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이 마음을 살린다 - 도시생활자가 일상에 자연을 담아야 하는 과학적 이유
플로렌스 윌리엄스 지음, 문희경 옮김, 신원섭 감수 / 더퀘스트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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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사실 요즘에 몸이 너무 안 좋아서,

어디 산이나 바닷가 근처에 가서 1년정도 요양이라도 하고 싶은 심정이다. 

번아웃 증후군인지, 신체에 이상이 있는건지...심신 모두 지치고 아프다.

감기 몸살인 줄 알았는데...뭔가 이상하다.

어쩌면 감기가 아닐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원인모를 근육통에 시달리고,

며칠 전부터는 속이 메스껍고 이상하더니..오늘은 체한 증세로 식사도 못했다.

어떤 음식이 먹고 싶을 때는 그 음식에 있는 영양분이 몸에 필요하기 때문이라는 이야기가 있는데..

한 달도 넘게 몸살 증세에 시달린 후부터는 이상하게 자연이 고프고, 나무와 숲을 찾아서 떠나고 싶다.ㅜㅜ

'나는 자연인이다' 같은 방송 프로그램을보고 충동적으로 드는 생각이 아니다.

어쩌면 내 몸과 마음이 치료를 위해.. 자연을 간절히 바라고 있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이 책 '자연이 마음을 살린다'를 읽으면서.. 그 생각과 마음이 더 간절해졌다.


자연이 갖고 있는 회복력과 치유력에 대해 의심하고 부정할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하지만 과학적인 근거와 객관적인 지표를 알기 쉽게 밝히고, 최신 연구를 검토하고 전달하며

세계와 국가, 도시인들에게 자연의 가치와 필요성을 큰소리로 대변해 줄 사람이 필요하다.

심신의 건강을 잃어버린채 회색 도심과 인공적인 불빛에 찌들어 살아가고 있는 수많은 도시 생활자들

(신의 눈에 우리는 동물원에 갇혀진 동물, 원형볼에서 쳇바퀴를 돌리고 있는 햄스터와 비슷해 보일지도 모른다)에게

결핍된 자연의 공간이.. 활력있는 생존에 무엇보다 필요함을 알려야 한다.


저자는 잡지의 편집자이자(익살스러운 표현과 나름의 기교와 스타일이 느껴지는 서술 방식이 증명하고 있다)

환경 전문 저널리스트로 마침 자연과 먼 도심으로 이사를 가면서, 

인간과 자연의 연결 문제에 더 큰 관심을 갖고 연구하게 된다.

일본, 한국, 핀란드, 스코틀랜드 등을 방문하여 각 산림욕 전문가, 활동가들을 만나 직접적인 체험과 조사, 연구를 하는데..

한국이 언급되는 부분에서 얼굴이 화끈거려지는 내용들이 나오기도 한다; (외국인 눈에 한국은 이렇구나..;)


결론적으로 저자는 도시가 녹지, 공원 같은 자연과 조화를 이루며 운영되어야 하고,

자연 자체가 아니라 실은 우리 인간을 위하여 야생의 자연이 보호, 유지되어야 한다는 이야기를 한다.

곳곳의 유머와 개인적인 일화가 재미를 주지만, 바로 그 때문에 서두가 길고 과장스럽게 느껴지는 부분은 아쉽기도 하다. 


책을 읽고 바로 편백나무 숲을 검색했다.

여자 혼자 등산, 여행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주변에서 만류하여 산에 못 가고 있었는데..

