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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의 단식 - 방탄커피 창시자가 직접 실천하고 정리한 실리콘밸리식 단식법!
데이브 아스프리 지음, 엄성수 옮김 / 북라이프 / 2021년 11월
평점 :
나는 데이브 아스프리의 '최강의 식사, 최강의 레시피, 헤드 스트롱..'등의
저서를 꾸준히 읽어 온 사람이다. 자연스럽게 '최강의 단식'에도 눈길이 갔는데..
16시간 공복의 단식을 지키면 다이어트가 쉽고 확실하다는 연예인의 인터뷰와
단식으로 건강을 회복한 사람들이 이야기를 보고 듣고.. 관심이 생겼기 때문이다.
단식이란 주제도 흥미롭지만,
철저한 식단 관리로 생체 해킹을 시도하는
데이브 아스프리의 책이니 궁금할 수 밖에...
난 '최강의 식사'를 읽고, 나름 감동했고..
그의 경험과 연구를 신뢰했었다.
하지만 방탄 커피가 비위에 맞지 않아 실천하지 못했고..
'최강의 레시피'대로 재료를 준비하고 식단을 짜기엔
너무 번거롭고, 재료 가격도 부담스럽게 비쌌다.
결국 그의 저서를 읽고 내 삶이 크게 변화되거나..
직접적으로 식사가 달라진 것은 없는데...
(아~! 견과류 곰팡이 공포증이 생겨,
견과류를 기피하게 된 변화는 있다.^^;)
내가 읽고 나서 선물해 준 '최강의 식사' 책을 읽고,
지인이 '최강의 식사'대로 방탄커피를 만들어 마시다가
위궤양에 걸렸다. 아침 빈 속 커피가 치명적이었던 게 아닐까 싶다ㅠㅠ
본인은 집중력이 높아지고 좋았으며,
위궤양은 방탄 커피 탓이라 아니라고 했지만...
나는 위궤양 약을 복용해야 한다는 소식에 속상하고,
그 책을 읽으라고 준, 내 책임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정말 최강의 식사가 최선의 모범 답안이었을까?
그래서 이번에 새로 나온 <최강의 단식>을 보고 반가우면서도,
한편으론 전과 달리 회의적인 시선으로 살펴보게 되었다.
'과연 이 책을 읽고 나서,
내가 현실에서 그의 지침을 실천할 수 있을까?'
'또 내겐 지킬 수 없는 글 뿐인 내용은 아닐까?'
'그가 추천하는 정보, 경험했다고 말하는 이야기들을 믿을 수 있을까? '
시작부터 내적인 갈망과 중독 등의 어려움으로..
주술사까지 만나게 된 저자의 이야기가 나온다.
또한 '단식'이란 결국 무엇 인가를 멀리하는 것이라 정의한다.
(금주, 명상, 고독, 금욕 모두 해당되며, 다양한 형태가 있다는 것)
그리고 10년이 넘는 기간 동안~ 정기적 단식, 연구와 실험을 통해,
정기 단식을 위한 최적의 방식은 '간헐적 단식'이란 결론을 얻었다고 말한다.
우리는 간헐적 단식을 통해 배고픔에 수반되는
각종 부정적 감정에서 자유로워질 수 있다고 말한다.
(나도 간헐적 단식을 해봤지만...솔직히 공감은 안된다.)
더하여 단식의 이점들을 명백하게 나열한다.
단식이 인슐린 수치를 조절하는 점,
체내의 자정 작용인 자가포식을 촉진하여~
단식 중 뇌내 신경 세포 청소가 이루어진다는 것,
장의 자가 치유를 돕는 것, 염증을 줄여주는 것 등 참으로 다양하다.
책에는 당장 단식을 시작해야 할 것 같은 내용이 많다.
무엇보다 단식의 가치를 '궁극적으로 자신만의 원칙을 세워
건강한 삶의 자세와 통제력을 구축하는 힘을 기를 수 있게 하는 것'으로 강조한다.
전작들에서와 마찬가지로, 저자의 솔직한 체험기와 관련 연구 결과,
과학적인 이론 및 정보, 깨달음 등이 잘 정리되어있다.
구체적인 단식의 사례와 방법들, 보충제 정보, 영적이고 정신적인 의미까지..
단식과 관련된 이론과 기술, 연관 메커니즘을 깊이 있게 서술했다.
단식의 본질과 지엽적인 부분까지 모두 다루며,
세세하고 구체적인 팁과 노하우까지 포함한다.
(전작들에서 보여준 특유의 매력은 여전하다.)
단식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고 싶은 분들이
참고하기에 좋은 책인 것 같다.
혹시 단식을 해보고 싶다면..
이 책에서 말하는 단식의 장점과 이점은 취하되,
적절한 선에서 자연스럽게 내 몸에 맞춘 단식을 시도해보길 바란다.
저자의 가이드를 따라 무리한다거나 집착해선 안 된다.
왜인지.. 나는... 느낌적으로
콜라를 날마다 마시는 장수 할머니보다,
저자의 건강이 우려스럽고 불안하게 느껴질 때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