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뽑은 최고의 성장소설 베스트 3

 

Best 1 <홀리스 우즈의 그림들>
패트리샤 레일리 기프 지음 | 원지인 옮김 | 네버엔딩스토리 펴냄
 

'버려짐'으로 삶의 처음을, 시작을 기억하는 아이.
열두 살의 홀리스 우즈는 그런 소녀입니다.

문제투성이 고아로 낙인찍혀 스스로를 그 틀에 가둔 홀리스는
정작 자신을 찾아온 행복 앞에서 두려워하고 움츠러들어 도망치고 맙니다.
자신은 행복할 자격이 없는 아이라고, 연신 스스로에게 되뇌이고 있었던 겁니다.

이런 홀리스가 안타깝고 가슴아픈 건
우리 자신에게도 그런 연약함과 두려움이 있기 때문일 겁니다.
그녀가 '누군가의 가족'이 되기까지의 힘겨운 여정을 따라가며

우리를 살아가게 하고 성장시키는 힘은 결국 다시 '사랑'에 있음을 절감합니다.

 

 
Best 2 <마르셀로의 특별한 세계>
프란시스코 X. 스토크 지음 | 고수미 옮김 | 보물창고 펴냄
 

세상이 말하는 바보 '마르셀로'가 참으로 묵묵히...

그만이 낼 수 있는 용기로 진실을 얻어내는 이야기.

우리가 '세상 이치'라는 이름으로 얼마나 많은 거짓을 용인하고 자행하고 사는지...

그리고, '어쩔 수 없다.'는 변명 아래 얼마나 아무렇지도 않게 아이들에게 가르치는지...

결국은 그 누구도 거부할 수 없는 '진실'의 힘으로

마르셀로가 자신의 삶을 자기 뜻대로 살아갈 길을 찾아내는 이 이야기는,

우리가 아이를 이끌어야 할 '진정한 성장'이 어떤 것인가를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합니다.

 

 
Best 3  <너도 하늘말나리야>
이금이 지음 | 송진헌 그림 | 푸른책들 펴냄
 

 
이혼한 엄마를 따라 월전리 진료소로 이사온 미르의 이야기.
엄마를 잃고 말까지 잃은 바우와 부모 없이 할머니와 살아가는 어른스런 소희를 만나면서

세상에 눈을 떠가고 삶을 좀 더 깊이 있게 이해하게 되는 미르.

 

슬픔은 어쩌면 희망의 씨앗일지도 모릅니다.

자신만의 슬픔에서 벗어나 서로의 상처를 다독이는 아이들의 모습은 참으로 아름답습니다.

'상처를 치유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다른 이의 아픔을 함께 아파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그 '아픔'을 배우는 것이 어쩌면 진짜 '어른이 되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 또 하나의 기대되는 Best...    <소희의 방>
이금이 지음 | 푸른책들 펴냄
 

 
●50만 부 이상 판매, 국내 최고의 성장소설 『너도 하늘말나리야』 초판 발행 후 11년 만에 선보이는 후속작!

 
『너도 하늘말나리야』에서 달밭마을을 떠난 열다섯 살이 된 ‘소희’가 더부살이 하던 작은집을 떠나 재혼한 친엄마와 재회하여 새로운 가정의 일원으로 편입되면서부터 시작된다. 부모 없이 할머니와 단둘이 조손가정을 꾸려가면서도 누구보다 반듯하고 자존감이 강했던 소희, 어디서든 하늘을 향해 보고 핀 하늘말나리처럼 꿋꿋하게 잘 살아갈 수 있을까?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은 결핍과 상처로 조숙해진 아이들의 결정체인 소희의 억눌렸던 욕망이 표출되는 과정에 함께 공감하며 그 과정에서 드러나는 인간의 이면과 본질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다.

 

한참 예민하고 힘든 나이, 열다섯의 소희가 어떻게 성장해 나갈지

이 시대 우리 아이들의 마음을 들여다 볼 수 있을 것 같아

설레이면서도, 벌써 마음 한 편이 아려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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