건강을 되찾기 위해서라도, 야생으로 나가라는 저자의 조언을 실천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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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추어 - 영혼 없는 전문가에 맞서는 사람들
앤디 메리필드 지음, 박준형 옮김 / 한빛비즈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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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얼마 전에, 전문가의 말을 듣지 않고 우습게 여기는 오만한 시대를 지적하는 내용의 책을 읽은 적이 있다.
그 책에서는 전문가의 의견을 무시하는 것이 매우 위험하고 잘못된 판단이라는 이야기가 주된 내용이었는데..
대중을 공격하며 이 시대 정신을 비판하고 있었다.
그러나 이 책은 정반대로 전문가의 위험성과 무능함, 비양심을 지적하며
아마추어의 가치를 높이 평가하는 책이다. 솔직히 심적으로 이 책에 더 공감하게 되었다.
전문가들이 꼭 틀린 대답을 내놓는 것은 아니지만,
실제로 얼마나 무용한 답을 내놓을 때가 많은가..
아마추어와 다를 바 없고 오히려 더 답답한.. 통찰력 1도 없는 뻔한 소리를 뻔뻔하게 늘어놓는 전문가들..

의사, 교육가, 정치인, 경제인, 지식인, 종교인..어느 분야에서나 이런 팔푼이 전문가들을 만날 수 있다.

그런데도 대중이 전문가라는 권위에 무조건 수용하고 의심하지 않는다면..
그들은 권력을 가지고 뒤에서 더 음침하고 파렴치한 행태를 보일 것이다.
저자는 이러한 전문가주의를 비판하면서, 아마추어가 가진 매력과 장점, 위대한 가능성을 논한다.
프롤로그에서 저자가 예로 드는 '지하 생활자의 수기' 이야기에서부터 공감을 느끼며 마음을 열게 되었는데...

나 역시 저자처럼, '지하생활자 = 나'라고 생각하며 전율을 일으킬만큼 동일시했기에
지하생활자의 동창생이란 표현도 재밌었고, 그들의 남다른 사고방식과 열정과 미덕을 이해하는 바이다.

권력과 사익을 추종하는 내로남불의 정치인과 언론 세력, 양심을 갖춘 판단력이 사라진 전문가들을

셀 수 없을만큼 목도하고 일생에 교육가다운 교육가조차 만나지 못하는 우리 시대에

필요하고 읽어볼만한 가치가 있는 책이라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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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날로그
기타노 다케시 지음, 이영미 옮김 / 레드스톤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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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노 다케시의 영화를 좋아한다.
그만의 리듬은 피범벅 결말의 야쿠자 영화도 독특하게 만든다.
잔인한 폭력성, 미학, 코미디, 서정성이 모두 섞여있는 감독으로,
코미디언 출신답게 코미디 감각도 특출나다.
'기쿠지로의 여름' 얼마나 재밌고 기분 좋아지는 영화인지..오랫동안 좋아했다.
'키즈리턴, 그 여름 가장 조용한 바다'는 어떻고..
지금 생각해도 가슴 저리게 만드는, 손에 꼽을 명작이다.


그의 영화를 좋아했으니, 그가 썼다는 책도 구입해 읽었다.
(생각노트가 생각난다ㅋ 지금은 책장 어느 곳에 꽂혀 있는지 찾을 수도 없지만;;)


그런 기타노 다케시가 '무색소 저염식 순애 소설'을 썼다고 하는데..
어찌 안 읽을 수 있겠는가..
그의 연애소설이라니..ㅎㅎ
알려진 사건, 사고도 많은데다가 사생활도 요란하고, 품행이 방정한 자는 아니기에..
뭔 무색소 저염식 순애소설을 썼다는 건지 소설 내용이 궁금하기도 했다. -_-


뭐, 극악무도한 사람에게도 서정적인 순애보는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꼭 기타노 다케시가 극악무도하다는 얘기는 아니다;)
오히려 그런 자가 더 순수하고 무결한 사랑과 희생을 바라고 기대할 수 있다고 본다.
(인간의 반작용과 의외성은 얼마나 흥미로운가..)
의외로 눈꽃 같은 명작 연애 소설을 만날지도 모르겠다는 기대감으로..
기타노 다케시의 리듬감과 순전성을 바라며 읽었다.


