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저스 콜링 - 예수님께 직접 듣는 오늘의 말씀
사라 영 지음, 이지영 옮김 / 생명의말씀사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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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적으로 힘든 일을 겪을 땐 생각을 바꾸지 않으면 빠져나오기가 힘들다. 굳어진 생각의 패턴은 날 늘 넘어지는 자리로 데려가고, 수렁에 빠진 듯 점점 끌려 들어가는 나를 발견하곤 한다. 


이 책은 그 생각을 떨치고 일어나는 데 큰 도움이 되었다. 두려움에 휩싸이면, 두려워하지 않아야 할 이유, 함께하신다는 위로. 힘을 내라는 격려 등 성경 말씀에 의거해 예수님과 대화하는 방식으로 나를 이끌어 준다. 그 생각을 읽다 보면, 생각이 바뀌는 경험을 할 수 있다. 

나와 상황을 다르게 보는 예수님의 관점을 묵상하면 웅크린 나를 다독이며 일어날 힘이 생겼다. 삶에 기쁨이 깃들고 감사가 늘었다. 


짧은 글 모음이지만 생각을 바꾸는 힘이 강한 책이다. 몸과 마음이 아프고, 영혼이 지친 사람들에게 꼭 추천하고 싶다. 매일 한 움큼씩의 글이라 부담스럽지도 않다. 읽다 보면 조금씩 영혼이 기운 차리는 걸 경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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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프레데터: 죽음의 땅>을 봤다. 하루가 피곤했고, 강렬한 자극이 필요했다. 집으로 돌아가는 발걸음을 돌려 영화관에 가서 당장 볼 수 있는 액션을 선택했다. 리뷰나 평점 따윈 보지도 않았다. 선택하고 싶었던 게 아니라 그냥 날 강제로 구겨 넣고 두들겨 맞고 싶은 자학적 감정이었다. 몸은 눕히고 정신은 깨어나고 싶었다. 피곤하지만 몽롱하게 살아가는 삶이 싫었다.

액션은 생각 없이 보기 좋다지만, SF는 다르다. 다행히 SF가 주는 새로움이 있었다. SF나 판타지는 현실에서 떨어져서 현실을 은유해서 좋다. 이번 영화에서 남자 주인공은 절대 멋진 비주얼이 아니다. 강함을 추구하는 종족에서 버림받은 열등 종. 자신을 증명받고 싶어 앞뒤 분간 없이 덤벼드는 조급함. 뭐 하나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존재다. 그러나 그는 사랑받았다. 자신을 위해 목숨까지 걸어줄 정도로. 그 사실을 알았을 때 그에게 주어진 것도 비통과 분노다. 그는 온통 약하다. 

아이러니하게도, 그런 그를 성장하도록 이끌어 주는 존재는 인간이 아닌, 인간에게 감정을 빌린 로봇이다. 로봇은 깊이 이해하기 위해 감정이 필요했다. 그리고 그 감정은 열등한 덱을 함께 싸우는 법을 자각하도록 이끈다. 형이 남겨준 강렬한 사랑의 감정은 덱이 자신의 약함에 잡아먹히도록 내버려두지 않았다. 

형은 약한 덱이 살아남게 하려고 다르게 싸우는 법을 가르쳤다. 그가 약하지 않았다면, 형은 부족의 전통대로 힘으로 상대하는 법을 가르쳤을 것이다. 하지만 약해서 다른 법을 가르쳐야 했다. 다른 관점은 그에게 새로운 길을 개척해 주었다. 자신만의 삶의 방식을 찾은 그는 태생적인 약점에도 불구하고 누구보다 강력한 팀을 이룬다. 그리고 그 팀을 이끌 대장 늑대의 면모를 갖춘다.


나의 약점은 날 괴롭힌다. 극복해 보려고 열심히 싸우지만 좌절하기 일쑤다. 하지만 좌절하는 이유는 강함의 관점으로 날 평가하기 때문이다. 나의 약점을 인정하고 다른 관점으로 내가 살아가는 법, 나는 찾았을까? 아니, 찾고 있을까? 


영화관을 나오면서, 약함을 다룬 책들을 찾아보았다. 이런 식으로 새로운 생각이 들 때마다 관련 책들을 찾아보면, 내가 머물던 세상이 참 작았음을 새삼 깨닫는다. 약함을 다룬 책들은 주로 종교 서적이었다. 일반 자기 계발서는 강점을 주로 다루었다. 현실은 프레데터의 세상처럼 약점을 외면하고 강점으로 승부하라고 외치는 세상이었다. 온통 약함만 느끼는 나는 싸워 대항하기보다 쭈그려 타협하고 순응하기를 배우려 애쓰고 있었다. 잠시 그 분투를 멈추고 나의 약함을 다시 보는 법을 배워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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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문학은 어떻게 내 삶을 구했는가
데이비드 실즈 지음, 김명남 옮김 / 책세상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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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내가 궁금하던 질문이었고, 답을 찾던 차라 책을 집어 들었다. 불교의 선문답처럼 생각할 거리를 안은 인용구들을 자기 생각과 함께 던져 놓았다. 낯설어서 당황했다. 서사까지 기대한 건 아니지만 글의 기승전결도 없다. 하지만 묘하게 흐름이 있다. 모자이크 같은 전개 방식을 통해 새로운 글 읽기 체험을 선사한다. 마치 현대 미술 작품 앞에 선 느낌. "그냥 사람이 되고 싶었지만 예술에 지나치게 헌신했다"던 저자는 정말 이 책에서 예술을 했다. 

내가 찾던 답은 찾았을까? 저자의 말대로라면 "당신의 삶은 기대했던 대로 흐르지 않는다. 여기에 예술이 끼어든다..."


모든 비평은 일종의 자서전이다. - P10

당신의 삶은 기대했던 대로 흐르지 않는다. 여기에 예술이 끼어든다... - P262

칼렙은 예술가가 되고 싶었지만 삶에 지나치게 헌신했다. 나는 그냥 사람이 되고 싶었지만 예술에 지나치게 헌신했다. - P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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