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코칭이 아이의 미래를 바꾼다
전경일.이민경 글 / 행복한나무 / 200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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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는 자녀를 낳고, 자녀는 부모를 키운다!'라는 책 표지의 머릿글이

제목보다도 더 마음에 와닿는 느낌이었다.

어른들께서 흔히 하시는 말씀, "애가 애를 키우지."라는 한숨 섞인 말이

새로운 의미로 다가왔다.

어쩌면, '애를 키운다고 생각하는 부모가 오히려 애를 통해 성장하고 있는 것 아닌가?'하는 생각과 함께.

 

17년의 결혼 생활을 하며 두 아이를 키워낸 한 부부가 함께 쓴 책이라는 것이 독특하다.

같은 두 딸아이를 키운 시간이지만,

엄마와 아빠라는 입장에서 경험한 것, 느낀 것에 확연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그러기에 더 다양한 메세지들을 전달해 주고 있다.

엄마인 나에게는, 아빠가 딸을 키우면서 느끼고 깨달은 경험들이 신선하게 다가왔고,

역시 딸을 키우는 아빠인 남편이 부딪히게 될 어려움들을 미리 준비할 수 있도록

이 책을 꼭 읽게 해야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평범한 가정의 평범한 사건들을 통해

아이와의 신뢰를 쌓아가고 사랑이 가득한 가정을 만들어온 여정을 자연스럽게 그려낸 책이다.

지금까지 읽어온 많은 육아서적들처럼,

'아이를 위해 당신의 인생을 잊어라.'도 아니고,

너무 방대한 양의 숙제를 들이밀지도 않고,

너무나 화려하고 완벽한 저자로 인해 주눅들게 하지도 않는다.

편안히 읽고

'아, 이렇게 실천하면 되겠구나.  

그냥 하나하나씩 보는 눈과 받아들이는 마음에 변화를 가지면 되는 거구나.'라고

'공감하는 부모'로서의 첫걸음을 내딛게 해 주는 책이다.

 

책을 덮으며 생각한 것은 역시 답은 하나라는 거였다.

'관심과 애정'

단지 가장 가까우면서도 가장 멀어질 수 있는 부모와 자식 사이에서

그것을 어떻게 표현하고 완성해 갈 것인가를 배우는 과정이

아이와 부모가 함께 성장하는 삶이 아닐까 다시 한번 되새겨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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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드랑 나랑 함께 살아요! 그림책 보물창고 48
낸시 코펠트 지음, 신형건 옮김, 트리샤 투사 그림 / 보물창고 / 200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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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사랑스럽고 유쾌한 커버가 눈을 사로잡는다.
"프레드랑 나랑 함께 살아요!"라는, 느낌표가 들어간 결연한 제목도 호기심을 자극한다.
이 강아지랑 주인공 여자아이 사이엔 어떤 사연이 있는 것일까?
처음 생각나는 것은 당연히, 부모님이 싫어해서 프레드랑 여자아이를 떼어놓으려 하는구나, 하는
지극히 일반적인 문제였다.

그러나, 첫장을 펼쳤을 때 나타나는 문장.
"어느 땐 난 엄마랑 살아요. 어느 땐 아빠랑 살아요."
그림책에서 '이혼'이란 이야기가 나왔을 때 머리가 멍해지는 것은 내가 아직 현실을 실감하지 못해서일까?

예전과 같은 학교에 다니고, 예전과 같은 친구들이랑 어울리지만
두 개의 집, 두 개의 방, 두 개의 침대를 가지게 된 아이.
하지만, 소녀에겐 늘 한결 같은 존재가 있으니, 그것이 프레드다.
늘 함께 놀고, 함께 놀러가고, 함께 행복해하고 슬퍼하는 프레드.
그리고, 두 집의 두 주인...엄마와 아빠에게는 똑같이 골칫거리.
"난 프레드랑 살 수 없어!"라고 소리치는 두 사람에게 아이는
"프레드는 나랑 살 거예요!"하고 말한다.

