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의 책 쏜살 문고
토베 얀손 지음, 안미란 옮김 / 민음사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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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늘 똑같은 긴 여름이었고, 모든 것이 각자의 속도로 자랐다. (33)


여름엔 여름책 읽기.

작년, 무민의 작가의 책이라 궁금했던 마음에 더해 제목 그대로 여름에 읽으면 좋을 것 같아 사뒀던 책.
작년 여름엔 펼치지 못하고 올해 드디어 펼쳐보았다.

핀란드의 어느 작은 섬 여름, 할머니와 손녀 소피아가 섬에서 보내는 일상 이야기가 담겨있다. 무언가 내가 기대했던 감성과 달라 아쉽긴했지만, 내가 상상한 것과 다른 섬에서 보내는 색다른 시선들이 잔잔한 시간의 흐름 속에 담겨있었다.



"찾고 모은다는 건 신비한 일이지. 찾는 것밖에는 안 보이니까. 크랜베리를 찾고 있으면 빨간 것밖에 안 보이고, 뼈를 찾고 있으면 하얀 것밖에 안 보여." (22)


"여름이 끝나 갈 때, 나이가 들어 마지막 풍경을 경험하는 건 어딘지 모르게 행복한 일이지. 주위는 조용해지고 우리는 각자 갈 길을 걷는데, 그러다가 온 세상이 평화로운 저녁 무렵에 바닷가에서 만나는 거야." (135)


"사람에겐 뭔가를 느낄 기회가 필요하지." (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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