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방문객 오늘의 젊은 작가 22
김희진 지음 / 민음사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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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를 사랑하든 사람을 사랑한다는 건 그 자체만으로도 아름다운 것이라고 말해 줄 것이다. 그러니까 맘껏 사랑하고 또 사랑하라고. _203​


죽은 아들의 생일날, 아들의 친구들이 집으로 찾아왔다.
그렇게 밝혀지는 아들의 비밀.

몰입감에 호흡이 한번에 쭈욱 이어진다. 
교차되는 시선들 사이 각각의 감정들.
사람이 사람을 사랑한다는 것과
돌아오지 않는 사랑을 붙들고 있는 마음이란.
그들의 고독하고 쓸쓸하고 아팠을 사랑에 마음이 일렁인다.



남자애를 향한 여자애의 사랑이 어느 정도인지 알 것도 같았다. 하지만 어떤 관계에서 싹튼 사랑이든, 사랑한 만큼 되돌려 받을 수 있는 사랑이라는 것은 없었다. 계산기로 두들겨 플러스 마이너스 '0'이 되는 감정의 교환이란 세상에 존재하지 않았다. 숫자 놀음은 수학에서나 가능하다는 걸 여자애는 왜 모르는 걸까. 나는 상운이를 잃고 나서야 알았다. 일방적으로 사랑하고픈 대상이 존재한다는 것은, 살아 숨 쉬고 싶은 이유가 된다는 것을. 그리고 그 대상의 죽음이 곧 자기 자신의 죽음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을. 그리고 그 대상의 죽음이 곧 자기 자신의 죽음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을. 사랑은 사랑하는 것으로 시작되는 것이지 사랑받는 것으로 시작되는 게 아니었다. _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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