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죽박죽 이야기꾼 파울리네 우수문학상 수상 작가선 4
제임스 크뤼스 글, 레나테 하빙거 그림, 박종대 옮김 / 주니어중앙 / 2009년 8월
평점 :
절판


아직 글을 모르기에

대부분의 책처럼 지루하지 않고,

살아 있는 느낌 그대로 이야기할 수 있는

4차원 수다쟁이 파울리네의 아홉 가지(글쎄, 정말 아홉 가지 밖에 안 될까?) 이야기들.

정말, 어른이 쓴 것 같지 않다.

실제 이 작가의 마을에 파울리네 같은 꼬마가 살고 있어서 그 아이의 이야길 갖고 쓴 것 아닐까 하는 의심이 든다.

그만큼, 언어와 논리의 세계에 들어서지 않은 행복하고 맑은 소녀가 자유롭게 상상의 나래를 펼친 이야기들이다.

 

'동심이 만든 환타지'

'어린이 같은 마음을 가진 사람이 천국에 들어간다.'라는 말이 떠오른다.

어린이의 마음은 아예 천국을 창조할 수도 있다.

 

나에게도 '뒤죽박죽 이야기꾼'이 있다.

사랑스런 네 살배기 딸...

아이의 이야기는 그야말로 뒤죽박죽, 알아들을 수 없지만 웃음을 터뜨리게 하는 뭔가가 있다.

그 초롱초롱한 눈빛과 맑은 믿음 탓일까?

 

마지막에 이젠 글을 배운 파울리네가 더 이상 재미난 이야기들을 하지 못하게 되었다는 결말에

많이 서운해졌다.

어른이 되는 대가로 어쩌면 가장 소중한 보물들을 잃어가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우리의 서운함을 위로하고 상상력을 찾아주기 위해 작가들이 있다.

아이의 눈으로 보고 이야기를 전해주는 작가들...

 

그 행복을 가져다주는 '이야기꾼'들에게 감사를 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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