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시나리오 기획자의 생각법 - 14년차 기획자가 제시하는 직업 실전과 창작에 관한 조언
이진희 지음 / 들녘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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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시나리오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어서 보게 된 책이다.


책의 저자 이진희씨는 NC소프트의 대작 

MMORPG<블레이드 앤 소울>의 퀘스트 기획자였고,

그 뒤에도 여러 회사에서 다양한 장르의 게임에 참여해 온 이력을 가진 분이다.


게임 개발자로 꿈을 이룬지 10년이 넘는 경험을 바탕으로

게임 시나리오 컨설팅 회사를 창업하고, 컨설턴트로 활동 중이라고 한다.


게임 시나리오 작가에 대한 정보는 적은 탓에..

인터넷에서 게임 시나리오 작가가 되고 싶어하는 사람들을 유도하여

별로 가르쳐주는 것도 없이, 학원비만 수백 결제하게 만드는 상황에

안타까움을 느껴~ 제대로 된 정보를 제공하고자 이 책을 내신 것 같다.


게임 시나리오와 게임 시나리오 작가에 대한 진짜 정보를 담은 점을 높이 사고 싶다!


게임 시나리오 작가와 기획자에 대한 정의와 맡은 업무는 정확히 무엇인지,

기술과 창작에 대한 구분과 생각, 어떻게 게임 시나리오 작가로서 성장할 수 있는지,

저자가 걸어온 길에서 느끼고 배운 것들을 나누고 들려준다.

또한 게임 시나리오 작가의 미래 전망은 어떠할지, 주어지는 현실적인 문제들,

게임 시나리오 작가 되기 위한 구체적인 방법도 가르쳐준다.


게임 시나리오 작가는 창작자보다 기술자에 가까우며,

매체의 특성과 만들고 있는 게임에 대한 고려가 필수라고 한다.


게임 시나리오 작가가 하는 일을 목록으로 세세하게 알려주고 설명해줘서 좋았으며~

일반 작가와 달리 협업은 기본, 여러 파트와 회의를 거쳐야 하고

피드백과 수정을 계속 반복해야 하는 과정, 그럼에도 작가 저작권은 주어지지 않고,

회사의 정직원으로서 저작권을 회사 측에 넘겨야 하는 것,

적은 일자리와 낮은 연봉 등이 게임 시나리오 작가의 현실적인 어려움이었다.


한편 작가로서 갖춰야 할 역량과 필요한 점은 더욱 많았다.

창의적이고 재밌는 스토리 만드는 것부터 시각화 능력, 문제 해결 능력,

통찰력, 글쓰기 능력, 대사 작성 & 작명 능력, 커뮤니케이션 능력과 기획적 사고법,

자기관리 및 회복력까지 있어야..게임 시나리오 작가로서 일을 잘 해낼 수 있다고 한다~


초고 작법과 마음가짐, 콘텐츠의 특성을 파악해서 핵심 키워드와

스토리 구조를 찾아내는 훈련 (코어 스캔), 저자의 개인적인 경험과 이력,

작가에게 도움되는 전공, 채용되고 전직하는 과정 등을 세심하게 지도하고 조언해주니

게임 업계와 게임 시나리오에 관심있는 분들은 꼭 읽어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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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수사관 바이블 - 대한민국 검찰수사관, 신규채용부터 정년퇴직까지
김태욱 지음 / 새로운제안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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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수사관에 임용되어 27년을 근무한 김태욱씨가 검찰수사관에 대한 오해

또는 부족한 자료와 정보에 안타까움을 느껴 집필하게 된 책이다.

다음카카오브런치 작가로도 활동하고 있으며, '검찰수사관내전'이란 책도 낸 적이 있으니,

필력을 갖추신 분이라 예상 되었는데, 읽어보니 기대보다 훨씬 더 만족스러운 분이다.