그런데 소설가로서의 재능은 크게 칭찬해주고 싶지 않다~
지루하지 않고 재밌게 읽을 수는 있는데..
흠...뭐라고 해야하나..소설을 통해서
기타노 다케시와 실제 어머니 이야기가 연상되는 주인공 사토루와 어머니 이야기,
기타노 다케시의 이상형(?), 로맨스 판타지를 짐작하게 되었을 뿐이다.
다만..그의 마음 속에 사랑을 위해 헌신, 희생하고 싶어하는 마음이 읽혀져 감동이 되긴 했다.


소설 내용은 카페에서 우연히 만나, 연락처도 주고 받지 않고
매 주 목요일 저녁 만남을 갖게 되는 사토루와 미유키.
그래서 아날로그다.
sns와 거리가 먼 아날로그 타입의 두 남녀가 
우연에 기대어 운명적인 만남과 슬로우형 연애를 갖고
아름다운 사랑을 이루는 이야기..

속도가 느리고 조심스럽고 예의 바르고,
순수하고 진정성 있게 천천히 이루어지는 교제..
만남이 쉽지 않아서 더 간절하고 애틋하다.

결말에서 영화 러브 어페어가 떠오르기도 했지만...-_-;
나 역시 사랑을 한다면, 이런 아날로그 방식이 좋을 거 같기는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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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 - 투자에 실패하는 사람들의 심리
짐 폴.브렌던 모이니핸 지음, 신예경 옮김 / 앳워크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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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부자가 될 수 있다는 자기 계발서의 내용을 보면, 성공의 법칙이 의외로 간단하고 쉽다.
사람들은 그 법칙을 지키지 못하고, 믿지 못해서 부자가 못 되고, 가능성을 놓치는 것일까?
그렇다면 이미 성공하고 부자가 된 사람들의 갑작스런 몰락과 실패는 어떠한가?

투자자들이 승리에 취한 오판으로 거액을 잃거나,
전문가 역시 주식 투자로 하루 아침에 쪽박을 차게 되는 사연..
성공의 법칙을 알고 실천하여 쭉쭉 성공을 해오던 사람들의

갑작스런 손실(loss)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이 책에도 어려서부터 캐디 일을 하며 일찍이 돈에 눈을 뜨고
부와 성공을 얻지만, 엄청난 실패와 좌절 역시 모두 맛 본 사람의 이야기가 나온다.
이러한 실화를 바탕으로 한 고백이 담긴 1부는 재밌게 읽을 수 있었다.
2부에서는 투자에 실패하는 사람들의 심리를 설명하고,

3부에서는 통찰력을 담은 결론으로 마무리한다.

저자는 투자란 전략, 전술보다 심리학에 더 가깝다고 말한다.
성공의 법칙보다는 돈을 잃는 법을 배우고,
손실이 게임의 일부라는 것을 이해하며 지는 법부터 배우라고 충고한다.

실패에 대한 역설이다.
그리고 트레이더 개인의 마음의 위험성과 중요성을 지적한다.
돈을 잃게 만드는 심리작용에 이어 행동 특성, 정서를 이야기하며..
마지막에는 그 같은 작용과 특성, 정서를 피하고
뒤따르는 소실을 모면하는 방안까지 제시한다.

이 책은 주식, 채권 시장의 투자자들뿐 아니라
사업가, 경영자 같은 모든 비즈니스 종사자에게 적용되는 교훈이라고 볼 수 있다.
저자는 실패나 성공을 개인적인 것으로 받아들이지 말라고 강조한다.
성공과 투자 수익이 단지 운에 불과했음에도..
자신의 능력이라고 착각할 때 실패라는 비극이 찾아온다는 것이다.

솔직히 이 책을 읽고 주식 투자는 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_=;
주식과 투자에 관한 책 몇 권 읽고 나는 주식에서 전문가보다 성공할 수 있다는

오판과 착각은 버리는 것이 좋겠다. 행운과 선물 같은 성공에 들뜨지말고, 겸손해져야겠다는 깨달음.. 

특히 트레이더들은 이 책을 반드시 읽어보고 겸손해져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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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이 있는 저녁 - 서양철학 50 철학이 있는 저녁
리샤오둥 지음, 이서연 옮김 / 미래타임즈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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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자'라고하면 형이상학적인 사색 또는 공상에 빠져..

