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허는 전략이다

특허는 전략이다 - 사업성공을 위한 변리사의 흥미진진한 지식재산권 이야기
신무연 지음 / 지식공방 / 2017년 6월

변리사라는 직업에 매력을 느꼈었고,

실제 변리사로 활동하는 분의 이야기를 듣고 싶었다.

이 책의 저자 신무연씨는 퀄컴, 삼성, 국내 중소기업 등의 다양한 규모의 특허 출원, 관련 업무를 감당해오면서,

국내 중소기업들의 '특허에 대한 무지'에 안타까움을 느꼈다고 한다.

외국 기업이나 대기업처럼 철저하게 특허 관리를 하지 못하고,

기업 대표나 실무자마저도 특허에 대해 모르고 있다가 

결국 일을 복잡하게 만들거나 손해보는 사례가 많았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한 안타까움을 시작으로 본서는 집필되었다.

저자는 어려운 용어보다는 사례를 많이 들고,

특허를 어렵게 생각하는 개인과 기업에게 필요한 내용을 쉽게 전달하고자 노력했다. 

총8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1장에서는 누구나 알아야 할 특허 상식 12가지를 다루고 있다.

특허의 역사와 성질에서 시작해서, 왜 특허를 받아야하는지를 설명해준다.

특허의 종류와 특허를 받기 위한 전략도 알려준다.

특허에 대한 기본적인 내용을 이해할 수 있어서 좋았다.

2장에서는 특허를 관리하는 노하우를 다룬다.

시장에 내놓기 전에 출원부터 하라는 것!

아예 연구개발 시점부터 준비하는 것이 옳다.

특허비용을 절약하는 방법과 출원 대리인 선정 팁등이 담겨 있으니, 

관련 업무를 담당하는 기업인들은 읽어두면 도움이 될 것 같다.

3장에서는 국가마다 다른 특허 제도, 해외출원전략을 다루고 있다.

미국, 유럽, 중국, 일본 등의 사례와

특허 번역을 맡기는 법, 절반의 비용으로 등록률을 높이는 팁을 소개한다.

이러한 정보들은 전문가가 쓴 책이 아니면 알 수 없는 것 같아서 좋았다.

4장에서는 특허를 활용하는 법으로,

특허권을 매입, 매각하고,

특허로 인하여 사업화 지원, 인증제도, 절세 같은 혜택을 받을 수 있음을 알리고 있다.

이를 보면 앞으로 중소기업도 특허의 중요성과 효과를 간과하지 않을 것 같다.

5장에서는 특허 침해와 특허 분쟁에 대한 부분이다.

코닥과 샤오미의 사례를 통해 특허 분쟁이

기업의 생존과 미래까지 좌우하는 것을 실감할 수 있었다.

특허권자들이 침해자를 공격할 때 주의해야할 점과

반대로 특허권자에 대처하는 방어 전략을 모두 담았다.

읽는데..기업도 정말 복잡하고 힘들겠다.

특허로 인한 법적 투쟁이 얼마나 피를 말릴지 연상되었기 때문이다.

6장에서는 기업이 특허정보에 투자해야 하는 이유를 다루는데,

꼭 기업이 아니더라도 자신의 아이디어 개발과 특허에 관심이 있다면 도움이 될 내용이다.

7장에서는 기업의 특허관리 컨설팅을 주제로

기업 특허 관리자의 역할, 효과적인 특허관리 팁, 직무발명에 대해서 소개하고 있고,

8장은 정부 지원 사업과 뒷 부분 부록으로 특허 정보 조사방법,

변리사 입장에서 본 특허 침해 소송, 삼성과 애플의 특허 전쟁 같은 흥미로운 내용을 담았다.

이처럼 특허가 중요한 시대를 살고 있으면서,

변리사 시험 문제집이나 특허법 책은 있어도..

그동안 일반인들이 알기 쉽고 편하게 읽을만한, 신뢰할 만한 책이 많이 없었다는 점에서  

본서는 가치가 있으며, 기업인들이라면 꼭 읽어 둘 만한 책이다.

변리사의 관점과 입장에서 저술된 부분도 눈에 띄긴 했는데,

상세하고 다양한 정보가 마음에 들었다. ^^

저자분께 바람이 있다면, 다음에는 변리사를 꿈꾸는 독자들을 위한 변리사 안내서라든가,

좀 더 개인적이고 디테일한 내용이 담긴, 더 많은 일반 독자들을 위한 책도 내주시면 좋겠다^^

감사합니다~! 

수학의 숨은 원리

수학의 숨은 원리 - 수학, 언제까지 암기할 것인가?
김권현.곽문영.이창석 지음 / 숨은원리 / 2017년 6월

지금와서 돌이켜보면..

