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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은 어떻게 글이 되는가 - 정확하고 설득력 있는 글을 쓰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서울대 글쓰기 특강'
박주용 지음 / 쌤앤파커스 / 2020년 3월
평점 :
생각을 글로 쓴다고 사람들이 읽고 다 이해하진 않는다. 읽은 사람이 내 생각을 오해하지 않도록 명확하게 쓰는 법이 있을까? 이 책은 그 훈련법을 소개한다. 읽고 나서 막연하게 무조건 쓰고 나서 고치면 되지 않을까란 생각에 지도가 생겼다.
생각을 표현할 자료를 읽고 적절히 구별하여 요약하는 법, 여러 가지 주장을 조합하여 새로운 내 주장으로 나아가는 법, 쓰고 난 뒤에도 정확한 전달을 위해 체크해야 할 사항들까지 구체적으로 알려준다. 목적지를 찾아갈 때 대충 이쯤이겠지 하고 무턱대고 길을 나섰다 헤메는 경우가 있다. 지도를 확인하고 길을 찾았다면 제대로 목적지에 도착했을 텐데 말이다. 책을 읽고 마치 지도를 확인하고 길을 찾은 느낌이었다. 방향 없이 튀고 이리저리 펼쳐지기만 했던 생각들을 모아 글로 이끌어낼 수 있을 것 같다. 딱딱한 설명문이라 읽기엔 지루했지만 덕분에 짚어가며 꼼꼼하게 읽을 수 있었다. 대학교 글쓰기 특강이란 부제처럼 다른 사람의 글을 정리하고 자기주장을 드러내는 글을 써야 하는 사람들이 읽고 시작하기에 좋은 책이다.
"독서는 지식이 많은 사람을, 토론은 준비된 사람을, 글쓰기는 정확한 사람을 만든다." 영국의 철학자 베이컨의 수필집에 수록된 <학문론>에 나오는 말이다. 베이컨이 어떤 의도로 했든지 상관없이, 그의 말에는 교육 방법의 핵심이 담겨 있다. 즉 독서나 강의, 토론, 그리고 글쓰기가 어우러져야 한다는 것이다. - P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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