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가 필요해! 그림책 보물창고 61
질리언 쉴즈 글, 캐롤라인 제인 처치 그림, 마술연필 옮김 / 보물창고 / 2013년 11월
평점 :
절판


'캐롤라인 제인 처치'라는 이름이라면 눈이 번쩍 뜨이는 엄마들이 많으실 거예요~
그 이름을 처음 알게 해 준, 제목부터 사랑 퐁퐁 솟아나는 그림책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는

<달님 안녕><곰사냥을 떠나자> 이후 대한민국 최고의 유아 베스트셀러가 아닐까 싶네요..^^ 

 

단순한 듯하지만, 따스하고 순수한 동심이 느껴지는 그 분의 그림이 너무 좋아서

저도 원서들까지 구해서 서가에 꽂아 놓고 있답니다. (아이 방이 아니라, 제 방에! ^^:)

 

그 서가에 한 자리를 차지할 신작이 나왔어요.

제목은 <친구가 필요해!>

여전히 기분 좋아지는 그림과 궁금해지는 제목이네요~ ^^

 

 

 

원제는 <RUFF!>네요.

바로 요 귀여운 주인공 강아지의 이름예요.

 

 

 

무지무지 바쁘지만, 모든 일을 열심히 해내는 부지런한 강아지 러프.

하지만...

그 와중에 잠시 누군가와 함께 노래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죠.

 

 

 

 

 

러프는 사과나무 둘레에 연못을 파기 위해 구덩이를 파다가, 아뿔싸!

자신의 마당에 살고 있으리라고는 눈곱만치도 생각지 못했던 생쥐의 집을 망가뜨리고 말아요.

그리고, 새 집을 찾으러 떠난다는 요 조그만 생쥐 허블을 붙잡습니다.

 

 

허블에게 아주아주 근사한 새 집을 만들어 준 러프에게 허블은 감탄하고

둘은 이제 함께 연못을 만들어요.

둘은 함께 노래해요.

 

 

 

 

러프는 더 바랄 게 없다고 생각할 정도로 행복해요.

 

그런데, 그 순간 - 작고 노란 꼬마 오리 로티가 하늘에서 뚝 떨어집니다.

다른 오리들을 따라 날아가다 지쳐서 떨어져 버린 거죠.

작다고 무시당한 데다 실상 자신이 너무 작은 것에 상처입은 로티는 울음을 터뜨려요. 

 

 

 

 

로티를 달래기 위해 온갖 방법을 강구하던 둘은 동시에 같은 생각을 합니다.

"여기서 우리랑 같이 살자!"하고 소리치는 둘.

 

"제발! 작은 연못에는 작은 오리가 필요해!"하고 애원하는 러프.

"네 말이 맞아."하고 행복해 하는 로티.

 

 

 

 

러프는 이제 내일을 기다립니다.

마지막 그림, 셋이 뭘 할 건지 아시겠어요?

힌트!

표지 그림을 다시 한 번 보셔요~ ㅎㅎ

 

 

늘 보람찬 일거리를 만들어 내고 거기에 열심인 러프.

외로움을 느낄 새도 없는 러프의 모습은 요즘 우리의 모습 같아요.

하지만, 러프는 기대하지도 못했던 만남을 통해 깨닫게 되죠.

진짜 행복이란 걸요.

그리고, 같은 일이더라도 친구를 위해 하고 친구와 함께 하는 일은 얼마나 다른 것인지도요.

 

 

"작은 연못에는 작은 오리가 필요해!"라는 러프의 말처럼

우리 마음에는 머물러 줄 친구가 꼭 필요해요.

함께 기뻐하고, 함께 슬퍼할 수 있는 친구......

 

 

러프, 허블, 로티 -  이 귀여운 세 친구를 통해

모든 만남을 소중히 하며 자신의 것을 나누는 기쁨을

우리 아이들이 배웠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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