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경계에 서- 국악을 사랑한 마에스트로의 삶의 시간들
김성진 지음 / PCKBOOKS / 2023년 10월
16,800원 → 15,120원(10%할인) / 마일리지 840원(5% 적립)
*지금 주문하면 "11월 26일 출고" 예상(출고후 1~2일 이내 수령)
2025년 11월 13일에 저장

자비 경제학- 구약성경과 하나님 나라 경제학
김회권 지음 / PCKBOOKS / 2022년 2월
22,000원 → 19,800원(10%할인) / 마일리지 1,100원(5% 적립)
양탄자배송
밤 11시 잠들기전 배송
2025년 11월 13일에 저장

기독교의 눈으로 고전 읽기 : 도스토옙스키 편
김회권 지음 / PCKBOOKS / 2025년 9월
33,000원 → 29,700원(10%할인) / 마일리지 1,650원(5% 적립)
양탄자배송
밤 11시 잠들기전 배송
2025년 11월 13일에 저장

도그마는 드라마다- 문학적 상상력과 교리의 재발견
도로시 세이어즈 지음, 홍병룡 옮김 / IVP / 2017년 6월
16,000원 → 14,400원(10%할인) / 마일리지 800원(5% 적립)
*지금 주문하면 "11월 26일 출고" 예상(출고후 1~2일 이내 수령)
2025년 11월 11일에 저장



47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문화에 대한 나만의 가치관을 가지고 싶어서, 눈에 띄는 대로 관심 가는 책 담기


19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은 누구나 아프다- 오두막에서 만난 상처와 치유 그리고 하나님 이야기
김영봉 지음 / IVP / 2011년 2월
12,000원 → 10,800원(10%할인) / 마일리지 600원(5% 적립)
양탄자배송
밤 11시 잠들기전 배송
2025년 11월 11일에 저장

숨어 계신 하나님- 영화 밀양을 통해 성찰한 용서, 사랑 그리고 구원
김영봉 지음 / IVP / 2008년 3월
10,000원 → 9,000원(10%할인) / 마일리지 500원(5% 적립)
양탄자배송
밤 11시 잠들기전 배송
2025년 11월 11일에 저장

변화가 필요할 때, 에니어그램- 아홉 가지 성격 유형으로 진짜 내가 되는 방법
수잰 스태빌 지음, 이지혜 옮김 / IVP / 2024년 9월
20,000원 → 18,000원(10%할인) / 마일리지 1,000원(5% 적립)
양탄자배송
밤 11시 잠들기전 배송
2025년 11월 11일에 저장

레슬리 뉴비긴, 세상 속 교회의 길을 묻다- 계몽주의와 현대 문화, 과학주의 세계관을 넘어서
레슬리 뉴비긴 지음, 신국원 옮김 / IVP / 2025년 7월
13,000원 → 11,700원(10%할인) / 마일리지 650원(5% 적립)
양탄자배송
밤 11시 잠들기전 배송
2025년 11월 11일에 저장



19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덕수궁 미술관에 <향수, 고향을 그리다> 한국 근현대 미술전에 다녀왔다. ‘1부 향토-빼앗긴 땅, 2부 애향-되찾은 땅, 3부 실향-폐허의 땅, 4부 망향-그리움의 땅‘으로 구성된 전시였다.
전시장에 들어서면 창전 이상범 선생의 커다란 병풍에 담긴 수묵화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내고향 산천을 담은 붓과 색, 그 어떤 서양화에서도 느낄 수 없던 강렬한 친근감과 그리움을 느꼈다. 전시회는 우리 근대 회화에 나타난 그 느낌을 ‘향토색‘이라 표현했다. 참 좋다. 향토색이란 말도, 그 느낌도, 오롯이 담긴 그림들도.