과거에 내가 학교에서 받았던 수학 교육은 

개념을 차근차근 자세하고 정확하게 이해시켜주는 스타일도 아니었고,

철저히 암기시켜서 문제를 풀게하는 방법도 아니었다.

이도 저도 아닌 스타일의 선생님들은 아이들이 듣던 말던 (혹은 이해를 전혀 못하는 것 같아도)

교과서에서 나오는 문제들을 칠판에서 적고 열정 없이 설명하다가 종치면 나가는 식이었고,

열정이 있고 친절한 선생님들마저도 아이들의 각기 다른 수준 때문에 (수학은 아이들의 실력 차가 큰 과목이다.)

가르치는데 어려움과 한계가 있었다고 생각된다.

(개취로 유일하게 잘 가르쳤다고 기억되는 선생님은 중3때 ebs 강사셨던 선생님이다. 역시 ebs 강사는 아무나 하는게 아님-)

아이들이 어릴 때부터 학습지나 학원, 과외 등을 통해

수학은 따로 배우거나 미리 익혀두는 걸 선생님들도 아셨기 때문에..

더 대충 가르치게 되버린 건 아닌가 싶다.

아무튼 우리 시대 때의 수학 교육은 지금처럼 스토리텔링이나 창의력을 이용하는 편도 아니었고,

학교나 학원이나 교과서 이해와 개념 암기, 문제 풀이 식으로 반복시켰던 것 같다.

고등학교때 유명한 수학 학원을 다니며 수학을 잘하던 친구가..

자신의 수학 실력의 비결을 말했는데,

학원 원장에게 매를 맞으면서 암기해서 배웠다고 했었다.

내게도 수학 문제집의 예제나 기본문제를 달달 외우면 된다고 가르치는 사람이 있었고,

자연히 수학은 공식과 문제 유형을 암기하면 되는 과목이라고 생각했던 것 같다.

그래서 수학은 따분하고 왜 배워야 하며 중요하게 여겨지는지, 재미와 의미를 모르겠는 과목이었다.

하지만 대학에서 철학을 교양과목으로 듣다가, 수학의 매력을 발견하게 되었다.

철학자 중에는 특히 수학자가 많았는데..

수학의 논리와 수학적 사고가 철학에도 유용했기 때문이다.

성인이 되서 수학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니,

단지 공식 암기와 문제풀이 반복만으로는

수학의 정신과 매력을 놓칠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수학은 정직하고 순수한 학문이며..

다른 많은 학문의 기본이 되고, 활용되는 분야도 많이 있다.

문제 유형의 암기보다도 수학적 사고방법과 개념(공식)의 원리를 깨닫는 것이 중요하게 생각되었다.

다행히 요즘에는 수학을 가르치는 사람들도 그런 부분을 염두에 두고 가르치는 것 같다.

이야기 형식으로 된 교과서와 문제집도 다양하게 나오고 있으며,

수학이라는 학문의 중요성과 가치, 재미와 아름다움을 드러내기 위해 여러모로 애쓰고 있다.

본서 '수학의 숨은 원리'는 단조로운 표지에

수학에 관심없고 수학을 싫어하는 사람에게는 매력적이지 않은 제목일지도 모른다.

중고등학교 교과과정 중에서 기하, 수와 연산, 대수를 다루고 있지만,

수학의 기본 개념이 기억나지 않고 수학에 자신없는 편이라면..

내용이 쉽게 다가오지는 않을 것 같다.

왜냐면 수학에 대한 질문 (왜 이렇게 하지? 어째서 그렇게 풀어야 하는지?)들과

수학에서 자주 쓰이는 해결 방법과 규칙, 문제 풀이법, 수학 개념의 원리를 밝히는 책인데,

수학을 못하는 사람일수록 증명 문제를 더 어렵게 생각하기 때문에..

서술형 증명처럼 보이는 과정이 쉬워 보이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나면, 확실히 수학적 사고력이 높아질 것이다.^^

기호와 수학 이면에 숨어 있는 원리를 밝혀주는 책이 나는 너무 반갑다.

앞으로 이런 책이 많아져서 수학적 사고력과 수학의 원리를 이해하는 사람들이 많아졌으면 좋겠다.

여행 영어 무작정 따라하기

여행 영어 무작정 따라하기 - 말이 통하면 여행의 품격이 달라진다 ㅣ 영어 무작정 따라하기
라이언 지음 / 길벗이지톡 / 2017년 6월

저자 라이언씨는 고등학교 영어교사이자, 전국 영어교사 트레이너로 활동 중입니다.

