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아, 너는 생각보다 강하단다 - 1년간 혼자 여행을 떠나지 않았더라면 결코 몰랐을 삶의 태도들
매기 다운스 지음, 강유리 옮김 / 메이븐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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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우간다에 가고 싶다고 한 적은 없지만, 엄마가 추구하던 정신은 이곳에 있었다. 엄마는 좀 더 모험적인 삶을 살기를, 한 번도 가 본 적이 없는 곳을 탐험해 보기를 바랐다. 내가 지금 하고 있는 일이 바로 그것이 아니던가? _171 


엄마는 자식들을 키우고 돌보느라 하고 싶은 일들을 미루며 살아왔는데, 갑작스런 알츠하이머 병을 진단받게 된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알츠하이머 병이 말기로 접어들었을 무렵, 엄마와 함께 세계 여행을 하자는 약속을 기억하며 엄마에게 주어지지 않았던 여정을 자신이 마무리하고자 세계 여행을 계획한다.
페루로의 신혼여행을 시작으로 1년간 17개국을 여행하며, 엄마를 대신해 작성한 버킷리스트를 지워가며, 자신이 계획했던 목표도 함께 달성해나간다.

엄마의 버킷리스트와 자신의 목표를 함께 이뤄나가는 저자의 모습이 대단했다. 
여행의 절반쯤 되었을 때 엄마가 돌아가셔서 장례식을 마치고 다시 여행을 시작한다.
세계 곳곳을 가며 엄마와의 기억 조각을 발견하고 마음에 품고 엄마가 자신에게 남기고 싶었던 것들을 생각하고 생각했던 모습들이 저자만의 엄마를 애도하는 방식이었을 것이다. 

정말 예기치 못한 사건 사고들이 벌어져서 여행 과정이 순탄치만은 않아 나도 절로 긴장하며 보고, 문장으로 표현된 글에 궁금해 사진들을 찾아가며 읽었다. 
야생 동물 보호 단체에서 자원봉사자로 일했던 일, 자원봉사를 갔다 뜻하지 않게 라디오 DJ를 맡은 일, 나일강 급류 래프팅에 도전한 일 등 다양한 도전을 하며 위험했던 순간들도 있었지만, 경험하지 않았으면 몰랐을 삶의 태도를 하나씩 알아가며, 점점 더 성장하고 단단해지는 모습도 함께 느낄 수 있었다. 

"딸아, 너는 생각보다 강하단다"라는 말을 기억하며.

+ 중간중간 담겨있는 일러스트보는 즐거움까지!



인생을 살아간다는 것은 우선순위를 정하는 행위다. 어쩌면 사람들은 모두 자기가 살고 싶은 대로 살고 있는지 모른다. 그리고 엄마가 세상 구경보다 더 원햇던 것은 내 곁에 함께 있어 주는 것이었는지도 모른다. 그 사실을 깨닫는 순간 왠지 마음이 울컥했다. 엄마가 돌아가시고 나서 처음으로 슬픔이 가셨다. 앞으로는 잘 지낼 수 있겠다는 생각까지 들었다. _322


후회하느니 위험을 감수하는 게 낫다. 나는 슬픔을 겪으며 단단해졌고, 낯선 세상과 만나며 더 단단해졌다. 만약 아무것도 하지 않았더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겠지만 그랬다면 아무것도 배울 수 없었을 테고, 달라질 수 없었을 테고, 이만큼 성장하지 못했을 것이다. 그러니 앞으로도 어떻게든 부딪혀 나가다 보면 답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엄마의 말처럼 나는 생각보다 강한 사람이니까 말이다. _3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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