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일 축하해, 샘! - 양장본 그림책 보물창고 47
팻 허친스 지음, 신형건 옮김 / 보물창고 / 2009년 10월
평점 :
절판


아직 혼자서 등을 켜기도,
옷장 속의 옷을 꺼내기도,
수도꼭지를 돌리기도,
문을 열기도
손이 닿지 않아 할 수 없는 샘은
꼭 우리 아이 같다.

하고 싶은 것은 너무 많은데,
어떻게 하는지도 다 아는데,
단지 아직 키가 자라지 않았다는 이유로
혼자선 할 수 없어 답답한 샘...

하지만, 이런 마음을 어떻게 아셨을까?
할아버지는 의자 하나를 선물로 보내신다.
샘처럼 작고 앙증맞은...
그리고, 이 의자는 샘의 다리가 되어 혼자 할 수 있는 일들의 세계를 넓혀 준다. 
낑낑거리며 발돋움을 하는 샘의 모습에
옛날의 나의 모습이 겹쳐지며 웃음이 배어나온다.
의자를 놓고 올라가 문을 열며 할아버지를 맞이하는 마지막 장면에선
내 어깨까지 으쓱해진다.

지금은 아무렇지도 않은 일상들 하나하나가
대단한 모험이고, 도전이었던 어린 아이 때를 떠올려보며 
마음 한 켠으론, 지금 우리의 삶을 이룰 수 있도록 의자가 되고, 손발이 되어주신
부모님을 생각하게 된다.
지금처럼
매 순간순간 성장하며 알아가는 삶을 살아갈 수 있기를...
아이나, 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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