고단했던 시집살이를 엿보게 되면서 할머니를 이해하게 됩니다. 할머니는 고된 시집살이를 견디게 위해 항아리 속에 대고 남한테 못할 얘기, 속상하고 아픈 얘기, 할머니만의 비밀을 가득 항아리 속에 뱉아냈던 것입니다. 그런데 항아리 뚜껑이 깨지면서 그 많은 소문들이 한꺼번에 퍼져 할머니를 곤란하게 만든 것이지요~ 윤서가 할머니의 과거로 들어가서 가져온 지푸라기 새가 다시 소문새로 변하게 되면서  그 많은 소문을 빨아들여 할머니의 오해는 풀리게 되었지요~

 











 

동환이는 자기가 쓴 글때문에 짝꿍 윤서의 마음을 아프게 한 것 같아 글을 지우게 되었고, 악성 댓글을 단 친구들도 인터넷에서 얼굴이 안 보인다고 상대방에게 욕을 하거나 나쁜 말을 하는 것은 잘못된 행동이라는 선생님의 말씀에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게 됩니다. 요즘 인터넷이 발달하면서 정보의 홍수 속에 살고 있지만 인터넷을 잘 써야 우리에게 좋고 유익한 정보가 될 수 있고, 상대방의 약점을 놀리거나 욕하는 댓글보다는 서로 칭찬하고 격려하는 따뜻한 댓글을 올릴 수 있는 문화가 자리잡아야 할 것입니다. 말 항아리 속으로 들어갔다 나올 수 있는 기발한 상상력이 아이들에게 재미를  더해 주었고,  상대방을 배려하며 말을 신중히 해야 한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끼게 해주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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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 좁은 아빠 푸른숲 어린이 문학 23
김남중 지음, 김무연 그림 / 푸른숲주니어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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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 좁은 아빠'라는 제목을 보고 '얼마나 속이 좁은 행동을 할까?'라는 생각과 함께 우리집 아빠의 행동과 비교해보려는 마음으로 이 책을 구입하게 되었네요~ 그런데 한 장 한 장의 책을 넘기면서 '속 좁은 아빠'는 그런 의미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답니다. 이 이야기에서 '속 좁은 아빠'의 진짜 의미는 무엇일까요?
 

 

 

항상 책을 읽기 전에는 앞표지와 뒤표지를 살펴보고, 지은이와 그린이에 대한 약력을 읽어본답니다. 책의 전반적인 취지를 알 수 있어서 좋고, 지은이가 어떤 분인지 알 수 있으니까 책을 보는 안목을 키우는데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물론 아이들에게도 주문했더니 이제는 자기들이 알아서 척척 살펴본 다음, 본문의 이야기를 읽더라구요~ 책을 읽을 때마다 어떤 작가의 작품인지 제게 큰소리로 얘기해 주기도 한답니다.  앞표지를 넘기면 눈에 띄는 사진 한 장이 시선을 끕니다. 바로바로 '속 좁은 아빠' 이야기를 쓴 김남중 작가의 가족 사진이예요. 두아들과 김남중 작가 이렇게 세 남자는 남자 속옷을 머리에 둘러쓰고 아내와 함께 윙크하며 찍은 익살스런 사진이네요~ 정말 행복해 보이고, '세상 모든 것이 동화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작가'의 타이틀에 걸맞는 것 같아요~

 





 

 

