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해 선물 세트 (특별판)
버나뎃 로제티 슈스탁 외 글, 캐롤라인 제인 처치 그림, 신형건 옮김 / 보물창고 / 2011년 11월
평점 :
품절


올해 우리 가족들에게 정말 기쁜 소식이 연이어 생겼답니다.
여동생이 6월에 예쁜 공주를 낳았고, 남동생에게도 10월에 예쁜 공주가 태어났거든요~
그래서 한꺼번에 사랑스런 두 조카가 생겨 이모, 고모가 되었답니다.
막상 동생들 아이를 보니까 넘넘 사랑스럽고 예쁘더라구요.
울 예쁜 조카들에게 무얼 선물할까? 고민중이었는데
마침 보물창고에서 4년 연속 베스트셀러 1위였던
아기그림책 <사랑해 >시리즈 선물세트가 출시되어, 당장 구입하였답니다.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모두 모두 사랑해>, <넌 사랑 받기 위해 태어났단다> 
이렇게 3권의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시리즈 그림책과
특별 선물로 '베이비 포토북'이 함께 구성되어 있답니다.
'베이비 포토 북'은 우리 사랑스런 아가들이 이 세상에 태어난 그 순간부터 점점 자라나는 모습들을 엄마, 아빠의 사랑의 메세지와 더불어 붙히고 기록할 수 있도록 되어 있습니다.
우리 아가들만의 특별한 발자취라서 더욱 큰 의미를 가질 수 있겠지요?
 



 

 

 



남동생네 공주, 슬이랍니다~ 이제 태어난지 2개월쯤 접어들었네요.
지금은 먼 곳에 있어서 아직 만나보지 못했지만 마음만은 늘 슬이 곁에 있지요.ㅎㅎ
"슬이야, 정말정말 보고 싶어~"
 
 
 
두 공주를 위해 <사랑해> 선물 세트를 선물하였답니다~
6개월에 접어든 호빈이랑 2개월에 접어든 슬이꺼!!!



 

 

 

 



여동생네 공주 호빈이는 6개월 정도 접어들어 제법 그림책을 넘겨보려고 하더라구요~

사실, 엄마의 도움을 받았지만요~ㅎㅎ 










 


태어난 지 얼마 되지 않은 두 조카에게 예쁜 그림책 <사랑해> 선물 세트를
선물해 줄 수 있어서 정말 기쁘네요~
 며칠 후면 슬이에게 도착할 <사랑해>선물 세트!!!
슬이가 그림책을 읽는 모습, 정말 궁금합니다~

 

주위에 임신을 하셨거나 아니면 출산, 첫돌을 맞은 아가들이 있다면
고민할 필요도 없이 <사랑해> 선물 세트를 내밀면 좋아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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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해 여름 나는 루카스를 만났다
케빈 브룩스 지음, 서애경 옮김 / 미래엔아이세움 / 2011년 9월
평점 :
절판


최근에 읽었던 청소년 소설 치고는 분량이 꽤나 많았던 소설이었네요~ 500페이지를 넘어서는 분량으로 틈틈히 읽었는데 왠지 마법의 세계에 빠져드는 느낌을 받았답니다. 이 소설의 작가 케빈 브룩스는 팀 보울러라는 작가가 한국에 와서 인터뷰를 할 때 영국 청소년 문학 작가로 거론했던 작가이기도 합니다. 팀 보울러가 쓴 눈과 불의 소년 [프로즌 파이어]를 읽은 적이 있는데 그 소설 또한 성장 소설로 판타지 성향이 짙었던 작품이었네요.  

