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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여년 : 오래된 신세계 - 상1 - 시간을 넘어온 손님
묘니 지음, 이기용 옮김 / 이연 / 2020년 10월
평점 :
인기 중드 추천 목록에서 봤던 작품으로 봐야지..
킵 해놓고 바빠서 아직 시청하지 못했다.
원작 소설이 출간되었다는 소식에 책으로 먼저 읽고,
드라마를 보는 것이 더 낫겠다 싶어 읽게 되었다.
경여년의 첫 권인 "오래된 신세계" 편은 상 1권으로
경여년은 상, 중, 하 각 2권 씩 총 6권 완결이다.
분량이 짧은 작품이라 할 순 없지만,
흥미롭고 흡인력있는 전개에 두껍고 긴 이야기가 지루하지 않다.
저자인 묘니는 중국 소설하면, 최고로 치는 김용 작가 이후
중국 최고의 작가로 인정받고 있다고 한다.
소설의 스토리는 현재 성인의 정신, 사고능력을 갖고
과거로 돌아가 아이의 삶에서부터 새로 시작하고 싶다는...
나도 몇 번쯤 상상하고 꿈꿔본 적 있는 판타지 같은 설정으로 시작된다.
판시엔은 중증근무력증으로 죽음을 앞에 두고 있던 환자였다.
살면서 의미있는 일을 한 적이 떠오르지 않고,
원하는대로 움직일 수 없이 침상에 누워..
그저 찾아온 죽음을 외롭고 무력하게 받아들여야 하는 사람.
그런데 죽은 줄 알았던 그가 피비린내 가득한 살수들의 싸움터에서
2달된 아기의 몸으로 정신을 차린다.
과거의 기억과 정신을 그대로 갖고 어떤 아기의 몸 속에 영혼(정신)이 들어왔다고 해야할까? 아니면 환생?
정확한 이유와 원인을 알 수 없지만, 어쨌든 판시엔은 생소한 다른 세계에
서얼 출신의 도령(백작의 사생아)으로 새 삶의 기회를 얻은 것이다.
그러나 이 곳도 만만치는 않다.
무술 고수인 맹인 청년에 업혀 목숨을 구하긴 했으나,
맹렬하게 (대체 왜?) 자기를 죽이려는 자들이 있다는 것을 알았고,
이 낯선 시대와 알 수 없는 사람들, 어떤 비밀이 숨겨진 듯한 관계와 환경 속에서 자신의 정체성(친모에 대한 궁금증)을 찾고, 의미 있는 삶을 살아내야 한다.
무사 우쥬 삼촌과 페이지에의 도움으로 진기 수련과 독술을 배우고,
어머니에 대한 이야기를 알아가는 가운데 징두로 부름을 받은 판시엔은
황실과 엮이게 되는데, 마치 한국 드라마에서 재벌이 자주 등장하는 것처럼..
중국 인기 소설, 드라마에는 황실과 무술 고수(4대 종사)가 필히 등장한다는 것을 알 수있다. ㅎㅎ
경여년은 다른 세계로의 환생, 권력과 암투, 선대의 비밀과 원한, 복수와 무술 등, 중국 인기작의 소재와 요소를 다 가진 소설로 술술 책장이 넘어가는 재미가 있다.
다른 세계에서 온 판시엔이 아기의 몸에 깃든 어른의 정신 덕분에
천재적인 두뇌와 내공 고수의 실력으로 자라나고, 신비한 존재였던 친모가
황실의 권력 암투에 희생된 사건에 숨겨진 진실을 찾아가면서 펼쳐지는 모험이 주된 스토리이다.
한번쯤 인생을 다시 시작할 수 있는 기회가 온다면 어떨까..종종 상상하는 내게, 마침 '의미있는 삶'을 산다는 것은 무엇일가?를 가슴 속에 묵직한 키워드로 놓고 고민하던 시점에 만나서.. 단순한 시간 때우기 무협 소설이 아니라.. 마음에 뭔가 의미있는 작품으로 깊이 있게 읽혀졌던 것 같다.
다음 편도 읽을꺼냐고? 당연하지...완결까지 읽어야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