하지만 4부까지 다 보고나서 슬펐다. 우리의 미술은 참 아픈 시대를 지나왔구나, 싶었다. 서양의 인상주의처럼 일상과 감정의 풍요를 느끼고 표현할 시절이 없었다. 나라를 잃었고, 되찾았으나 전쟁으로 폐허가 되었고, 그리움을 짊어진 분단의 아픔이 남았다. ‘고향‘이란 주제는 우리나라가 겪어온 시절의 아픔을 그대로 관통했다. 그럼에도 그림에 담긴 따듯한 기억, 가족의 사랑, 애잔한 그리움에 가슴이 먹먹해졌다.

4개의 장으로 이루어진 시화집을 보고 나온 느낌이다. 책장마다 애잔하고 따듯하고 그리운 향토 내음이 진해서 손끝에 잔뜩 물들이고 나왔다. 여운이 길어서 집으로 돌아와 책장에 꽃혀 있던 <방구석 미술관 2-한국 미술> 을 읽기 시작했다. 조금 더 알아야겠다. 그 그림들이 겪었던 마음들을, 그들이 남기고자 했던 이야기를.... 듣고 기억하고 싶다. 마음에 와 닿은 그림에 내가 할 수 있는 화답이다.


*연결해서 읽는 책*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예술의 전당 한가람 미술관에서 <오랑주리-오르세 미술관 특별전: 세잔, 르누아르>를 관람했다. 형태와 구조의 관점으로 그림을 그린 세잔과 빛과 색으로 그림을 그린 르느와르를 비교한 전시가 몹시 흥미로웠다.


난 예술의 전당 전시회를 꼭 챙겨보는 편이다. 그들만의 전시 기획이 몹시 흥미롭기 때문이다. 예술의 전당 전시회는 자료를 풍부하게 가지고 마음껏 보여줄 수 있는 전시가 아니다. 대중적인 화가를 선택해서 늘 인기가 많지만, 보여줄 수 있는 그림도 한정적이고, 화가는 유명하지만 대표작이 없는 경우도 있다. 그 제약 속에서 그들은 미처 몰랐던 아름다움을 발견할 수 있도록 그림을 새롭게 배치한다. 적절한 설명도 그림을 돋보이는 장치가 된다. 그들이 제시하는 방식을 따라가다 보면 새로운 이해의 눈이 열리고 영혼이 차오르는 감동을 느끼곤 한다. 매번 감동 받는 포인트가 달라져서 볼 때마다 기대가 된다. 좋아하는 작가의 신간을 챙겨보는 것처럼, 기다리는 설렘이 있다. 읽고 나선 이번에도 역시 좋았다는 느낌이 이어지는 것도 좋다.

이번 전시회에선 르느와르와 세잔의 대비가 좋았다. 특히 세잔을 내가 참 띄엄띄엄 보았다는 생각이 든다. 르느와르가 걸어간 길과 대비해 세잔이 추구한 그림 세계를 보니, 그가 얼마나 진지하게 형태와 구조를 향해 나아갔는지 또렷이 느낄 수 있었다. 전시회의 마지막은 르느와르와 세잔이 추구한 그림 세계가 어떻게 현대 미술에도 이어졌는지를 보여준다. 누군가 알아주지 않아도 매달려 그릴 수 밖에 없던 마음들, 추구함, 그들은 자기 표현을 넘어 영원을 향해 가는 흔적을 남겼다. 영혼의 지문이 남은 그림을 보며 그 울림에 공감하고 감동하는 건, 인간이란 존재의 의미가 강렬하게 새겨져 있기 때문인 것 같다. 

특히 당시 둘의 그림을 모았다는 갤러리스트 폴 기욤의 집을 보며, 그리지는 않았으나 이 사람이 모으고 전하고 남기고자 했던 건 뭐였을까, 궁금했다. 문득, 가치가 남았구나. 싶었다. 영원의 흔적을 담은 가치, 또렷하게 계산되지 않는 가치를 보고 간직하고 전달하겠다는 생각은 인간만이 할 수 있는 숭고한 특성이란 생각이 들었다. 난 어떤 가치를 모으고 있지? 내가 남길 가치는 무엇일까? 가치를 품는 순간, 인생은 찰나가 아닌 영원에 속하는 생명력을 얻는 것 아닐까?