  

 <그해 여름 나는 루카스를 만났다> 이 소설 역시 무언가 끌리는 마법적인 성향을 지닌 작품이었던 것 같습니다. 영국의 어느 작은 외딴 섬에 자동차 사고로 엄마가 돌아가시고 작가인 아빠와 함께 살고 있는 15살 소녀 케이트가 겪고 있는 아픈 성장 과정 이야기를 보여줍니다.  어느 무더운 여름날  도시에서 지내고 있던 오빠를 마중나가던 중 케이트는 루카스라는 소년을 보게 됩니다. 케이트는 루카스에게서 어떤 숨겨진 힘의 기운을 느낄 수 있었지요. 케이트는 주변의 또래 친구들 모두가 자신의 존재를 드러내려고 하는 것에 늘 불만을 품고 있답니다.  단짝 친구인 빌은 요란하고 화려한 옷차림에 꼴사나운 남자 아이들과 어울리고, 빌이 어울려 다니는 엔젤이라는 아이는 담배까지 피우지요. 무엇보다 오랜만에 집으로 돌아온 도미니크 오빠의 잘난 체하는 모습때문에 케이트는 더욱 외로움을 느끼게 됩니다. 한창 사춘기이고 엄마의 손길이 많이 가야할 시기이지만 주위에 어느 누구도 사춘기 소녀 케이트의 마음을 헤아려주지 않습니다. 그래서 더욱 케이트는 루카스라는 소년에게 끌리는 것인지도 모릅니다.  

 

케이트는 루카스의 눈빛에서 어떤 분노도 조롱도 없는 진실한 즐거움만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어느 날 루카스가 물에 빠진 소녀를 구해 주었는데도 섬사람들은  자기가 잘 모르거나 잘 맞지 않는 사람들을 싫어하는 잘못된 잣대로  루카스를  나쁜 강간범으로 내몰고, 끝내는 죽음에까지 이르게 합니다. 눈으로 직접 보고도 어린 소년을 나쁜 사람으로 취급한 것이지요. 정말 마음이 아프더라구요. 루카스에게 의지했던, 아니 루카스가 바로 자신이라고 생각했던 케이트에게 씻을 수 없는 슬픔이 닥친 겁니다. 케이트의 시선으로 지난 여름 날의 슬픈 이야기를 떠올려 보았지만 아직 그 상처는 아물지 않았어요. 어른으로 성장해 가는 과정이 그리 쉽지 만은 않다는 복잡하고 미묘한 청소년기 아이들의 심정을 잘 드러낸 소설이었던 것 같습니다. 사춘기 소녀 케이트의 평탄치 않은 성장 과정을 통해 우리 아이들의 고민을 들어주고 보살펴 주는 것이 우리 어른들의 몫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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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아빠를 바꿔주는 가게 저학년을 위한 첫 동화 시리즈
프란체스카 사이먼 지음, 피트 윌리엄슨 그림, 최제니 옮김 / 예림당 / 2011년 10월
평점 :
절판


<엄마 아빠를 바꿔 주는 가게>라는 제목만 보고도 뜨끔했네요. 과연 우리 딸들도 엄마 아빠를 바꾸고 싶어하는 마음을 가진 적은 없을까?하는 두려움을 갖고 어떤 내용일지 궁금해하며 한 장씩 넘겨보았답니다. 딸들에게 보여주기 전에 제가 먼저 읽어보았지요. 아바의 엄마, 아빠가 하는 잔소리는  거의 모든 부모님들이 아이들에게 하는 잔소리더라구요.  "방 좀 깨끗이 치워!", "텔레비젼 그만 보고, 어서 숙제해!", "이제 잘 시간이야!" 등등 저또한 고개가 끄덕거려지더라구요. 하지만 아바 부모님처럼 심하게 잔소리를 하는 편은 아니랍니다.(저만의 생각인지 모르지만요~ㅎㅎ)  아바가 바라는 부모님은 하루 종일 군것질을 해도 잔소리하지 않고 밤이 되어도 일찍 자라고 재촉하지 않고, 야채를 먹으라고 하지 않고 아바가 싫어하는 일은 무엇이든지 시키지 않는 부모님이라고 해요. 참~ 웃음이 나오더라구요. 아바의 귀여운 마음이 곧 우리 아이들 마음을 읽는 듯 하였어요.  자신의 부모님이 이 세상에서 가장 최악의 부모님이라고 생각하는 아바는 길거리에서 '부모님 중고품 가게'라는 광고지를 발견하고는 또 잔소리를 하는 엄마, 아빠를 미이라처럼 포장해서 중고품 가게로 보내버린답니다. 으악~~~   상상만 해도 끔찍한 일이지요. 







