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는 괜찮아, 우리가 문제지 - 곽재식의 기후 시민 수업
곽재식 지음 / 어크로스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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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는 지구를 멸망시키는 것이 아니라 우선 가뭄과 홍수, 폭염과 한파로 가난한 사람들을 괴롭힌다. 우리는 기후변화와 관련된 재난과 사고로 희생되는 사람의 숫자를 줄이기 위해 기후변화 문제에 대한 대책을 세워야 하는 것이지, 분노한 지구가 인류를 징벌하는 최후의 순간을 피하기 위해, 경건한 마음으로 구름과 바람에 사죄하기 위해 기후변화 문제에 대처하는 것은 아니다. _65


곽재식의 기후 시민 수업

『지구는 괜찮아, 우리가 문제지』는 기후변화에 대해 알기 쉽게, 접근하기 쉽게, 이야기를 들려주듯 전달하고 있다.
정보만 던져주는 것이 아닌, 대멸종 사건과 SF, 설화과 함께 풀어내는 것부터 기후변화에 대한 여러 오해들과 기술변화 적응 기술까지 전체적인 흐름과 시각으로 기후 변화 위기에 대해 다루고 있다.
저자는 특히나 기후변화 위기가 멸종을 바라보는 것이 아닌, 지금 우리 곁에 닥친 현실을 바라보게 만든다.


기후변화의 충격은 인류의 멸망이 아니라 사회의 약한 사람들을 희생시키는 형태로 먼저 나타날 것이다. 기후변화는 종말론 신화처럼 세상을 쓸어버리는 것이 아니다. _95


특히 2부 기후변화 미래 수업 부분이 매우 흥미로웠다.
재생에너지부터 전기차, 수소차 등의 이야기가 실려있는데, 단순하게 재생에너지를 활용하자, 전기차·수소차를 이용하자 식의 이야기가 아닌, 우리가 갖고 있는 맹점들을 짚어주며 다양한 기술 연구와 더불어 기술 개발을 넘어 한계나 문제점에 대해 이야기하고, 앞으로 나아가야할 방향에 대해 설명해준다.

3부 기후변화 시민 수업에서는 기후변화 대응 부분이 눈에 띈다.
기후변화는 이미 일어나고 있다. 우리는 홍수와 가뭄, 폭염과 한파 등 현실적인 위기에 대비하고 대처하고 적응해나가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기후변화 위기에 대한 전체적인 흐름과 함께 앞으로 나아가야할 방향과 미래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기후변화의 영향이 분명히 예상되는 만큼, 우리는 그에 대해 적응하고 대비하는 데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둑이라도 쌓아서 홍수를 막을 방법을 찾아내고, 저수지라도 만들어서 가뭄에 견딜 방법을 찾아내야 한다. 그래서 피해자를 줄일 수 있도록 대비해야 한다. 이런 노력은 기후변화를 되돌리지는 못한다. 전기차나 수소차, 태양광발전소나 풍력발전소 같은 새로운 사업을 벌이며 투자를 많이 받는 회사들과 연결되지도 못하기 때문에 자주 언급되지도 못한다. 때문에 덜 인기 있는 주제다. 그러나 기후변화 적응 기술은 당장 기후변화 때문에 피해를 입을 사람들의 목숨을 구할 수 있다. _381


그동안 기후변화를 막기 위해서는 나부터 작은 실천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이야기가 많았다. 나는 과연 어떤 실천을 하는 것이 당장 중요한지 알아내기 위해 더 애쓰고, 더 잘 알려주기 위해 노력하는 세상이 되면 좋겠다. 기후변화로 인한 재난을 생각할 때, 귀여운 북극곰들이 당황하는 모습만을 떠올리기보다는, 급작스러운 집중호우에 배수가 역류하는 도시의 반지하 방에 사는 사람들을 어떻게 보호할 수 있을 것인지 먼저 따져보아야 한다는 뜻이라고 말해볼 수도 있겠다. _439


[어크로스 A.B.C 활동으로 지원받은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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