생활 감각은 떨어지고 고리타분하며, 자기 생각에 갇힌 비사교적인 사람의 이미지가 연상되기 쉽다.

오늘날 누군가 나의 직업은 '철학자' 입니다-라고 말한다면,

현대인들은 '철학이요? 그게 대체 뭐냐고, 당신이 정확히 뭘 하는 사람인지 모르겠다'고 황당해할지도 모르겠다.


그렇다. 철학은 과거 그리스 시대 때처럼, 더는 중심에서 명예와 인기, 영화를 누리지 못하고 있다.

(소크라테스는 악처에게만 무시 당했지만, 지금 시대라면 모두에게 무시당하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지금은 그저 철학 전공생이나 대학 교양 수업을 듣는 학생, 철학책을 좋아하는 독서가 등 소수에게만 관심받는 것 같다.

하지만 나는 진정한 철학과 철학자의 부재가 현대의 타락과 부패를 가속화시키고 있다는 생각을 갖는다.

철학은 중요하고, 훌륭하며..여전히 필요하다.


이 책의 저자 리샤오둥씨도 대학원에서 철학을 전공했다는 말에 보인 친구들의 표정과 반응에서 

철학을 실생활에 전혀 도움이 안 되는 고리타분하고 쓸데없는 것으로 여기는 회의적인 태도를 느꼈다고 한다.

그는 사람들의 이러한 철학에 대한 편견과 오해를 바로잡기 위해서,

'50개의 철학 명제'를 다룬 책을 출판하게 되었고.. 그 뒤에 이 책도 쓰게 되었다고 한다.


이 책에는 50개의 철학 명제(+ 50명의 철학자들의 사상과 삶)가 소개된다.

저자는 딱딱하고 어려운 개론서가 되지 않도록, 철학사에 중요한 획을 그은 대표적인 명제와

그 명제를 남긴 철학자들의 사상과 인상적인 삶의 순간, 인생의 여정을 간단하게 정리해주고 있다.


또한 어떨 때 이 철학자의 사상과 인생을 생각하고 배워야 하는지도, 철학자의 이름과 명제 앞에 먼저 밝히고 있다.

예를 들면 친구가 필요할 때, 우울할 때, 자신감을 잃었을 때, 자유를 원할 때..이런 식이다. 

하지만 이러한 소개와 내용이 솔직히 명제나 그 철학자와 딱 맞아떨어지는 것 같지는 않았다.

(다소 억지스럽게 다가오는 부분들도 있으니 감안하길 바란다.)


50개의 꼭지마다 마지막에는 '철학적 사색거리'라는 제목으로 철학자의 사상과 삶을 읽은 독자가

어떤 부분을 더 깊이 생각해봐야 하는지, 오늘날 다시 고민해야 할 부분은 무엇이고

인생에 어떻게 적용하면 좋을지 짚어주기도 한다.

따라서 각 명제와 철학자를 되새길 50개의 사색거리를 독자들에게 던져주는 셈이고, 이 부분이 가장 좋았다.


철학 개론서라고 하기에는 내용이 간략한 편이고, 50명의 철학자들의 명제와 삶에 대한 짧은 소개서 정도로 봐야 한다.

하지만 철학을 전혀 모르는 이들에게는 철학과 철학자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서양 철학자들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차라리 명제와 명제를 적용한 사색거리(개인/현대에 적용할만한 주제와 질문)에만 집중하고,

깊이있게 다뤘다면 더 매력적인 책이 되었으리란 아쉬움이 있다~


책에 나온 50명의 철학자들의 대표 서적을 순서대로 찾아 읽어봐야겠다는 계획이 생겼다.

원래 철학을 좋아해서 철학책은 찾아 읽는 편인데..

이 책도 즐겁게 읽었고, 좋아하는 철학자들이 나올 때마다 두근거렸다.

몰랐던 철학자도 7명 정도 알게 되서 유익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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