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흉한 세상, 무서운 아이들이라지만,

그 안엔 여전히 여리고 사랑을 바라는 마음들이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함을 일깨워주는 이금이 작가님의 이야기들......

아이와 함께 읽고 싶은 그 분의 책들을 소개합니다.

 

 

 

아빠의 재혼으로 마음이 뒤틀릴 대로 뒤틀린 동재에게 햇살처럼 다가온 연아.

연아와 한 교실에 있다는 것만으로 기쁨을 느끼는 동재의 모습은 우리의 옛기억을 되살려준다.

짝사랑으로 끝날 줄만 알았던 동재의 사랑은 의붓동생 은재의 뜻밖의 도움에 힘입어 이루어지는가 싶더니,

예상치도 못한 순간에 사그라들고 만다.

또다른 사랑을 만들어갈 수 있게 하는 사랑, 그 첫번째인 첫사랑의 설레는 이야기가 우리를 들뜨게, 두근거리게, 행복하게 한다.

 

 

보이는 가치에 따라 점수를 매겨 자기에게 딱 그만큼의 마음만 주고 상대해 주는 것이 '정당'해진 사회.

교실에서 유일하게 진실한 존재인 봄이를 기만하고 이용하다, 결국에는 그 불편한 '진실'을 추방하는 아이들.

진실을 보고도 외면하는 아이들, 자신이 진실하지 않기에 그 누구도 진실하리라 믿을 수 없는 아이들이

가엾다.

 

 

 

15년이란 세월이 지나서야 자신을 찾은 엄마에 대한 복잡한 심경과

단란한 가정의 불청객이 된 듯한 소외감과 미안함,

아이들에게 '불쌍한 애'라는 낙인이 찍히고 싶지 않아 어쩔 수 없이 숨기게 된 진실들...

따뜻한 위로와 포옹을 소망하면서도, 동정받기는 싫은 소희...

자신을 숨김으로써, '나'로서만 보이고 싶었던 소희를 보며, 지나온 나의 사춘기를 되돌아보게 된다.

 

 

120페이지 남짓한 작고 얇은 예쁜 책 속에 빼곡히 들어찬 다섯 이야기의 여운에 왠지 모를 한숨이 가슴에 돈다.

차갑고 사람을 믿기 힘든 세상을 그대로 그려내었지만,

그렇기에 그 안에서 여전히 희망으로 자라고 있는 아이들은 더 빛난다.

 '아름다움'을 찾는 아이들의 간절한 열망에 나 또한 물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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