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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망치지 마 미하루 씨 - 유쾌한 소설선
야마모토 유키히사 지음, 박재현 옮김 / 나무생각 / 2008년 11월
평점 :
절판
스물일곱살의 미혼으로 가족들에게 여러 가지로 폐(^^:)를 끼치는 게 일쑤인
미하루씨.
중학생과 초등학생인 조카들에게 정신적으로 의지하고,
혼자 있기 싫다며 중학생인 조카를 귀찮게 하는 것이 일쑤고,
새언니의 원피스가 맘에 든다며 몰래 훔쳐내어 입고 데이트를 갔다가
술에 취해 새벽에 돌아와 창문을 넘어 들어오는 이 철없는 아가씨.
어머니 장례식날,
갑자기 창문으로 뛰어내려 도망쳐버렸다가 며칠만에 돌아온 미하루는
그 이후에도 여러번 가족들 마음을 조마조마하게 만든다.
어느 동네에나 살고 있을 법한 평범한 가족의 이야기.
그러나, 그 가족들을 꽁꽁 묶고 있는 애정과 그들만의 은밀한 역사...
그렇기에, 아무리 평범한 가족도 서로에겐 가장 특별하다.
아무리 큰 죄를 짓고 용서도 빌지 않고 도망쳐 버렸어도
돌아오면 우선 안도하고 받아주고야 마는 그것이 가족이다.
할머니를 모시고, 결혼하지 않은 고모나 삼촌들과 왁자지껄하게 살았던
옛날 우리의 대가족 제도가 가슴 뭉클하게 그리워지게 하는 소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