논술 과외 선생님인 엄마는 현주가 학력 평가 시험을 잘 봐서 이웃집 강철이 엄마의 부러움을 삽니다. 근데 술만 마시면 고래고래 소리를 질러 대서 '고래 아저씨'라는 별명을 가진 아빠때문에 엄마는 속상해 하지요. 아빠는 술만 마시면 세상에 대해 불만을 토로하고 엉뚱한 곳에 전화를 해 대는 나쁜 버릇을 가지고 있어 난처한 경우가 한두 번이 아니예요.  술에 취한 아빠때문에 동생 민두는 불을 끄고 자는 척한답니다. 현주는 술이 깨어있을 때의 아빠는 얌전하고 말 없는 정대면 씨이지만 술에 취했을 때는 철면피 막무가내 술고래 동네 망신 정대면씨가 되는 아빠를 정말 싫어합니다. 아빠때문에 우는 엄마의 울음 소리에도 속상하기만 하지요. 그래서 현주는 울고 싶지만 아빠에게 지기 싫어서 울음을 참습니다.  아빠는 민두의 생일날에도 일찍 들어오지 않아 가족들을 실망시킵니다. 현주는 아빠가 없는 게 낫다고까지 생각하며 아빠를 너무 미워하게 됩니다. 가족들이 이렇게 힘들어하는데도 고쳐지지 않는 아빠의 술버릇, 어쩌면 좋을까요?




 

 


엄마는 최후의 방법으로 며칠 전 어떤 아저씨한테서 받은 명함을 찾아 전화를 걸어 만나기로 합니다. 아빠의 술을 끊게 하기 위해서이지요.  약속 장소에 나온 할아버지는 부활 금주 클리닉 원장인 주태백이라고 소개를 하고  금주 프로그램을 이용하신 고객들은 모두 금주와 금연에 성공했다고 합니다. 엄마는 복권에 1등으로 당첨되는 것보다 아빠가 술 끊는 게 가장 큰 소원이라면서 큰 돈을 지불해서라도 금주 프로그램을 이용하기로 계약서를 작성합니다. 금주 프로그램에 대한 것은 현주와 엄마 둘만의 비밀 계획이 되었답니다. 금주 클리닉에서 정해준 병원에 가서 건강 검진을 받는 척하여 암이 발견되었다고 겁을 주면 당장 술과 담배를 끊을 것이고, 지방 흡입 수술을 하면 아빠는 그게 암 수술인 줄 알고 음식 조절을 하며 새로운 사람으로 다시 태어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극단적인 방법인 것 같지만 아빠가 술을 꼭 끊었으면 하는 엄마와 현주의 간절한 마음이 느껴지네요~


 

 



주태백 원장의 전화를 받은 엄마는 아빠를 병원에 데려가서 내시경 검사를 받게 되는데 실제 위암이라는 판정을 받아 아빠는 상심에 빠집니다.  하지만 엄마와 현주는 정해진 대본이라 생각하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합니다. 아빠는 일찍 퇴근해 가족들과 함께 식사를 했고, 술과 담배도 끊었답니다. 그리고 민두와도 잘 놀아주셨고, 저녘밥도 맡아서 해주십니다. 갑자기 2박 3일로 동해 바다를 보러 가자고 하여 모처럼 가족여행을 떠나게 됩니다. 현주는 죽음을 두려워하고 가족들 걱정을 하며 우는 아빠를 멀리서 보게 됩니다. 드디어 아빠가 수술을 하게 되는데 지방 흡입 수술이 아닌 암 수술로 아빠 위를 잘라 내는 수술이라고 합니다. 엄마가 주태백 원장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전화를 받지 않아 불안해하는데 아빠가 진짜 암 수술을 받아야 한다는 사실에 엄마와 현주는 정신을 차리지 못합니다. 일곱 시간의 오랜 수술 끝에 아빠가 병실로 돌아왔는데 엄마와 현주에게는 그 일곱 시간이 일주일처럼 느껴졌고  아빠를 다시는 볼 수 없을까봐 조마조마하며 기다렸답니다. 저도 두 딸을 키우고 있는 엄마이다보니 아픈 아빠를 기다리는 엄마와 딸의 마음을 어느 정도 알것 같았답니다. 아빠는 엄마의 도움을 받아 틈틈히 운동을 하며 빨리 나으려고 노력합니다. 아빠가 위를 자르는 수술을 받아서 별명이 '속 좁은 아빠'로 붙여진 것입니다. 현주는 우연히 병원에서 최연소의 암 환자인 선우라는 친구를 알게 되었고 선우는 일방적으로 현주를 여자 친구로 생각하며 장난을 칩니다. 아빠가 항암 치료를 받기 전 불안해 하자, 선우라는 친구가 어떻게 하면 항암 치료를 잘 받을 수 있는지 알려주며 아빠를 안심시킵니다. 1차 항암 치료를 받고 기력이 빠진 아빠는  기차여행을 떠나 폭포 속에 있는 소나무를 가리키며 아이들에게 든든한 뿌리가 되어줄 것을 약속합니다. 아빠의 존재감을 느낄 수 있었네요~ 아빠는 항암 치료를 마치고 일을 다시 시작하여 열심히 살아보려고 노력합니다. 이렇게 해서 아빠는 술을 끊으셨고 온 가족이 행복해졌답니다.  




