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가씨와 밤
기욤 뮈소 지음, 양영란 옮김 / 밝은세상 / 2018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기욤 뮈소의 『센 강의 이름 모를 여인』을 읽고, 다른 책이 궁금해졌다.
역시, 한 권을 시작하면 그래도 다른 책들도 수월하게 시작하는 것 같다. 
기욤 뮈소의 여러 책 중에 표지가 제일 마음에 드는 책으로 골랐다. (이번에 나온 리커버 제외)

『아가씨와 밤』 초반 도입부부터 시체가 나오면서 "누구지?" 하는 궁금증으로 시작하는데, 이 궁금증이 뒤에 가서야 풀린다. 왜 뒤쪽에 배치할 수 없었는지는 읽으며 납득이 된다. 

첫 시작부터 딱 표면적인 진실만 보여지고, 뒤로 갈수록 25년 전 숨겨진 진실의 조각들이 하나 하나씩 밝혀진다.
등장인물이 많아서 머리속에 정리하며 보고 (+종이에도 적으면서 봄) 초반의 좀 늘어나는 듯한 느낌이 있었지만, 겹겹이 쌓인 진실들이 드러나면서 폭풍 독서. 

역시 잠 자기 전엔 절반쯤 본 소설을 펼치면 안 된다.
끝날 때까지 잠을 못 자.
뒤로 갈수록 이제 끝이구나 싶어도,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토마의 몇 부분은 이해가 안 되었지만, 소설 전개 상 필요한거라 생각하기로 했다.
근데 토마... 죄책감은 없니...? 

이 책의 키워드는 사랑 사랑 사랑
사랑으로 시작해서, 사랑으로 끝난다.

어떤 사랑인지는 펼쳐보시는걸로... 



무엇보다 이 책의 매력은..... 남프랑스를 가보고 싶게 한다.
소설 속 배경이 기욤 뮈소가 태어나고 자란 남프랑스 코트다쥐르의 앙티브인데, 
배경 묘사들로 인해 항구 도시의 풍경이 궁금해지고, 나도 미스트랄 부는 날씨를 느껴보고 싶어진다.
남프랑스... 언젠가 꼭 가보고 싶다.

두 권을 읽고 나니, 기욤 뮈소의 초기작이 궁금해진다.
초기작이 판타지한 느낌이 있다는데, 원래 판타지를 좋아하는 편은 아닌데, 또 그게 매력이라는 소리에 궁금해진다.


나는 빙카에 대해 잘 안다는 주장 따위는 하고 싶지 않다. 가브리엘 마르케스가 ‘누구나 세 개의 삶을 가지고 있다. 공적인 삶, 사적인 삶 그리고 비밀스러운 삶.‘이라고 했던 말을 전적으로 옳다고 믿으니까. 다만 빙카의 세 번째 삶이 내가 예상하지 못했던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는 걸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 - P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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