일 년에 한번은 꼭 여행을 떠나고, 여행지에서 만난 좋은 책을 번역하기도 했으며

번역서 포함 영어 교육과 관련된 여러 책을 낸 작가이기도 합니다.

현재 로드 아일랜드에서 머물고 여행하며 [라이언의 미국 생활기] 네이버 포스트도 연재하고 있습니다.

즉 여행과 영어, 저술에 일가견 있으신 분이신거죠^^

본서는 가서 보는 책(1)과 미리 보는 책(2)으로

깔끔하게 두 권으로 분리 할 수 있는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칼로 자르시면 됩니다)

'미리보는 책'은 핵심패턴 30 (각 패턴별 20가지 자주 쓰이는 문장- 총600문장)과

실전에서 쓰이는 실제 상황 50(현지에서 들을 수 있는 말, 내가 해야하는 말)을 공부할 수 있는 책입니다.

그리고 '가서 보는 책'은 출입국 수속 가이드부터 시작해서 여행앱 활용법

생존 표현 30가지, 날짜, 시간, 돈, 숫자 영어로 읽기,

기내/공항, 교통, 호텔, 길거리, 식당, 쇼핑, 관광, 위급할 때 핵심 단어와 표지판, 문장들을 담고 있습니다.

영어를 잘 할 수 있으면, 여행의 품격과 편리함이 높아지지요.

저자는 여행에서 꼭 필요한 기본적인 내용을 담아 

단기간에 부담없이, 효과적으로 공부하고 활용할 수 있는 여행 영어 회화 교재를 만들었습니다.

단어와 문장 밑에 영어 발음까지 한국어로 적어놓아서~

혹시 발음이 안 좋아서 의사소통이 안되는 문제도 미리 방지하고 있습니다.

이 책을 들고가면, 굳이 암기할 필요도 없는 게 아닌가..하는 생각마저 드네요^^;

당장 여행가고 싶어지고,

실용적이며 여행 영어에 자신감이 생기는 책! 추천하고 싶습니다~

여러분의 여행을 도와줄 것입니다.^^

현실을 직시하며 미래를 준비하는 경제질문

현실을 직시하며 미래를 준비하는 경제 질문 - 경제 불평등과 먹고사니즘에 괴로운 대한민국 99%를 위한
김원장 지음 / 해냄 / 2017년 6월

kbs 기자, 앵커이자 <성공예감, 김원장입니다>의 라디오 진행자인 '김원장'씨가

각자도생의 시대를 살고 있는 독자(국민)들에게

시장을 바라보는 시각을 넓히고, '다 함께 사는 시장'을 만들어 가자는 마음으로 엮어낸 책입니다.

총10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각 장마다 6-17개의 질문과 답변(해설)이 뒤따릅니다.

저는 날마다 신문을 꼭 읽는 편이지만, 가장 재미없게 생각하고 넘기는 부분이 경제기사 입니다. 

읽어도 무슨 소리인지 모를 때도 있고, 

기사 내용을 이해한다고 해도 마음에 와닿지 않고 재미가 없어서, 읽으나마나 한 기분이 들기 때문입니다.

(돈이 많거나 경영자, 금융인도 아니고, 경제랑 관련없는 일을 하기 때문인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이 책은 재미있게 읽을 수 있고, 공감과 상상도 불러일으키는 경제 책이었습니다.

특히 재밌었던 질문 중에서 예를 들자면 이런 식입니다,

"송중기가 5만원권 4만장을 불태운다면?

인플레이션이 내 주머니를 어떻게 털어갈까?, 전세제도는 왜 우리나라에만 있을까?

동창생 카톡방에서 본 정보로 주식을 샀다면 처벌받을까?

친구의 식당에 투자했는데 식당이 망해서 내가 인수한다면?

골목길 박 사장님의 가게는 대기업이 운영하는 가게보다 경제에 좋은가?

영국이 유로화를 쓰지 않는 이유는? 대부업체는 왜 한 달간 이자를 안 받을까?..."

어떤가요? 질문의 제목만으로도 흥미롭고 궁금하지 않나요?

하지만 흥미 위주의 자극적이고 재밌는 질문이나 하는 책이라고 오해하면, 

곤란합니다. 독자들이 기본적으로 알고 있어야 할 경제 지식과 정보를 알려주려는

질문들이 대부분이니깐요. 다만 좀 더 와닿고 재미있게 구성한 것이지요^^

또한 저자가 20년 동안 경제부 기자로 일하면서 만난 수많은 경제적 질문 중에서도

한 가지 정답을 내리기 힘든, 분석과 의심이 필요한 내용들을 담아서

독자 스스로 경제를 바라보는 눈과 실력을 갖출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이해하기 쉬우면서도 알아두어야 할 기본적인 경제지식과 원칙을 담아내려고 노력한 책입니다.