 

  

아바는 중고품 가게에 모인 부모님들 중에서 '아이가 좋아하는 일은 뭐든 다 해 줌'이란 안내판을 들고 있는 부모님을 선택했지만 그 말은 거짓말이었고 뭐든 새 엄마, 새 아빠 마음대로 했답니다. 화가 난 아바는 또다시 중고품 가게로 가서 "아이가 무슨 일을 하든지 신경 쓰지 않음!"이란 안내판을 들고 있는 부모님을 선택합니다. 아바가 아침, 점심, 저녘밥으로 마음껏 초콜릿을 먹고, 실컷 놀다가 자고 싶을 때 잠들어도 새 엄마, 새 아빠는 전혀 신경쓰지 않았어요. 그리고  의자가 뒤로 넘어가면서 아바가  바닥에 나동그라졌는데도 아무도 살펴보러 오지 않았답니다. 이렇게 새 엄마 아빠는 아바의 일에 전혀 관심을 보이지 않아 아바는 심심하고 외로움을 느끼지요. 아바는 잔소리가 심하긴 해도 아바를 진심으로 걱정해 주시는 진짜 엄마 아빠 생각이 납니다. 그리고는 중고품 가게로 가서 다른 집 아이의 집에 갔다가 쫓겨난 아바의 진짜 엄마 아빠를 만나게 됩니다. 아바의 엄마 아빠는 잔소리가 적어지고  칭찬도 해주면서 아바의 멋진 엄마 아빠가 되려고 노력하지요. 하지만 아바의 비밀 서랍 속에는 부모님 중고품 가게 전화번호를 간직하고 있답니다.







 

정말 정말 기발한 아이디어와 상상력이 더해진 이야기였어요. '부모님 중고품 가게'라니!!!  그리고 엄마 아빠가 마음에 안든다고 미이라처럼 포장을 해서 중고품 가게로 보내버렸던 일 등등이 어찌보면 부모로서 두려운 일이기도 하면서도 어쩌면 우리 아이들도 한 번쯤은 생각해 본 적이 있는 일이 아닐까라는 생각까지 하게 되더라구요. 아바가 바라는 부모님을 선택해 살아보지만 결국엔 아바 자신의 진짜 부모님이 가장 멋지다는 것을 알게 되었던 것에 안도의 한숨이 나오기도 했네요.  그리고 아바가 부모님 중고품 가게 전화번호를 비밀 서랍에 넣어 간직하는 결말을 보면서 또다시 긴장이 되었답니다. ㅎㅎ 