현주는 맨날 술만 먹는 아빠에 대해 불만을 가지고 미워했지만 막상 아빠가 아프게 되면서 아빠의 소중함을 알게 되었습니다.  가족들이 아빠의 존재감이 얼마나 크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던 이야기인 것 같습니다. 마지막에 김남중 작가의 아버지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는데 항상 엄하셨던 아빠와 가까워지지 못하고 늘 소원했던 아빠와의 관계에서 아버지가 갑자기 돌아가시는 바람에 아버지와 화해를 못한 것에 대한 후회가 밀려온다고 합니다. 부모님들이 늘 우리 가까이 오래 계실거라고 생각하지만 그렇지 않은 것 같습니다. 특히 바쁜 회사일로  자주 함께 하지 못하는 아빠에게 불만하기 보다 우리가 먼저 다가가서 아빠의 어깨를 주물러주고 힘을 주는 것이 아빠와의 관계를 더욱 돈독히 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해보게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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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지마! 텀포드 - 우린 널 사랑해 내인생의책 그림책 15
낸시 틸먼 글.그림, 신현림 옮김 / 내인생의책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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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그림책은 여태껏 본 그림책과 차별성을 둔 것 같아요~  콜라주 기법을 가미시켜 사실감과 생동감을 더 느낄 수 있어 이야기 속으로 몰입하기 좋았답니다. 7살 딸이 정말 재미있게 읽었지요~  내인생의 그림책 15번 째 이야기로, 올해 6월 아마존 "이달의 그림책"에 선정될 정도로 아이들의 인기를 얻고 있는 그림책이랍니다. 솔직히 둘째 딸도 가끔씩 텀포드처럼 잘못을 했는데도 고개를 숙여버리고 '미안하다!'는 말을 금방 못할 때가 있답니다. 그래서 이 책은 저희 딸에게 큰 도움이 되는 고마운 그림책이기도 합니다. 주인공 텀포드가 아기 고양이다보니 귀여워하며 더 좋아하더라구요~
 



 

 

 

 

 

글과 그림작가 낸시 틸먼은 《네가 태어난 날엔 곰도 춤을 추었지》와 《네가 어디에 있든 너와 함께 할 거야》로 뉴욕타임스와 퍼블리셔스 위클리의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었다고 하네요~ 아직 읽어보지는 못했네요~ㅎ  기린이랑 뽀뽀하는 낸시 틸먼의 모습이 정말 천진스럽네요~



 

 

 

 

 

 

주인공 텀포드는 엄마, 아빠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는 아기 고양이랍니다. 하지만 고집이 아주 세서 자기가 잘못했을 때도 절대 '잘못했어요, 미안해요!'라는 말을 안 하고 숨어버리기만 한답니다. 정말 답답한 노릇이지요? 저희 둘째 딸도 몇 번 이런 행동을 한 적이 있었는데 텀포드의 행동을 보고는 이제는 절대 그런 행동 안할거라고 자신있게 말하네요~ㅎㅎ 이것이 바로 책이 주는 효과 아닐까요? 나무 사이에, 곰돌이 인형들 사이에 숨어있는 아기 고양이 텀포드의 모습을 보니, 우리 아이들 모습과 닮아있는 것 같아 웃음이 절로 났답니다.














