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룡은 아름다워
올리브스튜디오 지음, 홍지윤 그림 / 중앙M&B / 2009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이런 공룡 책을 만나보리라곤 상상하지도 못했습니다.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이런 책이 나오리라곤 기대하지도 못했었죠.

묵향이 풍겨나오는 너무나 한국적인 그림책...

단순하고 시원스런 붓놀림 속에 태어난 '점박이'

 

점이 점점 자라나, 점점 커지고, 점점 많아져...

점과 함께 자라는 점박이는 궁금한 것도, 좋아하는 것도 점점 더 많아져요.

물기 머금어 살짝 번지는 크고 작은 점들 속에 호기심 어린 눈빛을 보내는 점박이는

꼭 우리 아이들 같아요.

 

점과 먹빛만으로도 충분했었는데,

우리만의 오색찬란한 천연의 색채들이 책장을 가득 채우기 시작해요.

햇살로, 꽃들로, 하늘을 나는 새들로 변화하는 색채들이......

책 속의 공룡들이 "와, 행복꽃이다!"하고 소리칠 때면

아이와 엄마도 함께 행복이 꽃처럼 피어나 세상 가득 향기를 뿌리는 것을 느껴요.

 

'점박이가 키득키득.

 꼬리가 살랑살랑.

 점박이가 간질간질하대요.'

 

그냥 읽어도 노래처럼 리듬이 생기는 이쁜 말들이라

91페이지에 달하는 긴 그림책이 하나도 지루하지 않아요.

행복한 그림과 소리가 아기 공룡 점박이와 함께 점점 커지는 그림책...

지구상에선 멸종해 버린 공룡이 우리 맘 속에서 행복과 함께 살아난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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