잘 읽히는 서술, 명쾌한 문체, 꼼꼼하고 세심한 정보와 기술~

검찰 수사관에 있어서 A-Z를 차분하고 꼼꼼하게 다 설명해주고 호기심을 풀어준다.

검찰수사관이 만들어진지 70년이 넘었다고 하는데, 너무 알려진 것이 없었던 거 같다.

검찰수사관은 국가직공무원으로, '공개경쟁시험'을 통해 임용되며,

형사사건, 계좌추적,압수수색, 피의자 검거와 검찰 행정업무 등을 담당한다고 한다.

저자 분이 27년간 근무하면서 겪은 실제 에피소드도 담겨있어 더 재밌게 다가왔다.

검찰수사관에 관련된 궁금증을 해소하기에 충분한 내용이며,

검찰수사관을 목표로 하고 있는 예비 수사관들에게는 정말 좋은 자료가 될 듯 하다.

검찰청법과 형사소송법의 규정된 내용으로 첫 소개를 시작하는데,

법과 규정, 통계 등 정확한 근거를 제시하며 답변식으로 분명하게 정의하는 것도 좋았다.

검찰수사관이 왜 만들어지게 되었는지 (총살당한 검사이야기;)

명칭이 붙여진 이유와 검사실에서 하는 업무를 하나하나 설명해준다.

검사와 수사관, 실무관은 서로 존중하는 관계이기 때문에...

서로 반말하거나 비서처럼 부리거나 하는 일은 전혀 없다고 한다.

따라서 수사관을 검사의 눈치보는 존재로, 반면 검사는 수사관을 무시하고

반말이나 찍찍하는 모습으로 그려내는 다수의 영화, 드라마는 잘못되었다고 밝힌다.

(이렇게 그리는 드라마와 영화를 많이봤는데...사실이 아니라면 정말 문제다~)

또한 검경수사권 조정으로 검사실 업무의 변화 내용도 알려줘서 좋았다.

난 아무리 그래도 경찰보단 검찰이 능력면에서 낫다고 생각해서,

검경수사권 조정에 불안을 느끼는데..경찰의 권한이 커지는게 불만이다.

미제 사건에 관심이 많아 알아보면, 항상 경찰의 초동수사 실패가 원인이던데..ㅜ

어쨌든 이 밖에도 검찰 개혁으로 특수부가 반부패수사부로 바뀌고

강력부는 강력범죄형사부로 달라지면서 어떤 변화가 생겼는지도 다 알려준다. 재밌었음!

또한 검찰수사관이 검사실과 사무국에서 하는 업무들,

채용과 신규발령, 인사, 승진, 보수와 정년, 연금은 어떤지도 다 이야기해주니깐..

검찰수사관을 꿈꾸는 독자분들에게는 꼭 사야할 책이 아닌가 싶다~

이 책을 읽고 검찰에 대한 잘못된 정보와 오해도 풀 수 있었고,

검찰의 수사가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자세히 알 수 있었다.

부록에서도 또 한번 검찰 수사관에 대한 사람들의 질문과 답변을 다루고 있으니..

검찰수사관 지망생과 검찰 소재의 드라마와 영화를 쓰려고 하는 분들께도 추천하고 싶다.

작가 분이 억울해 하십니다. 이 책 읽고 제대로 그리고 씁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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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대 일본 소설을 만나러 가다 - 1960년대부터 2010년대까지 현대 일본 문학의 흐름 이와나미 시리즈(이와나미문고)
사이토 미나코 지음, 김정희 옮김 / AK(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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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0년대부터 2010년대까지 현대 일본 문학의 흐름을 당시의 시대상과 정신,

역사, 사회적 배경과 더불어 소설이 어떤 경향을 갖게 되었는지 정리해놓은 책이다.

그동안 여러 종류의 일본 소설을 꽤 읽었다는 생각에 배경 지식이 있어

재미있게 읽을 거라고 기대했는데, 생소한 내용과 모르는 작품, 작가가 많아 당황스러웠다.