 

 

 

 

 

 

 

엄마, 아빠가 텀포드에게 혹시 사고를 치면 꼭 사과해야한다고 약속을 하고는 마을 축제에 데려갑니다. 하지만 텀포드는 '달콤한 푸른 사과 마을' 축제 여왕에게 줄 물고기 청어를 엎어 버리는 사고를 치고 말지요. 텀포드는 그만 숨어버립니다. 그러다 생각 끝에 엄마, 아빠를 기쁘게 해드리기 위해 용기를 내어 진심으로 사과를 합니다. 정말 귀엽고 예쁜 모습이지요~ 또 한번 딸과 약속을 하였지요~ㅎ 텀포드의 진심어린 행동에 엄마, 아빠뿐만 아니라 축제에 모인 사람들도 같이 만세를 부릅니다. 텀포드는 '미안해요!'란 말 한마디의 놀라운 힘에 기뻐서 어쩔줄 몰라하네요~ 텀포드가 사랑받고 있다는 증거이지요~  넘 사랑스런 그림책이예요~ 우리 아이들의 마음을 잘 그려낸 그림책이고, 그림책을 통해 엄마, 아빠의 사랑을 확실히 느낄 수 있게 했던 책이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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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우개 따먹기 법칙 - 제8회 푸른문학상 수상작, 4학년 1학년 국어교과서 국어 4-1(가) 수록도서 작은도서관 33
유순희 지음, 최정인 그림 / 푸른책들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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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은 도서관 33 [지우개 따먹기 법칙]은 제 8회 푸른문학상 수상작이랍니다.

유순희 작가님에게는 두 따님이 있다고 하시는데 추운 날 글 쓰실 때 
무릎 담요를 선물해 준 이쁜 딸이더라구요~


저도 두 딸을 키우고 있는 엄마이다보니 왠지 공감이 가서 더 애정이 생기기도 했어요~ㅎㅎ

초등학교 교실에서 친구들과 함께 지우개 따먹기 놀이를 하면서 

서로에게 더욱 가까워지는 과정을


아주 세밀하고 재미있게 그려놓은 작품입니다.

목차를 보면 지우개 따먹기 법칙이 들쭉날쭉 순서없이 나열되어 있답니다.

왜 그럴까? 궁금했는데 이야기를 읽다보니 저절로 지우개 따먹기 법칙 

하나하나에 대해
공감이 갔네요~

저도 초등학교 시절  짝꿍이랑 지우개 따먹기 놀이를 했던 기억이  떠오르고, 

초등 3학년 딸아이 학교에서도  
남자 친구들이 지우개 따먹기 놀이를 한다고 하네요~ 
 
그리고 중학생 조카에게도 물었더니 친구들 사이에 

지우개 따먹기 놀이를 한다고 했어요~


이 이야기를 읽다보니 요즘 아이들이 아직도 지우개 따먹기 놀이를 

즐기는 이유를 알 수 있겠더라구요~


지우개 따먹기 놀이를 통해 친구들 간에 애정을 쌓는 방법이 아닐까 생각해보았네요~

 

 



우리 반 지우개 따먹기 대장 김상보는 아무데서나 코를 후비고 

쾌쾌한 입냄새를 풍기고 팬티에 똥까지 싸는 아이지만


지우개 따먹기에서는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 아이랍니다. 

김상보에게는 책상 서랍 속에 케이크 지우개,


점보 지우개, 무지개 지우개, 빵 지우개, 돼지 지우개, 성냥개비 지우개, 

햄버거 지우개 등등 
갖가지 모양의 지우개가 들어있는 지우개 상자를 가지고 있어요~

엄마가 돌아가시고 아빠랑 단둘이 살고 있는 상보는 

아빠가 회사에서 늦게 돌아오면 심심해 지우개를 갖고 놀게 되면서


지우개들이 모두 친구라고 생각한답니다.  

상보에게 지우개들은 아주 소중한 친구들인 거죠~


혼자서 지우개랑 놀고 있을 상보를 상상하니 마음이 안스러웠습니다.

 




 


반에서 공부도 제일 잘하고 축구도 잘하는 준혁이는 상보에게 도전해보지만

 늘 지기만 합니다.


