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션 - 고단한 삶을 자유롭게 하는
조신영 지음 / 비전과리더십 / 200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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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 고단했다. 잠은 늘 부족했고, 상황은 계속 날 밀어붙였다. 매일 허덕이다보면 녹초가 되어 곯아떨어지기 일쑤였다. 그래도 숨을 돌리고 싶었다. 꾸벅꾸벅 졸면서도 이 책을 읽어내려간 건 내 삶의 고단함으로부터 자유로워지길 바라는 마음이 간절해서였다. 


다 읽고 나니 여러 생각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 이제 가슴 속에 파고든 이 책의 명제들을 곱씹어보며 내 것으로 만들어가야 할 일이 남았다. 하지만 마음은 편하다. 왠지 날 몰아세우던 무언가를 두려워하지는 않게 된 것 같다. 주인공의 할아버지인 프란시스에게 한 번 기대고 나면 피로감이 싹 씻기는 듯한 기분을 느꼈다는 말처럼. 어떤 무거움을 벗겨낸 기분이 든다. 


통찰력이 깃든 좋은 책이다. 작가는 정말 어려운 개념을 쉽게 풀어내서 전달하는 능력을 지녔다. 우화로 풀어내는 인생의 지혜가 쉽게 이해가 되면서도 가슴에 와 닿는다. 책에서 이야기하는 마음의 조각배를 하나 품고 나도 이렇게 글을 쓸 수 있는 작가가 되었으면 좋겠다. 아주 오랜만에 다시 글을 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에서 권한 대로 매일 아침 잠시만이라도 삶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져야겠다. 숨을 쉬고 살아있음을 느낄 수 있는 시간. 그래서 결국엔 삶을 기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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