아마 일본인 중에도 문학에 관심있는 독자들에게나 맞는 수준이 아닐까 싶은데...

하지만 그럼에도 워낙 흥미로운 주제였고, 진지하고 폭넓은 내용이

일본 문학의 특징과 경향을 깊이있게 공부하고 파악하는데

(앞으로 찾아 볼 작품들의 목록을 갖게 된 셈!)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일본 소설의 역사를 알고 싶은 독자라면, 정말 귀한 자료로 삼을 수 있겠다.

저자는 70년대부터 일본 소설이 더 큰 변화를 맞이하는데, 그런 부분을 조망할 필요성과

권위있는 입문서들이 60년대 말까지만 다룬 것에 아쉬움을 느껴~

책임감과 대표 의식을 갖고 쉽지 않음에도 '동시대 문학사'를 정리하는 역할을 맡은 것 같다.

(저자 사이토 미나코씨는 문예평론가로서 바람직한 자세와 유용한 목표의식을 가진 자로 보인다.

우리나라도 찾아보면, 이처럼 동시대 문학사의 흐름을 한 권으로

보기 좋게 정리해 놓은 책이 몇 권이나 될까 싶다. 이참에 찾아봐야겠다.+_+)

작가보단 작품을 중심으로, 순문학이 중점이지만 엔터테인먼트와 논픽션도 포함시켜

일본의 현대사와 현대 소설의 양상과 흐름을 세심하게 짚어주고 있다.

안타깝게 빠진 작품과 작가들도 있기는 하지만, 일본 사회의 시대적 변화와

관련성이 있는 핵심적인 주요 작품을 알기에는 충분하다고 생각된다.

일본 문학을 공부하고 있다면, 이런 성의있고 유용한 책은 필히 읽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책 값이 아깝지 않을 이와나미 시리즈의 합리적이고 알찬 구성, 적극 추천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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꽤 유쾌하고 쓸모있는 과학 한 번에 이해하는 단숨 지식 시리즈 1
빅토리아 윌리엄스 지음, 박지웅 옮김 / 하이픈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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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 생물학을 전공하고 과학 커뮤니케이션 석사 과정을 마친 뒤에

다양한 과학 잡지에 글을 기고하고 있는 '빅토리아 윌리엄스'가 저자이다.


'한번에 이해하는 단숨 지식 시리즈'의 첫번째 도서로,

과학에 대해 쉽고 재밌게 접근할 수 있는 책이라 생각되어 읽게 되었다.


이 책은 <물질과 재료, 파동, 우주, 지구과학, 힘과 운동,

에너지와 전기, 상태 변화, 생물과 생태계, 유전자와 진화, 인체>

이 10개의 주제로 구성되었고, 각 장마다 주제에 따른 핵심 과학 개념을 풀어내고 있다.


먼저 핵심을 요약한 간단한 문구를 시작으로..

각 챕터에서 배우게 되는 주요 개념의 제목을 알려준다.


그리고 개념에 대한 설명, 흥미로운 지식 등을 짚어주는 '토막상식' 코너,

기초 내용을 확실하게 기억하고 넘어가게 도와주는 '퀴즈 및 쪽지 시험',

챕터별 개념 및 용어, 핵심 원리를 총정리한 '간단 요약 페이지' 등을 통하여

단계별로 앞선 내용의 이해와 관련 상식을 확인, 점검시켜주는 책이다.


이 책을 차분히 읽는 것만으로도 확실한 과학 공부가 되게 해준다.

다루고 있는 내용을 보면 과학 교과서나 자습서 같은 느낌도 있는데,

오히려 교과서와 자습서보다 더 쉽게 눈에 들어오고 읽어지는 점과 

깔끔한 요약 정리가 편리했다.


컬러풀하고 꼼꼼한 내용, 보기 좋은 그림을 더 한 탓에 

원리를 쉽게 파악하게 만들며 친절한 설명과 

그에 따른 적절한 문제로 개념까지 익히게 도와주는 유용한 구성이 돋보인다.


