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과자의 안
사카키 쓰카사 지음, 김난주 옮김 / 블루엘리펀트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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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표지부터 달콤한 화과자인 이책

밤에 읽어내려가는데 워낙 화과자의 맛에 대한 묘사가 생생해서 참기 힘들정도였다

사실 화과자는 우리에게 그리 익숙한 과자는 아니다

이책에서 양과자라고 표현되는 빵과 케이크에 익숙하기도하고

디저트로 화과자를 사먹어야지 이런경우도 별로 없고

화과자가 주변에 그리 흔하지도 않은편이다

나 역시 화과자를 먹어본적이 많지는 않은데

한두번정도?

선물세트로 받은적이있었는데 아마도 결혼식장에서 준것이었는데

그 형형색색인 다채로운 색깔에 놀라워했던 기억이 있다

한과는 사실 그다지 좋아하지않지만

화과자는 입에넣었을때 살살녹는 앙금이 맘에들었었다

물론 좀 달아서 화과자만 연속 먹기는 힘들었지만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진학을 원하지않고 딱히 하고싶은일이나 꿈도 없는 소녀 쿄코

그녀는 작은키에 통통한 몸매를 가지고있고 먹는것을 워낙 좋아한다

살집이 있는덕에 L사이즈옷을 입을수밖에 없어서

예쁘게 꾸미는것보다는 맛있는 과자나 빵 음식들을 사먹는편

같은이유로 남자에게도 인기없는 이유로 젊은남자를 기피하는 편이다

그런그녀가 어느날 도쿄 백화점을 돌아다니다 아르바이트를 구하려고 보다가

하늘하늘한 옷을 입고 일하는 케이크집은 패스하고 남자점원이 있는가게도 패스하다보니 발견하게된 화과자점 미쓰야

그곳에서 일하게 되고

프로페셔널한 일태도를 가지고있지만 조금은 특이한 ㅋㅋ점장 쓰바키

화과자 장인을 꿈꾸는 키크고 핸섬한 점원이지만 소녀감성을 가진 다치바나 군

예쁜 소녀의 얼굴을 하고있지만 사실 고등학교시절 날라리 불량소녀 이력을 가진 사쿠라이

이 사람들과 함께 일하는 미쓰야

화과자는 다도에서 많이 쓰이는거같은데 봄 여름 가을 겨울의 테마에 따른 과자가 나오기도 하고 매월 새로운 신제품이 나온다

그 신제품에 대한 설명이 어찌나 자세하고 생생한지

눈에 막 그려지는것같았다 야밤에 단것이 먹고싶어지게!!!!

양과자에 비해서 너무 소박하고 단순하지않은가 싶은 생각을 산산히 깨부숴주었다

별생각없던 쿄코도 미쓰야에서 일하면서 화과자에 대한 깊은 이해와 애정을 가지게 된것같았다

이소설은 화과자 가게의 1년의 모습을 보여주는게 아닐까싶은데

그런게 무슨재미가 있겠냐 할지모르겠지만

평범해보이는 화과자가게에도 이런저런 일이 일어난다는것

일년이 지난후 아무런 미래도 꿈도 없던 쿄코에게도

그만큼 성장할수있는 시간이 되지않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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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의 심리학 카페 - 더 이상 혼자가 아닌 그곳
모드 르안 지음, 김미정 옮김 / 갤리온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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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책은 저자가 상당했던 내용을 기반으로 다양한 심리학적문제를 다루고 있다