하지만 손바닥만 한 맘모스 지우개를 가져와 상보의 지우개를 많이 따게 됩니다.

상보의 아빠는 어릴 적 지우개 따먹기 대장이었고, 아빠랑 지우개 따먹기를 할 때마다 

지우개 따먹기 법칙을 만들어 갔지요~


그 지우개 따먹기 법칙에 따르면 지우개의 크기가 비슷해야 하는데 준혁이는

 이 법칙을 무시합니다.


상보는 다시 마음을 다잡고 무지개 지우개로 준혁이의 맘모스 

지우개의 약점을 알고는 집중하여


드디어 준혁이의 맘모스 지우개를 따게 됩니다. 정말 대단하죠?

상보는 아주 큰 맘모스 지우개를 아빠께 보여주려고 교문을 나서는데 

준혁이가 다시 돌려달라고 합니다.


그 맘모스 지우개는 건축 설계를 공부하는 준혁이 삼촌 것이었는데 준혁이가  

몰래 가져온 것이었어요~


상보는 많이 망설이다가 '지우개 따먹기를 할 때 상대는 나의 친구이다'라는 

지우개 따먹기 법칙 10번을 떠올리며


맘모스 지우개를 준혁이에게 돌려줍니다. 역시 지우개 따먹기 대장답지요~ㅎ






상보의 생일날 친구들을 초대했는데 준혁이도 오게 됩니다.

생일 선물로 상보가 무척 갖고 싶어 했던 로봇과 지우개를 돌려줘서 고맙다는 

인사와 함께 자기한테도 
지우개 따먹기 법칙을 가르쳐달라는 

진심어린 편지 한 장을 받게 된답니다.


상보의 아빠도 친구들에게 세상에서 하나밖에 없는 공책인 

'지우개 따먹기 법칙'을 선물합니다.


아이들은 너도나도 신이 났어요~ 이렇게 지우개 따먹기 놀이를 통해 

서로 경쟁하고, 싸우던 아이들이
서로의 진심을 점차 알게 되면서 

좋은 친구가 되어가는 모습이  정말 웃음짓게 하네요~


초등 3학년 딸아이도 재미있게 읽어서 몇 번이고 반복하여 읽었던 이야기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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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지도를 바꾼 탐험가 이야기로 쌓는 교양 7
햇살과나무꾼 지음, 여미경 그림 / 미래엔아이세움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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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시대가 도래하면서 세계 여러나라에 대해 긍금한 점이 많고 관심 또한 날로 커져가고 있는게 현실입니다. 특히 부모로서 아이들에게 세계 여러나라를  경험하게 하면서 넓은 시각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게 바람이기도 하지요~ 하지만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 일이랍니다. 그래서 세계에 관한 다양한 책들을 접하게 하지요~ 요즘은 워낙 알차고 좋은 책들이 많이 나와서 직접 다른 나라에 가지 않고도 간접적으로 그 나라에 대한 정보들을 알 수 있답니다. 세계의 여러 나라들이 발견되기까지는 세계 각지의 많은 탐험가들의 희생이 있지 않고서는 지금의 세계가 존재하지 못할  것입니다. 이 책에서는 세계가 어떻게 발견되고 흘러왔는지 세계의 탐험가들의 탐험 과정을 생생하게 전해주고 있습니다.

 

 

 