성인이라면 잊어버린 과학 개념들을 다시 다시 되새기는 기회로 삼을 수 있고,

아이들이라면 과학에 대한 흥미와 자질을 높이는 계기로 책을 이해시키면 좋을 것 같다.


일상 속의 호기심과 의문, 세상의 다양한 원리와 신비를 풀 수 있는 

과학의 문을 열어주는 시간을 갖게 만든다.


본서는 방대하고 폭넓은 과학의 세계를, 

체계적으로 인도하는 안내자 역할을 톡톡히 해낸다.


생태계 오염과 환경의 변화로 생물의 다양성이 줄어들고 있는 문제,

인체의 구조에 대한 이해, 기후와 별, 에너지와 운동법칙, 전기 같은 

다양한 과학 주제를 고찰하며 나만의 관심 분야를 찾아볼 수도 있다.


과학에 대한 호기심과 궁금증, 나만의 사고, 탐구 정신을 놓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비록 연구자와 교수가 되지 못했어도..

직장 생활 하면서 혼자서 꾸준한 연구로 노벨상을 받거나

놀라운 발견과 업적을 남긴 인물들이 이젠 우리나라에도 나오면 좋겠다~!


과학의 주제별 갈래에 따른 기초 개념을 흥미롭게 구성한 교양 서적,

과학 입문 서적으로 짜임새 있게 잘 만들어진 편이다.

과학을 좋아하는 학생과 성인 모두 재밌고 유익하게 읽을 수 있으리라 기대된다.


설명과 구성이 심플한 교과서 같은 느낌이니, 과학 입문자용으로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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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정의 과학 - 최첨단 과학으로 밝혀낸 유대의 기원과 진화, 그 놀라운 힘
리디아 덴워스 지음, 안기순 옮김 / 흐름출판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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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저널리스트인 '리디아 덴워스'가 우정에 대한 과학적 논의 & 분석을 통하여

유대의 기원과 진화, 생물학적, 심리학적 토대를 탐구하는 동시에

사회적 연결이 가져다주는 긍정적 효과를 알리고자 쓴 책이다.

사람을 좋아하고, 가족, 친구, 동료, 이웃들의 소중함도 알지만..

혼자 있고 싶을 때가 많다. 결혼도 하고 싶지 않고,

배우자와 자녀는 한번 지면 벗을 수 없는 짐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러니 나같이 혼자가 좋은 독신주의자에게는 우정이 더 중요할 수도 있고,

이런 책을 읽으면서 외로움과 고독의 부정적인 영향과 해악성을 고찰하며

굳은 마음을 돌려보게 되는 계기가 될 수 있을까 싶어서 읽게 되었다.

시작부터 건강과 사회적 관계(지지,유대)의 연관성을 다룬다.

우정의 뿌리와 진화 양상을 찾기 위해 동물을 연구 자료로 삼고, 실험을 하기도 한다.

외로움은 뇌기능을 약화시킨다고 지적한다.

친구와 할 수 있는 놀이가 사회적 기술 학습에 도움되며,

또래와 친구는 사회적 완충효과, 심리적 안정을 준다. (왕따와 학폭이 위험한 이유)

사회적인 뇌의 형성 과정 등 책의 많은 부분이 알고 있던 내용들이었으나

근거와 사례를 과학적으로 들려주는 점이 도움이 되었다.

유전자가 비슷한 사람이 친구가 된다. (친구를 보면 그 사람을 알 수 있단 속담이 맞는 것~)

영혼이 통하는 배우자를 찾기 어렵다보니, 독신으로 사는사람들이 점점 증가하고 있다.

사람은 결국 알고 지내는 친구가 4명에 그치지 않는다는 대목이 인상적이었다.

우정과 유대가 무엇이며, 얼마나 중요한지 배울 수 있는 깊이 있는 책이다.

저자의 경험이 들어간 서술도 유려하고 재미있게 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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