예전에는 정신과 상담이라고 하면 굉장히 금기시되고

대놓고 할수없는 행동중의 하나였지만

최근에는 다양한 스트레스와 여러 원인으로 마음에 병이 든사람들이 많다

신체에 병이 들거나 상처가 나는것은 겉으로 드러날지 모르지만

마음에 병이 있을때는 그렇지 못하다 드러나지않기때문에 위험하다

그러나 상담을 받으러 오는사람들은 그래도 희망적이라고 한다

자신에게 문제가 있고 그것에 대해 해결하려는 의지가 있기때문이다

상담한내용을 읽다보면 처음에는 방어심리때문에 자신의 상처에 대해 얘기하는것을 꺼린다

그벽을 넘어서는것이 상담하는 사람의 능력일것이다

끈기있게 인내를 가지고 상담하다보면 마음속깊숙한곳에 감춰뒀던 상처들이 드러나게된다

사연들을 보면 특히 부모에 관련된 경우가 많은듯하다

너무 엄격한 부모라던가 너무 과잉된애정을 받았다거나

완벽을 요구받거나 너무 눈치를 보거나

신체적 정신적 학대를 받았다거나

그시기를 지나고 잊혀진줄알았던 그시절의 기억들이 알게모르게 무의식속에서 작용하는것이다 나를 바꿀수있는건 나자신뿐이다

상담해주는 사람은 그럴수있게 도와주는것일뿐

기본적으로 내가 변화해야하고 이겨내겠다는 의지가 중요한것이다

저자 역시 어린시절 아버지가 탁아소에 맡기고 온정넘치는 사랑을 받지못한데다가

23살이라는 젊은나이에 불시에 남편이 죽는 불행을 겪는다

그녀는 1년간 술을 마시며 어떻게 이럴수가 있는가 좌절하고 자신을 돌보지않았지만

어느순간 눈에 들어오는 어린아들을 보고 마음을 다잡게됐다고 한다

우리는 착하게 좋게 살다보면 좋은일이 생길거라고 불행은 일어나지않을거라고 생각하지만 그것은 우리의 바람일뿐

사고나 불행 재해는 가려가며 찾아오는것이 아니다

그것은 내 잘못도 아니고 그냥 일어나는것 뿐이다

그럴때 운명을 원망하기만 하고 모든불행의 책임을 자신에게 돌리고 괴로워하는것은

바보같은짓이라는것이다

자신의 탓으로 돌리기보다는 지금 이상황을 어떻게 잘 헤쳐내고 이겨내야할지에 대해

힘을 쏟아야한다는것이다

남을 원망하고 다른사람이 변하길 바라는것보다

내가 변하는것이 빠르고 더 확실한 방법이다

자신에 대한 자학이 심한것도 자존감이 낮은것도 문제지만

자의식과잉 나 아니면 안될거라는것 또한 문제

정말 인간관계는 어렵다!!!!!!

그럼에도 포기할수없는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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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하듯 랄랄라 - 홍대.유럽.제주의 모퉁이에서 살다, 만나다, 생각하다
황의정 글.그림.사진 / 달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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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하듯 랄랄라

참으로 경쾌한 제목이라고 생각했다

홍대어쩌구 해서 무슨내용일까 홍대구석구석을 소개하는책일까? 싶었는데

작가와 남편 자식같은 두식이와 함께하는 생활

정체를 알수없는 ㅋㅋ 빈티지숍 을 홍대에 내고

유럽 곳곳의 유명한 벼룩시장을 돌아다니며 오래되지만 사연이 있음직한

여러가지 물품을 사기도 하고

캐라반을 이끌고 이곳저곳을 다니며 캠핑을 즐기기도 하고

엣코너라는 가게에서 까페와 빈티지용품을 파는 가게를 같이 하다가

지금은 제주에서 렌탈하우스를 하고있는 부부

건축을 하는 남편과 소품을 신경쓰는 아내

환상의 조합이 아닐까싶다

그리고 그두사람곁에 맹인견으로 유명한 래브라도 리트리버종의 두식이

책에는 두식이 강아지였을때와 성견이 됐을때의 사진이 실려있었다

그리고 다양한 소품들의 사진들도 볼수있었다

정작 부부의 사진은 그닥없고

그림으로 대체되어있었는데

이글의 작가이기도 한 아내는 그림에도 소질이 있어서인지

스케치한것을 보면 보통실력이 아닌듯

한때 지우개를 조각해서 도장을 만들기도 했다던데

예전 알던 지인이 지우개도장을 선물해준적이 있었는데 흔히 쓰는 지우개로 손재주를 이용해 예쁘게 새길수이있다는것에 놀랐는데

하나하나 새겨서 다양하게 만든것도 놀라웠다

사실 빈티지 가게가 돈을 많이 벌기 힘들다는생각이 드는데

돈을 많이벌고아니고를 떠나서

자신들이 하고싶은일 흥미를 느끼는일을 하다보니 홍대에서 제주까지 여정이 생긴게 아닐까 책을 읽으며 느낀것은 정말 자유로운 영혼같다라는것이다

특별히 매이지않고 훌훌 털어버릴수있는것

쉽지않으면서도 어려운일일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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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사랑을 하고 있어
마스다 미리 지음, 박정임 옮김 / 이봄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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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다 미리의 신작 에세이 나는 사랑을 하고있어