덕분에 앞으로는 경제 신문이나 뉴스, 경제 이야기에도 흥미를 가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육아의 비밀

육아의 비밀 - 육아.상호작용.행동.건강.발달.학습 | 부모가 모르는 아이 행동의 비밀
왕훙저 지음, 왕책우.장종현 옮김 / 소울하우스 / 2017년 6월

읽으면서 배운 것도 많았고, 만족도가 높은 육아책이었습니다!

저자는 의학을 공부하고 의과대학 강사로 일하는 동시에,

타이베이 시 교육청과 베이비시터 협회, 유치원 등의 육아 관련 고문을 맡고 있다고 하며,

티비에도 출연하고, 자녀 교육을 다룬 책들의 베스트셀러 작가이기도 합니다.

대만에서 알아주는 육아 관련 전문가로 보입니다.

책은 주제, 사례, 질문과 답안의 형식으로 읽어내려가기 쉽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만화 캐릭터를 삽화로 이용하여, 중간 중간 이해를 돕고 친근함을 느끼게 해줍니다.^^

총 6장으로 이루어져있는데,

1장에서는 육아의 비밀, 2장에서는 상호작용의 비밀

3장에서는 아이 행동의 비밀, 4장에서는 건강의 비밀

5장에서는 발달의 비밀, 6장에서는 학습의 비밀을 大주제(챕터 제목)로 삼아-

각 주제별로 해당되는 훈육법과 육아법(가정의 특징과 형제 관계에 따른 육아법, 습관 기르기,

인성(행동,성격,말) 교육, 학습법, 배변훈련, 식사, 치아 관리, 사회성 기르기),

아이들의 특징, 부모의 대처방안, 육아에 도움이 되는 폭넓은 정보들을 담고 있습니다.

도표와 리스트, 주의사항, 사례등이 잘 정리되어 있어 확실히 도움이 됩니다.

읽으면서, 깜짝 놀란 부분과 반성이 되는 부분이 상당했습니다.

어릴 때의 체벌이 불러일으키는 문제를 보고, 아이를 때리지 않아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아이는 때려도 된다고 어떤 교육가에게 들었는데, 상반되는 내용이었습니다.)

저자는 아이에게 문제가 있다고 느껴진다면, 부모 자신부터 돌아보라고 말합니다.

그렇지만, 부모들을 비난하고 죄책감을 불러일으키는 책은 아닙니다.

오히려 부모들에게 올바른 양육방법을 알려주고 마음의 기준(원칙,중심)을 잡아주려는 내용입니다.

아이는 어른의 행동을 관찰하고 모방하면서 정서와 사고가 발달합니다.

그런데 모방의 대상인 부모가 부정적인 사고와 반응을 보이면, 아이 역시 긴장하고 초조해하게 된다고 합니다.

먼저 부모의 마음이 지혜롭고 건강해야 함을 배웠고, 

아이에게는 언제나 긍정적인 지지와 격려가 필요함을 확인하게 되었습니다

 

극단적인 유아 방식 보다는 아이의 성격과 반응에 따라 조절할 줄 알아야하는 섬세함이 필요하지요.

꼭 이 책에 나온대로 따라야 하는 것은 아닐 것입니다.

전문가나 다른 사람이 좋다고 추천하는 방법일지라도

내 아이에게 적합한 방법인지 깊이 생각해 보라고, 저자는 권면합니다.

책의 가장 중요한 내용은 부모가 아이에게 공감해야 하고,

아이의 말과 행동이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해독할 줄 알아야 한다는 것으로..

아이의 마음을 느낄 수 있는 부모가

다른 사람을 공감하고 배려할 줄 아는 아이를 키울 수 있다는 것이겠습니다.

역자의 말을 빌리자면, 육아의 비밀은 한 권의 백과사전처럼

아이의 성장 과정 중에 부딪히게 되는

수 많은 문제에 대해 일목요연하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아이의 욕구 좌절 인내성을 기르는 육아법을 다룬 초반부터 집중이 되었고,

부모가 과도한 희생 정신, 무거운 사명감을 내려 놓고

부부 관계, 직업에서 성취감, 꿈과 취미를 추구하고 여가 생활도 즐기며

육아로 인해 방전된 에너지를 채우라는 조언에는 공감이 되었습니다.

각종 구체적인 육아법이 담겨 있는 책이니,

자녀 교육에 관심있는 "특히 유아, 미취학, 0-5세 자녀의" 부모님들은 읽어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