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능 천재 클레멘타인 동화 보물창고 26
사라 페니패커 지음, 최지현 옮김, 말라 프레이지 그림 / 보물창고 / 2010년 5월
평점 :
절판


재능 발표회라...
제가 다니던 학교에 그런 게 없었던 게 정말 다행이예요!!
저도 클레멘타인처럼 선생님께서 말씀하시는 순간, 마음 속으로 비명을 질렀을 거예요.
근데, 잠깐만!!
이 책 제목은 '예능 천재 클레멘타인'이잖아요?
근데, 왜 클레멘타인은 장기가 하나도 없다고 하는 거죠?
하지만, 분명히 뭔가 대단한 걸 할 것이 틀림없어요.
제목 좀 보세요!

과연 어떤 장기를 발표하게 될까 호기심과 기대로 클레멘타인을 따라다녀보아요.
어떻게든 재능발표회를 피해 보려고
아빠가 피라미드 관리를 하게 되어 이집트로 이사를 가게 될지도 모른다는
황당한 이야기까지 지어내는 클레멘타인.
언제 어디로 튈지 모르는 이 기발하고 상상력이 풍부한 아이는
하지만, 자기 장기 하나는 생각해내질 못해요.
알파벳 순서대로 정리해야 할 만큼 장기가 너무 많아 뭘 해야 할지 결정 못하는
마거릿 같은 친구도 있는데 말이에요.
아빠가 클레멘타인의 장점들을 이야기해 주어도 소용이 없어요.
그런 일들은 '무대 위에서' 할 수가 없으니까요.

결국, 클레멘타인은 자신이 한번도 생각해 보지 못했던 장기를 발견해 내게 되죠.
그건 무대 위가 아닌, 무대 뒤에서 무대를 존재케 하는 것이었어요.
그 누구도 할 수 없는 자기만의 역할을 클레멘타인은 해내죠.
놀라운 통찰력과 관찰력, 집중력, 유연성을 발휘해서요.
그리고, 누구보다도 더 큰 박수를 받게 되어요.

책을 읽으며 우리 아이가 클레멘타인 같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아니죠.
이건 틀린 생각이죠.
우리 아이가 우리 아이다웠으면, 그런 자신을 사랑했으면......
책 속 재능발표회의 제목 '별들의 밤'처럼
세상은 각각 다르고 아름다운 별들의 빛으로 가득 차 있는데 말이에요.
열린 눈과 열린 마음으로 그 빛들을 소중하게 키워주는 세상이 되기를 기도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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