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S 과학 수사대 1 - 캡슐 로봇을 찾아라! SOS 과학 수사대 1
서희주 지음, 김수현 그림, 하정훈 감수 / 아이즐북스 / 2008년 11월
평점 :
절판


아이들에게도, 부모님에게도 필독서예요~ ^^

 

 

요즘 한참 양치질도 안 하려고 하고, 아기 때처럼 입에 손가락을 자꾸 집어넣고, 코 후비다가 코피 나고..

말 느는 것과 함께 말 안 듣는 방면에서도 괄목할 만한 성장을 보이는 우리 예은양에게

신체에 대한 관심이 필요한 때라는 생각이 들었죠.

그러다 만난 <SOS 과학수사대>!

'과학수사대'라는 단어에 엄마의 가슴이 콩닥거렸습니다.

이 엄마는 다름아닌 'CSI 과학수사대'의 골수 팬이거든요...

당연히 제목만으로 한눈에 반해, 아무 근거 없는 애정이 샘솟았죠...^^;

그리고, 책이 온 날...

저희 딸은 하드 커버의 부분 코팅된 주인공들에게 먼저 관심을 보이더군요~

눈을 동그랗게 뜬 주인공들의 당황해 하는 표정들과 우주인 복장이 제 눈에도 흥미로웠어요.

커버 베이스에 가득 그려진 인체 기관 곳곳의 스케치들도 아주 많은 이야깃거리를 간직하고 있었죠.

"엄마, 이거 재밌겠다! 읽어주셔요!"

하고 책을 들고선 제 무릎 위에 턱하니 앉는 예은이.

.

 

한국의 우주인이 세계 최초로 미지의 행성을 탐사하는 내용의 생중계로 이야기는 시작되죠.

올해 우리 나라를 들뜨게 했었고 많은 어린이들에게 꿈과 호기심을 심어준 '한국 최초의 우주인' 탄생이 떠오르며

그 때의 자부심과 함께 자연스럽게 이야기에 동화되더군요.

또한, 언젠가 우리나라 우주인의 미지의 우주를 개척하게 되리라는 희망도 심어주구요.

탐사에서 돌아온 우주인의 인체 속에 외계인의 캡슐 로봇이 침투해 있기에

지구를 정복하려던 외계인의 계획을 좌절시키기 위해 캡슐 로봇을 찾아 제거해 달라는  

지구 수비대의 메일로 이야기는 급물살을 타게 되죠.

서둘러 출동하는 삼촌과 태양이, 별이.

순식간에 축소되는 비행선 '나노 X'를 타고  우주인의 귀 속으로 들어가는 과학 수사대.

(여기서 '나노'의 개념을 잠깐 설명해 주는 것도 이해를 도울 것 같아요.)

이 때부터 우리는 과학 수사대의 경로를 따라 인체 속을 탐험하게 되어요.

겉귀길을 통해 고막을 향해 가고, 달팽이관과 반고리관을 지나며

우리는 아주 큰 확대경으로 보듯이 귓 속의 모습들을 자세하게 보게 되었어요.

그리고, 대뇌를 지나 눈으로...눈물을 통해 코로...

과학 수사대의 예측 불가능한 추적 행로를 따라 우리도 흥미진진한 몸속 여행에 빠져 들었어요.

 

예은이 수준엔 좀 글밥이 많다 싶었는데, 한 단어도 놓치지 않고 페이지를 서둘러 넘기지도 않은 채 이야기에 집중하더군요

저는 이런 지식 전달을 목적으로 하는 동화책들은 내용이 유치하고 어른들에겐 지루한 감을 주는 것들이 많아

큰 기대를 하진 않았었는데,

매끄러우면서도 박진감 넘치는 스토리 진행이 다른 책들과는 달라서 읽는 내내 참 재미있었습니다.

 

페이지 한 켠마다 기록된 '별이의 수사일지' '태양이의 수사일지'에는 기관들에 관련된 좀더 상세한 지식들이 실려 있어서

아이 수준에 따라서 점점더 많은 지식들을 전달해 줄 수 있을 것 같고,

책 말미의 '수사 보고서'는 책에서 다룬 내용들을 좀더 체계적으로 정리하면서

기관들에 관련된 여러 궁금증들을 풀어 주어 자연스럽게 과학에 대한 관심을 유도하네요.

"왜 멀미를 할까?"

"코는 왜 골까?"

"혀에서 어떻게 맛을 느낄까?" 등

곧 우리 아이도 물어볼 질문들과 그에 대한 대답들을 실어놓아

꼭 미리 공부해 놓아야겠다는 사명감과 미리 고마움(^^)을 느끼게 되었어요.

 

과학 수사대의 다른 탐험에도 함께 하고 싶어요.

모든 것에 호기심을 느끼기 시작하는 아이들과 거기에 답해 주어야 할 부모님들에게 필독서로 추천하고 싶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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