이 반전의 순간, 난 책장 속 부모들의 침묵을 느꼈다.
깜짝 놀란, 가슴 아픈, 깊은 죄책감과 함께 찾아드는 침묵...

아이의 부모는 아이에게 '맞지 않는 상대와는 같이 살지 않는다.'는 것을 가르쳤다.
'어떠한 상황이 오더라도 늘 함께 하겠다.'는 가족의 기본조건을 저버린 엄마, 아빠는
딸에게 애완견 프레드보다 먼 존재가 되어버렸다. 
아이에겐 이미 프레드가 진정한 가족인 것이다.  

결혼이라는 틀을 벗어난 두 사람의 삶은 각기 두 개의 집에서 두 개의 삶을 이루며 자유로와졌겠지만,
아무리 부모가 도닥인다 하여도 엄마와 아빠가 한 집에 있지 않는 집은
아이에게 '우리 집'이 될 수 없었을 것이다.
두 개의 집에 각각 나의 방이 있지만, 그 집들은 또 각각 '엄마의 집', '아빠의 집'이지...
'나의 집'도 '우리 집'도 아닌 것이다.

물론, 부모로서의 삶만 있는 것은 아니기에 어쩔 수 없는 이유로 헤어지는 부부들에게
죄책감까지 지워서는 안 될 것이다.
그러나, 이 책을 통해 느낀 것이 있다면...
'늘 함께 나눈다'는 기본 조건을 깨뜨린 이상,
아이에게 '가족'이라는 이름을 지키는 것엔 더 막중한 책임과 고난이 따른다는 것이다.


시종일관 밝고 건강한 아이의 말투로 이야기되어 유쾌하고 재미있지만, 
그 이면, 두 개의 집 사이에서 혼자 남겨진 듯한 아이의 마음이 느껴져 난 슬픈 마음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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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nics Cue 1 : Student Book (Paperback + CD 1장) - Alphabet & Sounds Phonics Cue 1
언어세상 편집부 지음 / 언어세상(외서) / 200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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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영어가 중요하다는 건 알아도, 
아이에 앞서 우선 나부터 영어를 잘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면서도
어떻게 가르쳐야 할지는 막막할 뿐이었다.
그저 돌도 되기 전부터 ’마더구즈’를 틀어주고, 서툰 발음으로  영어책들 읽어주고... 
그러면서 시간이 지나왔던 것 같다.
이제 영어 노래도 곧잘 따라 부르고, 아무 거리낌 없이 영어책도 들고 와서 읽어달라고 그러고천천히 ’파닉스’를 시작해야 하나 하던 참에 언어 세상의 ’Phonics Cue’를 접하게 되었다.
 첫번째 책 <ALPHABET & SOUND>

두 권의 책으로 구성되어 있다.
우선 선명한 칼라에 친근한 그림들이 아이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같은 디자인에 모노톤의 워크북도 깔끔해서 맘에 든다.

책을 펼쳐 보았다.
9개의 UNIT으로 이루어져 있고, 각 UNIT에서 세 개씩의 알파벳을 다루고 있다.
하이브리드 씨디와 함께 활용하니, 정말 제대로 된 영어 수업을 듣는 것 같다.
컴퓨터에 넣으면 학습용 프로그램이 나오는데, 알차고 재미있는 구성이다.
난 우선 오디오 씨디로 활용하였여 책을 중점적으로 보게 하였다.
책을 다 끝내면 씨디의 학습 프로그램을 활용할 생각이다.