 
큰딸, 작은 딸 아주아주 재미있게 읽었는데 7살 작은 딸래미가 더 집중해서 읽더니 독후감까지 써더라구요. 주인공 아바에게 편지 형식의 독후감을 썼답니다. 독후감 마지막 부분  "~엄마 아빠에게 사랑받으면서 같이 사이좋게 살아~"라는 구절에서 딸의 마음을 읽을 수 있었네요. 이 이야기를 읽고 두 딸이 무얼 느꼈는지 궁금해서 물었더니  큰딸은 엄마 아빠 말씀을 잘들어야겠다고, 작은 딸은 아빠는 우리들을 위해서 열심히 일하시고 엄마는 맛있는 음식도 해주시고 잘 챙겨주신다고 하면서 엄마 아빠가 넘 좋다고 말하였네요. 우와~~ 두 딸에게 정말 고맙고 한 권의 책을 통해 서로 더 가까워지게 된 좋은 시간을 가지게 되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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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철부지 아빠 - 제9회 푸른문학상 동화집 미래의 고전 26
하은유 외 지음 / 푸른책들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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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책들의 미래의 고전 시리즈 26권은 무려 367편이나 응모된 중·단편동화 가운데 수상작으로 뽑힌 열두 편의 동화 중, 아홉 편의 동화를 엮어 담은 제9회 푸른문학상 동화집’ 입니다. 아이들의 심리를 잘 묘사했고 지금 현실에서 일어날 수 있는 사회적 문제들을 잘 그려낸 다양한 이야기를 싣고 있어 감동과 재미를 한꺼번에 느낄 수 있습니다. 「마법을 부르는 마술」, 「내 얼룩이」, 「오늘은」주인공의 심리 묘사가 잘 드러난 작품들입니다. 「마법을 부르는 마술」은 뛰어난 마술 실력으로 아이들의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주인공 효성이가 전학 온 성영이의 마술 실력 또한 뛰어나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자신의 자리를 잃게 될까봐 성영이를 미워하게 됩니다. 결국 마술 공연이 있던 날, 성영이의 지팡이를 망쳐놓게 되는데 성영이의 엄마가 편찮으시다는 사실과 엄마를 웃게 하기 위해 마술을 한다는 성영이의 마음을 알게 되면서 자신의 지팡이와 바꾸게 됩니다. 이렇게 효성이의 마음이 움직이게 된 것이 바로 마법같은 일이 아닐까 생각되었네요~  그리고 「내 얼룩이」에서는 한국인 아빠와 외국인 엄마 사이에서 태어난 코시안인 동우가 친구로부터 '깜씨'라는 놀림을 당하며 외톨이 신세로 적응하지 못하는데 우연히 동네 떠돌이 개  '얼룩이'를 구해주면서 둘도 없는 동지가 됩니다. 하지만 동우는 왕따를 당하지 않으려고 어쩔 수 없이 얼룩이에게 돌을 던지는데 얼룩이에게 미안해하는 동우의 심리가 절절히 묘사되어 정말 안타까웠답니다. 「오늘은」은 입양된 동생을 맞이하는 주인공의 심리가 잘 드러납니다. 주인공 다정이가 동생에게 잘해주려고 마음 먹었지만 엄마와  똑같은 앞치마를 두른 모습, 스스로 집안 일을 도와주려는 모습 등 동생의 모든 행동에 대해 질투를 느낍니다. 자신도 동생과 똑같이 입양된 처지로 자기보다 싹싹한 동생때문에 엄마, 아빠의 사랑을 뺏길까봐 걱정하는 다정이의 심리를 읽을 수 있습니다.


 


 

 
 

「환승입니다!」와 「우리에게 필요한 마법 가면」은 사람의 관점에 따라 의미가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작품들입니다. 「환승입니다!」는 주인공 환승이가 버스를 탈 때마다 '환승입니다!'라는 말 때문에 친구에게 놀림을 당하지만 가출했던 아빠에게 '환승입니다!'라는 말이 아들의 응원 메세지로 들려 용기를 내어 집으로 돌아오게  됩니다. 이것이 바로 관점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것이지요. 「우리에게 필요한 마법 가면」에서는 주인공 지웅이가 동네 형에게 구타를 당하고 돈을 빼앗겨 억울하면서도 무서워 덤비지 못합니다. 우연히 마법 가면을 빌리게 되는데 그 가면만 쓰면 용기가 생긴다고 합니다. 하지만 지웅이를 괴롭힌 형도 폭력 피해자라는 사실을 알게 되고 마법 가면을 형에게 양보합니다. 마법 가면은 실제로 마법을 부리지는 않았지만 무서웠던 형에게 또다른 면이 있었다는 것을 알게 해 줌으로써 마법을 부린 게 아닐까 싶네요~  

 

