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베이니 가족
조이스 캐롤 오츠 지음, 민승남 옮김 / 창비 / 200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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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에 가까운 한 가족...

웃음과 따스함과 풍요가 넘치던 이 가족이

한 순간, 어느 한 사건으로 무참하게 파괴된다.

가족에 대한 사랑은

그 사랑하는 이를 지키지 못했다는 자책감으로 돌변해

여섯 가족의 삶을 무너뜨린다.

눈부시게 빛나는 시절로 시작해,

가느다란 빛 한 줄기도 찾을 수 없는 절망의 끝까지......

그리고, 그들이 서로의 얼굴을 마주볼 수 없어 뿔뿔히 흩어져서

각자의 방식으로 고통을 견디어 내며 성장해

다시 만날 때까지......

 

책을 읽으며, 나 또한 '멀베이니 가족'이 되어

그들과 함께 웃고, 아파하고, 두려워했다.

마지막 장면이 펼쳐질 때까지

제발 다시 만나기를.....

서로를 용서하기를.....

간절히 바랬다.

 

사랑하는 이가 있는 한,

우리는 절망할 수 없다.

절망해선 안 된다.

그건, 그에 대한 사랑을 배신하는 것이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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