그림도 좋았지만, 가치의 의미를 새롭게 생각해 볼 수 있어서 좋았다.


* 떠오르는 책 *
<방구석 미술관1>

그림은 마그마처럼 끓어오르는 자기 표현의 열망 같다. 너무 뜨거워서 자신마저 태워도 사그라들지 않는다. 아니, 알아주는 이가 없어도 막막함과 어려움을 버티면서 그림을 그릴 수밖에 없는 건 영혼의 숙명이기 때문일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데미안 (무선)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101
헤르만 헤세 지음, 안인희 옮김 / 문학동네 / 2013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청소년기에 이 책을 읽으라는 사람들의 말을 따라 읽은 적이 있다. 그땐 추천한 사람들이 그 나이에 읽고 깨닫길 바랐던 어떤 의미를 발견하진 못했다. 다만 가슴은 좀 뛰었던 것 같다. 데미안은 곧 내 안에서 사라졌고, 난 그저 살기에 바빴다. 

나이를 들어 보니 성장기 때가 아니어도 사람에겐 알을 깨야 하는 시기가 또 찾아온다. 내 세상을 깨뜨리고 자신만의 길을 찾아야 하는 때가 인생에 한 번은 아니었다. 싱클레어가 데미안을 찾듯 내게도 데미안이 필요했다. 짧은 소설이지만 온통 시적인 은유로 덮인 문장을 곱씹다 보면 하루에 읽어내기가 쉽지 않았다. 어렸을 때도 이렇게 읽었을까? 

그땐 내 안의 분열과 고민을 충분히 인식하지 못했다. 내 곁을 스쳐 가는 세상의 흐름에도 민감하지 못했다. 세상의 흐름과 내 안의 흐름이 일치하지 않아서 부대끼는 불안에 치열하게 맞서지도 못했다. 싱클레어처럼 자신을 찾아가기 위해 맞섰다면 나는 나만의 색을 찾은 예술가가 되었을까?

예술가가 단지 그림이나 글을 자신만의 방식으로 표현할 줄 아는 예민한 능력자들을 이야기하는 게 아니다. 삶이 아름다워지려면 세상을 나만의 방식으로 위로할 줄 아는 나만의 예술이 필요했다. 그 방법을 찾아나가는 길에 싱클레어와 데미안의 이야기가 도움이 된다. 조금 더 일찍 이 사실을 깨달았다면, 10대의 질풍노도를, 20대의 사랑의 열병을, 30대의 세상의 도전을, 40대의 삶의 풍파를, 50대의 세상의 변화를 겪을 때마다 이 책을 다시 읽었으면 좋았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삶은 늘 날 가두는 세상을 깨뜨려야 살아남는 도전의 연속 같다. 

헤세는 나중에 자신의 글을 통해 ,그의 삶에는 데미안이 아닌 피스토리우스만 있었을 뿐이지만, 그를 통해 데미안을 만들어 냈다고 고백했다고 한다. 데미안 같은 고전들을 피스토리우스처럼 다시 통과하며, 나도 나만의 길을 만들어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 내 세상은 여전히 깨뜨리기엔 견고하고, 새롭게 세우기엔 연약하다. 어쩌면 처음부터 깨뜨린 적이 있는지도 잘 모르겠다. 이젠 진지하게 고민해 봐야겠다. 

  

새는 힘겹게 투쟁하여 알에서 나온다. 알은 세계다. 태어나려는 자는 한 세계를 깨뜨려야 한다. 새는 신에게로 날아간다. 그 신의 이름은 아프락사스다. - P110

나는 오로지 내 안에서 저절로 우러나오는 것에 따라 살아가려 했을 뿐이다. 그것이 어째서 그리도 어려웠을까? - P7

이제 무엇이 올까? 나는 다시 싸움을 계속하고, 그리움을 견디고, 꿈을 꾸고, 혼자일 것이다. - P189

헤세 자신의 삶에 대해서는 이런 구절을 읽을 수 있다. "삶에서 내게 데미안은 없었고 피스토리우스만 있었어. 다만 나는 그것으로 데미안을 만들어냈지." - P227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