 

 「너, 그 얘기 들었니?」, 「공짜 뷔페」, 「나의 철부지 아빠」 세 이야기는 사회 현상을 잘 담아내고 있는 작품들입니다. 「너, 그 얘기 들었니?」는 인터넷이 발달하면서 악성 루머, 악플 등 일어날 수 있는 문제점에 대해 생각해 보게 하는 동화랍니다. 주인공과 같은 반인 친구들이 하은이와 강민이가 사귄다는 소문을 내는데 아이들은 꼬리에 꼬리를 물어 소문을 눈덩이처럼 불어나게 합니다. 결국 그 소문을 들은 하은이는 사실이 아니라고 해도 친구들은 믿지 않으면서 상처를 주고 죄책감도 느끼지 못합니다. 이런 현상은 요즘 우리가 자주 접하는 현상들이지요. 깨끗한 인터넷 문화가 확산되어야 함은 분명합니다. 「공짜 뷔페」 역시 아직도 우리 주변에 소외된 아이들이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민성이와 민준이는 부모로부터 방치된 아이들로 동생 민준이가 맛있는 음식이 먹고 싶어 예식장에 천원과 축하의 편지를 넣은 봉투를 내밀어 식권을 받게 되는데 그만 들켜버리게 되는 이야기입니다. 아직 어린 아이들이 끼니도 챙기지 못하고 전전긍긍하는 모습이 정말 안타깝고 안스러웠습니다. 「나의 철부지 아빠」는 철없는 미혼부 아빠와 살아가는 아들의 이야기입니다. 주인공 경태는 자신을 제대로 돌봐 주지도 않고 술만 마시곤 하는 철부지 아빠를 원망합니다. 하지만 경태가 엄마를 만날 수 있도록 아빠가 계속 노력해 왔다는 사실과 경태에게 깊은 애정을 갖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는 마음이 풀립니다. 한 권의 책 속에서 여러 주제의 여러 동화를 읽게 되니까 더 흥미롭고 비슷한 주제의 이야기를 모아보는 재미도 있었답니다. 작가의 손길에 따라 색다른 이야기가 나올 수 있다는 것이 항상 신기하고 부럽기까지 하네요~ 작품을 통해 작가가 전달하고자 하는 메세지를 저희 관점에서 조금은 느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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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차기만 백만 번 - 제9회 푸른문학상 수상 동화집 작은도서관 36
김리하 지음, 최정인 그림 / 푸른책들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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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책들의 작은도서관 36권 <발차기만 백만 번>은 올해 제9회 푸른문학상 '새로운 작가상'을 수상한 작품으로, '자전거를 삼킨 엄마', '찍히면 안 돼!', '발차기만 백만 번' 이렇게 세 편의 동화가 수록되어 있답니다. 세 가지 이야기는 우리 아이들이 일상 생활 속에 흔히 겪을 수 있는 일들이라서 아이들이 공감하며 읽을 수 있는 흥미로운 이야기들입니다. 자전거를 삼킨 엄마! 어떻게 엄마가 자전거를 삼킬 수 있을까요? 다른 엄마들보다 몸집이 큰 엄마가 동네 슈퍼 1주년 기념 행사에서 1등으로 분홍색 자전거를 경품으로 받게 됩니다. 엄마는 엄마의 무게를 견디기 위태할 정도의 자전거를 꼭 타겠다며 동네 주변에서 연습을 하는데 중학생 언니들이 뚱뚱한 엄마를 보고 웃고 지나가던 아저씨에게 한 마디 원망을 듣습니다.  게다가 넘어지게 되는데 그 모습을 본 나는 발걸음을 옮기다가 맞은편 길에서 은지 엄마와 은지가 오는 걸 보고는 그만 집으로 가버립니다. 왜 그랬을까요? 비행기 승무원으로 반짝반짝 빛이 나는 공주 같은 엄마를 둔 은지가 미웠고, 자전거를 타겠다고 우기는 엄마도 미웠던 거예요~ 뚱뚱한 엄마가 왠지 창피하게 느껴졌던  철없는 아이의 마음을 읽을 수 있었네요~ 하지만 날이 어두워져도 집에 오지 않는 엄마 걱정에 찾아나섰다가 능숙하게 자전거를 타고 가까이 오는 엄마와 마주칩니다. 재은이는 엄마가 다치지 않으셔서 다행이었고 엄마를 피한 자신의 행동이 미안해서 엄마를 보자마자 눈물을 흘립니다. 엄마는 그런 딸을 위해 살을 뺄거라고 약속합니다. 아이들의 마음을 잘 읽을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찍히면 안 돼!'에서는 수업 시간에 졸고 있던 윤기가 선생님께 들키자 참을 수 없는 웃음보가 터진 영서가 큰 소리로 웃었는데 그 시간 이후부터 진드기란 별명을 가진 윤기가 영서를 괴롭히는 이야기입니다. 씹었던 껌을 영서의 책상 위에 버려 필통이 떨어지지 않게 하고, 자기보다 체육을 잘하는 영서때문에 책상에 엎드려 잠든 영서의 점퍼에 '고릴라'라고 낙서를 하며 줄기차게 심한 장난을 칩니다. 참다 못한 영서는 지난 번에 윤기가 사물함 밑에 떨어뜨린 500원 짜리 동전을 꺼내면 시키는 대로 할 거라는 윤기에게 낙서한 점퍼를 씻어오라고 시키며 윤기를 한 방 먹이지요~ 학교에서 친구 간에 일어날 수 있는 일들이고  아이들의 심리를 잘 묘사하여  공감하기 좋았던 것 같습니다.


