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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유튜브로 책 권하는 법 - '보는' 사람을 '읽는' 사람으로 변화시키는 일에 관하여 ㅣ 땅콩문고 시리즈
김겨울 지음 / 유유 / 2019년 7월
평점 :
TV가 나왔을 때 라디오가 사라질 거라 했던 것처럼, 전자책이 나왔을 때 종이책의 생존을 염려하는 목소리가 많았다. 하지만 라디오도, 종이책도 버젓이 자기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인간의 감각과 연결된 매체는 인류와 함께 계속 살아남지 않을까. 다만 접하는 방법은 달라지나 보다. 예전엔 책을 고르러 서점에 갔지만 이젠 유튜브에서 찾아볼 수 있다. 시각적으로 책의 물성을 보여주고, 감상을 이야기해주면 서평만 읽을 때보다 더 감각적으로 책을 느낄 수 있다. 기술의 진보로 읽고 싶은 책의 목록을 채우는 방법이 더 풍성해졌다.
내가 누리는 기술로 책을 접할 수 있도록 알려주는 방법, 이 책을 보면서 어느 기술이 나오든 사람은 다시 책으로 향하는 문을 열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2차 창작을 거치지 않으면 보여줄 게 많지 않은 책을 시각적인 매체에서 어떻게 소개할 지 궁금했는데, 책에는 그 고민과 해결 과정이 고스란히 나온다. 북튜브를 시작하는 사람들에게는 교과서가 될 것 같다. 단순히 방법론만 아니라 새로운 분야를 개척한 사람의 애환과 고민도 접할 수 있어서 좋았다. 이런 책을 읽으면 책을 읽어도 세상과 동떨어지지 않고 시대와 함께 걷는 느낌이 들어 참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