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가의 친구들 - 세기의 걸작을 만든 은밀하고 매혹적인 만남
이소영 지음 / 어크로스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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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기의 걸작을 만든 은밀하고 매혹적인 만남

빈센트 반 고흐와 폴 고갱, 앤디 워홀과 장 미셸 바스키아는 누구나 알 만한 미술사의 유명 커플들이다. 누구나 아는 사연이지 싶어 처음에는 관심을 두지 않았다. 그런데 한 명 한 명 화가의 친구들을 따라가는 동안 그들의 사연을 다시 들춰보게 되었다. 서로의 삶뿐 아니라 예술에도 결정타가 된 관계들이었다. 그들 사이에선 강력하고 파괴적인 전류가 흘렀다. 덕분에 예술가들 사이의 우정이란 것은 얼마나 아름답고 또 무서운 것인가를 알게 되었다. _7


『화가의 친구들』의 시작은 너무나 유명한 빈센트 반 고흐와 폴 고갱을 시작으로 여러 화가들과 그들의 친구들 이야기가 나온다. 

🔸️제임스 애벗 맥닐 휘슬러 - 오스카 와일드​
20살을 뛰어넘는 우정에서 앙숙으로 변한 관계.
"웃음은 우정을 시작하는 꽤 괜찮은 방법이고, 절교의 방법으로는 단연 최상이다." _오스카 와일드

🔹️살바도르 달리 - 페데리코 가르시아 로르카​
서로의 삶에, 작품에 깊은 영향을 끼친 불꽃같은 시기가 지나 죽음으로 다시 돌이킬 수 없게된 이들의 이야기.

🔸️파울 클레 - 바실리 칸딘스키
두 차례의 세계대전으로 겪으면서도 오래오래 지속된 우정.
"내 작품을 보여주고 싶은 동료가 많지는 않았다. 클레는 예외다. 그는 위대하고, 나는 그의 평가를 높이 산다." _칸딘스키

🔹️조지프 말러드 윌리엄 터너 - 월터 포크스
친구이자 후원자였던 월터의 죽음으로 다시는 판리홀을 찾지 않았던 터너, 이후 일생의 벗이었던 아버지의 죽음으로 큰 상실감으로 흔들렸던 모습을 보여준다.


처음은 좋았으나 끝은 좋지 못했던 관계, 식지 않은 우정의 관계, 서로 영향을 끼치며 나아간 관계 등 다양한 여러 형태의 관계들을 보여준다.

인상깊었던 건 화가와 화가 사이의 관계보다는 화가와 시인, 화가와 과학자, 화가와 식물학자 등 다양한 분야의 친구들의 모습이 흥미로웠다.
시인은 시로, 화가는 그림으로 두 사람의 우정을 증거로 남기고, 과학자의 영향으로 작품에 자기만의 색체가 뚜렷한 작품 세계를 만들어가며, 식물학자의 영향으로 검은색이 가득했던 화풍이 환상처럼 색이 만개한 그림을 그리게 되는 등 예상치 못했던 관계에서 영향을 받아 작품에 빛을 주는 느낌에 그들의 관계가 더욱 빛났다.

화가만의 이야기가 아니라 그들의 주변 사람과의 이야기로 색다른 느낌을 주었고, 다양한 우정(혹은 절교)의 모습에 흥미롭게 읽었다.

 
우정은 하나로 뭉뚱그릴 수 없는, 시시각각 변해가는 관계라는 걸 말이다. 모든 것을 집어삼키며 넘실대는 파도처럼 그 안에는 온갖 감정들이 도사리고 있다. 우리 모두와 마찬가지로 화가들 역시 그 미묘한 관계들을 통해 성장해서 자기 세계를 탄탄하게 세워간다는 걸 알게 되었다. _9​

예술가의 친구가 된다는 것은 대단히 매력적인 일이다. 하지만 아무나 감당할 수 있는 일도 아니다. 인연이 끝나고 난 뒤 무시무시한 파도가 덮쳐올 각오를 해야 한다. _63


[어크로스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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