 
첫번째 장은 그림책의 한 장면 같다.
여행을 떠나는  동물친구들을 보며, 아이는 벌써 종알거리기 시작한다.
난 자연스럽게 "이게 뭐야?"하고 묻고,
아이가 "응, 사과."하면 "맞아, 그리고, 이걸 영어로 하면 apple이야."하고 얘기해 준다.
아이는 재밌어 웃으면서도 조금은 엉뚱한 발음으로 몇 번을 따라 하고,  좀 있다가 또 물어보곤 한다

다음 페이지는 알파벳을 써 보고, 대문자와 소문자를 연결해 보는 장이다.
또 친숙한 사물들과 반복되어 나오는 알파벳들.
아직 글씨 쓰는 덴 서툰 아이지만, 쓰면서 먼저 눈에 익게 될 것 같다.
그림을 보며 아까 가르쳐 주었던 영어 이름들을 다시 물어 본다.

그리고, 다음 페이지는 아마 아이들이 가장 열광할 스티커 붙이는 차례이다.
그리고, 씨디에서 말해 주는 걸 듣고 맞는 알파벳과 단어를 체크하는 시간.

다음엔 듣고 동그라미 치고, 똑같이 따라 써 보는 순서이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간단한 문장을 따라 해 보고, 그림 속에서 단어들을 찾아내는 순서.
이쯤 되니, 아이도 꽤 많은 단어들을 기억하게 된다.

 
이번엔 워크북을 펴 보았다.

본교재의 내용을 반복하며 학습을 탄탄히 다지는 부교재의 역할을 하는 책이다.
교재의 진도를 나가면서 복습하는 용으로 사용하면 효과 만점일 것 같다.
알파벳을 따라 써 보는 페이지는 복사해서 몇 번 더 써 볼까 싶기도 하다

 
역시 귀엽고 사랑스런 그림으로 친근감을 느끼게 해 준다.
간단한 퀴즈들이 각 유닛 마지막에 있다.

 
그리고, 마지막 페이지엔 짜잔~~
아이들이 좋아하는 점잇기.
지금껏 익힌 알파벳을 따라 가면 웃고 있는 여우가 나타난다.
 

빨리 이 여우를 만날 날이 오길 바래 본다.
그 때 쯤 우리 아이도 노래로만 알던 알파벳 친구들과 친해져 있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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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이에게 주는 10가지 성장선물
왕카이민 지음, 남은숙 옮김 / 문학수첩 리틀북 / 200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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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갖가지 선물꾸러미들 가운데, 서로를 안고 바라보며 환하게 웃는 엄마와 아이의 모습이 나도 모르게 입가에 미소를 짓게 합니다.
 크리스마스처럼 가득한 선물꾸러미들 그 안에 각각 무엇이 들었는지 궁금하지만, 분명한 것은지금 두 사람에게 가장 큰 선물은 서로의 행복한 웃음과 서로에 대한 사랑일 겁니다.
이 책을 쓴 왕카이민은 중,고등학교 교사를 지내고 열정과 노력을 기울여 자신의 아들을 훌륭히 키워낸 모든 엄마들의 ’멘토’라고도 할 수 있을 만한 인물입니다.
자신의 풍부한 실제 경험과 연구를 통해 쓰여진 이 책은 그래서 쉬우면서도 공감이 갑니다.
저자는 가정과 사회의 미래와 행복이 엄마들의 손에 달렸다는 것을 강조하며 
엄마들 자신이 스스로를 존중하고 자신의 교육 방식을 신뢰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이야기합니다.

 그녀는 첫번째로, 될 수 있는 한 많은 시간을 내어 자녀와 함께 있어 주고 매일 그들의 성장을 지켜보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그녀가 이 한 권의 책을 통해 제시하는 교육방법들은 이 첫번째 노력을 전제로 해서만이 가능합니다.
 또, 그녀는 부모들이 쉽게 저지르기 쉬운 실수, 아이의 인생을 자신의 인생이라고 생각하는 교육 방식이 자녀의 인생을 망치는 지름길임을 거듭 강조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내 아이를 어떻게 사랑할 것인가?"에 대해 하나하나 방법들을 제시합니다.

