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그저 미치도록 내가 좋을 뿐 - 2021 상반기 올해의 청소년 교양도서
라일라 리 지음, 도현승 옮김 / 베르단디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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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청소년 분야 베스트셀러
-2021 올해의 청소년 교양도서 문학예술부문 선정

나 자신을 사랑하는 법이 담긴 <난 그저 미치도록 내가 좋을 뿐>

"아냐. 난 뚱뚱해. 사람들은 내가 나 자신을 싫어하기를 바라. 안 그러면 불편해하지. 근데 이것 또한 나의 일부잖아. 난 내가 좋아." [354]

춤과 노래가 뛰어난 플러스 사이즈인 한국계 미국인 16살 소녀 스카이. 엄마에게 "뚱뚱한 여자애들은 춤 못 춰." 등 몸매에 대한 비난을 수시로 듣지만, 당당하게 자신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사랑하는 스카이.
뛰어난 춤과 노래 실력에 케이팝 오디션 <넌 나의 샤이닝 스타>에 도전하게 되고, 그 속에서 일어나는 편견에 맞서 성장하는 스카이의 모습이 담겨있다.
 
오디션에 참가한 스카이는 살 뺄 생각이 있냐는 심사위원의 말에 

"아니요. 안 해 봤어요. 살 빼는 조건으로 오디션을 통과한다면 참가하지 않겠어요." [31]
"저는 사람들한테 모델처럼 깡마른 모습을 보이려다가 결국 입원까지 하면서 자신을 몰아붙이지 않아도 된다는 걸 보여 주고 싶었어요." [33]
"포기하면 여태껏 엄마가 했던 말이 맞았다는 걸 인정하는 셈이거든요. 그럴 일 없어요." [35]

라는 자신감있는 당당한 대답에 나도 모르게 "가즈아~ 스카이~!"하며 우승까지 가기를 응원하게 된다. 
 
엄마도 과거의 상처로 인해 스카이에게 온갖 말로 상처를 준다. 하지만 엄마가 뒤에서는 스카이의 영상까지 저장하며 본다는 사실이 나오는데, 난 엄마가 겉으로도 '응원'을 해주면 참 좋았을텐데 하는 안타까움이 있었다. 다행스러운건 엄마의 독설에도 꿋꿋이 자신의 모습을 인정하고 나아간 스카이의 모습이다.

"뚱뚱한 건 나쁜 게 아니야, 바비. 우리 몸을 표현하는 형용사일 뿐이지. 모두 있는 그대로 아름다워." [122]
 
첫 방송 후 사람들의 조롱과 댄스 파트너로 지정된 파트너가 스카이를 거부하는 등의 에피소드와 함께 스카이의 두근두근 로맨스까지! 중간중간 흥미를 놓칠 수 없는 요소들로 끊김없는 호흡으로 읽게된다. 처음부터 끝까지 자기 자신을 사랑하고 당당한 스카이의 모습에 오디션의 과정과 로맨스에 응원하는 내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이러한 스카이의 자신감 뿐 아니라 자존감, 꿈에 대한 열정이 나에게로 전해져온다. 나의 소중함과 다른 사람들의 시선보다는 좀 더 나 스스로 아껴주고 사랑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난 미치도록 내가 좋아!"라고 크게 한 번 외쳐보는건 어떨까요? 
 
tip. 정반대의 캐릭터인 인기 모델 '헨리'도 놓칠 수 없다. 헨리의 변화되는 모습도 지켜보는 재미가 있다.

tip. 영화화 확정이라니, 영화 속 스카이의 모습이 기대된다. 


 
작가 '라일라 리'는 한국인으로 태어났지만 미국에서 성장해 종종 정체성의 혼란을 가졌다고 한다. 이 책은 작가의 총체적인 결과물이라 할 수 있다. 
"지금까지 계속 꾸준한 동반자가 되어 주었던 케이팝에 헌정하는 저의 연애편지이며, 스스로를 한 번도 마르고 예쁘고 재능 있는 한국인(혹은 미국인)이라고 생각한 적 없었던 청소년기의 저에게 바치는 연애편지이기도 합니다. 또한 현재 만족스럽지 못한 외모와 주변 사람들의 편견 때문에 '넌 꿈을 이룰 수 없어'라는 말을 귀가 닳도록 듣고 살아가는 청소년들을 위한 따뜻한 위로입니다." _작가의 말 中
 
한때는 다른 사람들의 편견과 시선에 갇혀 나를 판단했지만, 결국 나는 내가 나를 사랑했을 때 반짝일 수 있다는 걸 알게 됐어요. 여러분도 자신을 아끼고 사랑해 주세요. 그리고 응원해 주세요. _가수 에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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