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려 1 - 떠돌이 을불
김진명 지음 / 이타북스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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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추억의 작가💛

고등학생 때 학교 도서관에서 우연히 <황태자비 납치사건>을 읽고,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등 김진명 작가의 소설을 찾아 읽었다. 어릴 때부터 독서와는 취미가 멀었다. 고등학생 때도 이전에 도서관을 이용해보지 않았고, 어쩌다 도서관에 갔는지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 아마 공부하기 싫어서 도서관에 가지 않았을까? 그 때 고른 소설이 <황태자비 납치사건>이다. 이후 김진명 작가의 다른 소설을 찾아 읽고, 비슷한 종류의 책을 찾아 읽던 기간이 나의 잠깐의 독서 활동이었다.

10년 전 <고구려>가 나온다는 소식을 들었고, 완결되지 않은 상태라, 당시에는 완결나면 읽어야지 하고 넘겼다.
그리고 10년 뒤 개정판과 함께 신작 7권이 나왔다는 소식을 접했다.
사실 대하소설은 너무 호흡이 길어 자신이 없는데, 마지막으로 읽은 작가의 <글자전쟁> 이후 거의 6년 만에 김진명 작가의 책을 읽는다는 생각에 좋은 기회가 생겨 감사히 책을 받아보았다.
 
읽고싶은 책들이 쌓여있어 오늘은 흐름 파악할 겸 조금만 읽어야지 생각하고 < 고구려1>를 펼쳤는데, 손에 놓지 못하고 하루만에 다 읽었다.
몇 년만에 펼쳐보는 김진명 소설인데, 역시 김진명! 흡입력이 장난아니다.
역사 소설에 대하 소설이라 조금 걱정했는데, 걱정은 무슨! 지루할 틈없이 글이 쭉쭉 잘 읽힌다.
예전에 김진명 작가의 소설을 빠져 읽던 추억들이 스쳐 지나갔다.

책 날개에 <고구려 왕위 계보도>가 있고, 첫 페이지부터 바로 <미천왕 편 등장인물> 설명이 써있어 도움이 되었다.

1권이라 첫 시작에 등장인물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빠져든다. 이런 대하소설은 자칫하면 지루할 수 있는데, 지루하지않게 끌어가는 작가의 힘이 대단한 것 같다.
지금 7권도 4년만에 나온거라 알고있는데, 이렇게 잊지않고 많은 분들이 찾아 읽는다는건 역시 끌어가는 힘이 대단한 것이라 생각이든다.

고구려 1-3권은 15대 미천왕 일대기를 다룬다.
읽으면서 을불이 어떻게 왕위에 올라서게 될지 궁금해지고, 여러 등장인물들이 그 속에서 앞으로의 역할과 어떤 활약을 하게 될지 궁금해졌다. 앞으로 나올 이야기가 기다려지고, 작가의 말에 써있듯 이건 많은 분들께 읽히고 끝까지 읽어야 할 책이라 생각한다.
 

삼국지와 초한지를 재번역하고, 편역하고 의역하여 출판하는데, 정작 우리 역사인 고구려를 제대로 알 수 있는 문학은 어느 곳에도 없고 누구도 쓰지 않고 있다. [10, 작가의 말 中]

나는 중국의 고전을 폄훼하고 싶지는 않다. 그 오랜 역사 속에 등장하는 다양한 인물들을 통해 세계관을 넓히는 일은 젊은이들에게 절대로 필요한 일이기도 하다. 그러나 적어도 그러한 독서의 다양성은 자신의 뿌리를 확고히 인식하고 난 다음 순서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여 나는 우리의 젊은이들이 삼국지를 읽기 전에 먼저 고구려를 알아야 한다는 신념으로 소설 <고구려>를 집필하게 되었고, 17년간에 걸친 자료의 검토와 해석 끝에 이제 그 첫 성과를 세상에 내보내게 되었다. [11, 작가의 말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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