그녀의 삶에서 아이를 키운다는 것은 세상에 대한 소임이었고, 보다 나은 세계를 만드는 과정이었습니다.
 그러기에 그녀가 이야기하는 자녀 교육은 ’우수생, 리더, 부자’를 만드는 것이 아닙니다.
 행복하고 자주적으로 살며, 세상을 행복하게 만들 수 있는 넓고 깊은 사람으로 아이를 키워내는 과정이죠.
 그렇기에, 더 어렵고 다각적인 노력이 필요한 일입니다.
 규칙을 지킬 줄 알고, 당당하며, 정직하고 성실하며 검소하고, 책임감과 포용력, 따뜻한 영혼을 가진 아이를 키우기 위한 첫걸음은 아주 분명하고 단순합니다.
 바로, 엄마가 그렇게 되는 거죠. 

 참 무겁고 겁나는 지침입니다만, 아이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못할 일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내 아이가 되었으면 하는 모습의 모법 답안이 되어주는 것."
 이것이 진정한 사랑이고 행복을 가져오는 선물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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샴고양이 스키피 - 샴고양이 스키피 시리즈
주디 스재너 글.그림 / 작은책방(해든아침) / 200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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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분 속에 앉아 푸른 풀잎 하나를 입에 물고 있는 파란 눈과 검은 귀의 하얀 고양이.

장난스런 미소를 띈 이 고양이가 바로 스키피랍니다.

이 아이는 왜 풀을 입에 물고 있는 걸까요?

다음 장을 넘겨보면, 한 술 더 떠서 작은 새 한 마리랑 수반 위에 앉아 물을 튀기며 장난까지 칩니다.

물을 극도로 싫어하기로 유명한 고양이가 말이죠.

 

'매일 아침, 스키피는 새들과 함께 일어납니다.'

이렇게 책은 시작됩니다.

말 그대로, 새들과 함께 나무 위 새둥지에서 자고 일어나

어미새가 물어온 벌레를 먹으려고 아기새들과 함께 입을 벌리고 울어대고 있는 스키피.

"샴고양이로 살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생각을 좀 할 필요가 있어."

엄마는 스키피에게 숙제를 남기고 방에 혼자 남겨둡니다.

하지만, 진지함이라고는 없는 스키피는 거울 속에 비친 자신의 큰 귀와 머리를 보고 자기는 치와와라고 외칩니다.

뒤이어 복면을 쓰고 장난감 나무 쥐에 올라타 망토를 두르더니

'위대한 용사 스키피또'가 되어, 벽장 속 세상에 들어가 뚱떙이 뒝벌과 전투를 벌입니다.

이 모든 모험은 스키피또의 상상 속 일이지요.

 

어디로 튈지 모르는 상상쟁이 스키피또의 모습도 사랑스럽지만,

엉망이 된 방과 말썽꾸러기 아들을 보고서도 번쩍 들어올려 뺨에 뽀뽀를 잔뜩 해 주는 엄마 고양이 샤넬은 정말 감탄스러워요.

전 그럴 수 없을 것 같은데 말이죠.

"샴고양이로 산다는 것"의 틀을 깨는 아이를 그대로 받아들여주는 엄마가 있기에 

스키피는 매일 밤 신나고 행복한 꿈을 만들고 살겠죠.

 

작은 방 안에 앉아서도, 이 삭막한 아파트숲 속에서도 자신만의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아이들.

세상 모두를 친구로 만들어버리고, 어디서든 즐거움을 찾아내는 아이들에게 어른들은

"인간답게 산다는 것"을 가르치려 하죠.

그 길에는 상상력도, 즐거움도 없는 것을 몸소 체험했는데도 말입니다.

 

시간이 흐르면, 자연히 스키피는 자신이 샴고양이라는 것을 잊지 않는 어른 고양이가 될 것입니다.

하지만, 훨씬 더 넓고 자유로운 세상을 보고 만들게 되겠죠.

저희 아이가 아직은 품고 있는 그 세상을,

인내와 주관을 가지고 지켜봐주는 엄마가 되어야겠다고 다시 다짐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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