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이 돌아오라 부를 때
찰리 돈리 지음, 안은주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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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자가 존재하는 한 어떤 시점이 되면 선택이 내려진다. 누군가는 어둠을 선택하고, 누군가는 어둠에 선택당한다." _238
 
 
<수어사이드 하우스>의 찰리 돈리가 돌아왔다!

<수어사이드 하우스>에서 '로리 무어' 캐릭터가 너무 인상적이었다. 독특하고 무언가 사로잡았던 로리 무어. 로리의 서사가, 어떻게 이 캐릭터가 완성되었는지 궁금해졌다. 작가의 말에 로리 무어가 궁금하다면 <Some choose darkness>를 읽어보라고 적혀있어, 검색했을 땐 찰리 돈리의 번역 출간된 책이 <수어사이드 하우스> 한 권 뿐이었다. 아쉬운 마음을 담아 어서 번역 출간되길 기다렸는데, 생각보다 빨리 <어둠이 돌아오라 부를 때>로 번역 출간되어 만나볼 수 있어 반가웠다.
 

시체 없는 연쇄살인,
다수의 살인에 의심을 받았지만, 그 모든 사건에 기소가 되지 않은 연쇄살인마 '도적'
증언을 앞둔 사건의 유일한 증인을 살해한 건에 대해서 62년형을 받는다.
그로부터 40년 뒤 가석방을 앞둔 연쇄 살인범.
로리는 아버지가 '도적'의 변호사임을 알게 되어 충격을 받고, 아버지를 대신해 '도적'의 가석방을 도와야하는데...
 
왜 아버지는 살인범의 편에 섰을까?
40년 전 살인의 비밀은 밝힐 수 있을 것인가?
 
 
찰리 돈리는 첫 문장, 도입부부터 긴장감있게 책 속으로 들어가게 한다. 
"올가미가 그의 목을 옭아매고 있었다."로 시작하는 첫 문장으로 살인을 저지르며 스릴과 쾌감을 느끼는 범인의 모습이 그려진다. 그리고 태연하게 일상 속으로 숨는 소름끼치는 범인의 모습까지 그려내며 40년 전 1979년의 사건 속으로 끌려 들어간다. 
1979년 연쇄 살인의 패턴을 수집하고, 살인자를 정확히 짚었던 앤절라. 
이 책의 절반은 나도 앤절라와 같이 40년 전의 범인을 추리하는데 몰두한다. 자꾸만 바뀌는 범인들 속에 특정되는 범인. 읽다보면 범인이 예상이 되지만, 이 책은 범인만 찾는게 다가 아니다!
범인이 밝혀지고, 40년 전의 비밀도 파헤쳐야 하고, 범인과 로리의 아버지와의 관계 등 풀어내야할 것이 많아 지루할 틈없이 진행된다.
 
2019년 로리는 아버지가 범인의 항소 준비를 돕고, 가석방 심리에서의 변호를 맡았다는 사실을 알게 되어 충격을 받고, 아버지를 뒤를 이어 범인의 가석방 준비를 도와야한다. 이 과정에서 로리의 과거 서사가 밝혀진다. <수어사이드 하우스>에서 부족했던 로리의 서사가 그려져서 만족해하며 읽었다. 내가 궁금했던 로리의 캐릭터가 완성되는 부분이라 궁금증이 많이 해갈되었다. 그런데 스포를 할 수 없어 입이 근질근질 거린다.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
 
읽다보면 범인의 정체, 로리의 비밀, 시체 없는 살인 사건의 비밀 등 자연스레 유추가 되지만, 여러 갈래의 비밀이 결국엔 하나로 모아지는 그 과정이 속도감 있게 그려져 지루함 없이 펼쳐져서 몰입도가 좋았다. 말할 거리는 많은데, 말하면 죄다 스포라... 글쓰기가 어렵다..
 
중간에 화딱지 났던 부분은, 절차 상 가석방 후 자산이 많은 범인이 돈을 낭비하지 않는지, 사기를 당하지는 않는지 관리를 해야한다는 판사의 말이었는데, 
아니 사기를 당하던 말던 뭔 상관인가, 사기를 당하면 뭐 어때라는 마음이.... 들었다... 
또 한편으론 살인 사건에 62년 형을 받은 모습을 보면서 우리 나라의 양형에 대한 불만도 덩달아 생긴다.
 
로리에게 위로가 되었던 도자기 인형 복원하는 법을 가르쳐주었던 그레타 할머니와의 모습이 제일 마음에 남는다. 그레타 할머니ㅜㅜ
 
결말 부분은 통쾌하면서도, 그 과정에서 안타까운 점도 있었다. 전체적으로 흥미를 식지 않게 끌고가는 힘이 있어 한 호흡으로 재미있게 읽었다. 
이번 책은 로리 무어 캐릭터의 완성이 돋보이는 책이었다!
 
<수어사이드 하우스>를 읽었다면, <어둠이 돌아오라 부를 때>를 꼭 읽어보세요! 
반대로 <어둠이 돌아오라 부를 때>를 읽었다면, <수어사이드 하우스>도 챙겨보세요!
이 2권의 책으로 다음 찰리 돈리 책이 기다려진다. 어서 다른 책들도 번역 출간 부탁드려요.
 
 
"잠시 내려놓은 순간에도, 머리를 놔주지 않는 책을 쓰려고 합니다." _작가 소개 中
  

서평단에 당첨되어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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