 

 

 

'발차기만 백만 번'에서는 친구에 대해 잘못된 편견을 가지고 있던 아이가 진심을 이해하면서 점차 좋은 친구가 되어가는 모습을 담아내고 있습니다. 5학년 조신혁은 엄마가 돌아가시고 아빠랑 단둘이 살고 있는 아이인데 아빠가 바쁜 날에는 밖에서 혼자서 밥을 먹어야 하는 것이 제일 싫다고 합니다.  엄마가 살아 계실 때를 그리워하는 아이의 마음이 잘 나타난 구절을 읽으면서 마음이 아려오기도 했네요~ 바로 이 구절이랍니다. '엄마가 차려 주는 밥, 그리고 마주 보며 그 밥을 함께 먹을 수 있는 엄마가 얼마나 소중했는지는 한참이 지나고 나서야 깨달을 수 있었다. 엄마가 아프지 않았을 때 알았더라면 좋았을 텐데. 나는 뭐든 늦게 깨닫는 게 탈이다.'   신혁이는 자기보다 잘생기고 인기가 많았던 차윤재를 싫어했는데 아랫집에 이사를 와서  밤새도록 아빠 없이 혼자 있는 날, 아랫 집 윤재네 가족이 만들어내는 다정한 웃음소리가 커질수록 신혁이는 더 외로움을 타며 견디지 못해 거실 벽에 대고 발차기를 하게 되었답니다.  그런데 우연히 약국에서 차윤재 엄마가 미혼모이고 아빠가 없다는 사실을 듣게 되었고 윤재도 교무실에 갔다가 우연히 신혁이 엄마가 돌아가셨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서로 같은 아픔을 느끼게 된 둘은 요리사의 꿈을 가진 윤재가 해온 김치찌게와 직접 한 밥으로 맛있는 저녘을 먹습니다. 어느 새  둘은 밥친구가 되기로 하고 서로에게 마음을 터놓게 됩니다. 발차기를 백만 번 하겠다던 신혁이의 결심은 눈 녹듯 사라져 버렸답니다. 이렇게 친구 간에 진정으로 대하고 이해한다면 정말 멋진 친구가 될 수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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