장건의 노력으로  중국과 유럽을 이어 준 비단길이 개척되었고, 마르코폴로는 전쟁 중 적군에 사로잡혀 감옥에서 만난 작가 루스티첼로에게 원나라를 여행하며 보고 들은 이야기를 들려주고, 루스티첼로는  《동방견문록》을 완성하게 되는데 이로 인해 유럽 전역에서 동방에 대한 호기심이 날로 커져 많은 사람들이 유럽을 떠나 동방이라는 낯설고 신비로운 땅을 탐험해 보고 싶다는 꿈을 가지게 되었답니다. 콜럼버스, 디아스, 다가마, 마젤란을 비롯한 많은 탐험가들이 《동방견문록》을 보며 꿈을 키웠고, 이 책을 안내서 삼아 탐험에 나섰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네요~ 아메리카 대륙을 발견한 콜럼버스도 탐험  과정에서 수많은 인디언들을 죽이고, 노예로 만들었다고 하네요~ 게다가 아메리카 대륙 발견은 콜럼버스가 도착하기 500년 전에 북유럽의 바이킹들이 먼저 도착했는데 세계사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을 뿐이라는 것입니다. 지구 한 바퀴를 돈 마젤란은 '평화로운 바다'라는 뜻으로 '태평양'이라는 이름을 짓기도 했다네요~탐험가들에 대한 새로운 사실들을 알아가니까 더욱 호기심이 생겼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네요~ 훔볼트 이전의 남미 탐험가들은 돈벌이가 될 만한 것을 찾는 데 급급했지만 훔볼트는 오로지 학문적인 관심에서 남아메리카를 탐험하였다고 합니다. 6,000종에 가까운 새로운 식물종의 표본 채집, 위도와 경도는 물론이고 등온선과 등압선을 표시한 지도를 작성하였다고 하네요~ 정말 대단한 탐험가네요~



 

 

 



챌린저호는 원래 전투함이었는데 해양 탐사를 위해 개조하였다고 합니다. 챌린저호가 거둔 업적 중에서 가장 빛나는 것은 심해에서 무려 4,717종의 새로운 생물을 발견한 것입니다. 정말 어마어마하죠? 본격적인 남극 탐험이 시작된 지 80년 만에, 노르웨이의 탐험가 아문센은 최초로 남극점에 도달하게 됩니다. 그런데 두 달 빨리 남극점 정복에 나선 영국의 스콧 탐험대는 아문센보다 한 달 늦게 남극점을 밟았고, 안타깝게도 아무도 살아 돌아오지 못했다고 합니다. 스콧의 주검 옆에 있던 편지 글에서 진정한 탐험가의 면모를 알 수 있었네요~


 

스콧이 영국 국민에게 남긴 편지의 일부분이랍니다.

 

"... 그러나 나 스스로는 이 탐험을 후회하지 않습니다. 이 여정은 영국인들이 역경을 견딜 수 있고, 서로를 도울 수 있고, 누구보다 큰 용기를 가지고 죽음과 맞설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주었습니다. .......우리는 위험을 무릅써야 했고 환경은 우리 편이 되어 주지 않았지만, 불평할 이유가 없습니다. 마지막까지 신의 섭리에 경의를 표하며 결연하게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에어하트는 단독으로 대서양 횡단 비행에 도전했고 성공했습니다. 그녀는 여성 비행사로서 자신의 경험을 살려 《비행의 즐거움》이라는 책을 썼다고 합니다. 여성 비행의 선구자이지요~ 뗏목을 타고 태평양을 횡단한 헤이에르 달, 죽을 고비를 함께 넘기며 에베레스트 정상을 정복한 힐러리와 텐징, 인간이 최초로 지구가 아닌 천체에 존재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아폴로 11호의 세 우주인 암스트롱, 콜린스, 올드린, 죽을 고비를 넘기면서도 동료에 대한 애정과 책임감을 잃지 않고 세계에서 일곱 번째로 높은 봉우리인 로체샤르 등정에 성공한 엄홍길씨!!!    우와~~~~인간으로서 할 수 없는 일이 무엇인가? 라는 생각을 갖게 하였네요~ 그리고 세계  탐험가들의 탐험 과정이 얼마나 생생했던지, 꼭 제가 탐험한 기분도 들었답니다~ㅎㅎ   예전에는 굵직하게 어떤 탐험가들이 있는지만 알고 있었는데 이 책을 통해 실제 탐험가들이 어떠한 과정을 거치며 탐험의 역사를 만들어왔는지를 확실히 알 수 있었네요~ 아이들이 읽으면 더 좋을 정보들이어서 초등 고학년 아이들부터 청소년에 이르기까지 모두 권해주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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