이책은 사랑에 빠진 여자에 관한 이야기가 빼곡히 실려있다

길지않으면서도 각기 다른

짝사랑도 있고 사랑이라부르긴 좀 미묘한

아니면 헤어진후 과거의 남자와의 이야기라던가

다양한 이야기가 있다

그중에는 안타까운 짝사랑도 많고

애인이 있는 남자를 좋아하는 여자의 이야기도 있다

나쁘다는건 알지만 살면서 좋은일만 하고 사는건 아니니까.. 라는 변명 또는 자기위안을 하며

그남자에게 끌리는 자신의마음을 어찌하지못하는 여자

좋아하는 남자에게 계속해서 연락을 기다리느라

핸드폰을 손에서 뗄수없는 여자

혹시라도 놓칠까 진동으로 해놓고

매분매초 핸드폰에 눈길이 간다

그럼에도 오지않는 야속한 핸드폰

아니 야속한건 연락을 해주지않는 남자일것이다

그런남자를 좋아하는 자신이 더 야속할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어쩌겠는가

그사람을 사랑하고있는걸

이성적이 될수있다면 사랑이라고 할수없을것이다

그남자가 애인이 있거나 나를 좋아하지않으면

나도 안좋아하면 될텐데 그렇게 되지않는것이 사람마음

그 마음이 다할때까지는 어쩔수없는것이다

설렘 기다림 묘한 흥분감

별거아닌일에도 기뻐하고 기대하고 즐거워하는것

때론 외로워하고 토라지고 눈물흘리기도 하고

항상 행복하지만도 항상 불행하지도 않은것

그렇지만 사랑받고싶다는 느낌을 원하는

나도 여자지만 읽다가 여자들은 정말 ㅋㅋㅋ 분위기에 약하고

말한마디에 약하구나 센스있는 한마디가 엄청난 위력을 발휘하기도 한다는것

남자들이 정말 피곤하겠다 싶었다

언제나 확인받고싶어하는 여자의 마음

아닌척하지만 관심있는 남자앞에서 준비되어있는게 여자라는것

남자들은 아마도 잘도 속을테지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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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복 입은 남자
이상훈 지음 / 박하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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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벤스의 그림중에 한복입은 남자를 그린 그림이 있다

예전에 보고는 그시대에 이런그림을 그리다니 신기하네 하고 말았지만

작가는 거기서 더 나아간다

유럽과 교류가 없었던 조선이었던지라

그동안은 임진왜란때 끌려간 조선인 포로가 이탈리아로 건너가서 그려진 초상화라는 견해였지만 작가는 그 소년이 어른의 한복을 입고있는것은 이상하다며 반박한다

그리고 우리가 잊고있었던 조선시대의 천재 장영실에 대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측우기 혼천의 해시계 자격루...

장영실이 만들었던것들이다

세종때 노비신분에서 관직을 받기도 하고

백성과 나라를 위해 여러 발명품을 만들었던 천재 과학자 장영실

그러나 그가 어떻게 죽었는지 언제 죽었는지는 분명치않다

실록에 보면 임금이 타는 연을 만들었는데 그 연이 부서져

장영실은 문초를 당한다고 되어있지만

정확히 어떤벌에 처해졌는지

언제 죽었는지는 기록되어있지않다

관직에 있었던 관원들이 죄를 지은  경우 그 벌과 죽은시기가 빠짐없이 기록되어있는 실록의 특성을 생각해봤을때 미스테리긴했다

노비출신이어서 라고는 하지만 그래도 한때 세종의 총애를 받았던사람인데

아무기록이 없는것도 이상하다

그리고 그렇게 많은일을 해냈는데 그렇게 갑자기 사라진다는것도 이상할따름이었는데

바로 그 점을 파헤쳐서 작가는 10여년에 걸쳐 구상한 소설을 내놨다

물론 하나의 가설이고 증거도 없고 맞다고 할수도 없지만

개연성은 있어보였다

명나라 환관이었던 정화가 대항해를 나섰었단건 알고있지만

사실 그게 그렇게 큰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잘몰랐다

아무래도 서양사 중심이다보니 동양의 업적은 뒤로 밀리고 의미가 축소되는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명에서도 그에 대한 기록이 별로 남은게 없으니 참 안타깝다

중국이 천하중심이라는 생각도 좋지만

새로운 세상 다른 문명에 대해 너무도 무관심했던게 아니었나싶다

조선역시 중국외엔 딱히 교류가 없었고

힘들게 항로를 개척했으나 도로아미타불이 되어버렸으니

장영실 역시 비차에 대한 연구를 했었어도 도면같은게 남은게 없으니 ;;;

기술을 천시했던지라

한때는 장영실은 왜 노비로 태어났을까 그래서 자신의 뜻을 더 펼치지못했을거란 생각을 했었는데

그나마 세종때였기때문에 자신의 능력을 발휘할수있지않았나싶다

지금은 아무렇지 않게 하늘을 관찰하고 달력을 만들지만

그당시 역법은 고급기술이었기때문에 중국만이 만들수있었다

독자적인 우리만의 역법을 만드는것도 천문대를 만드는것도 쉽게 할수없었고

우리의 글자를 만드는것도 대국의 눈치를 보아야했던 시절

작가말대로 장영실을 명으로부터 보호하기위해서 그를 빼돌린것이고

그가 자유롭지못했던 조선을 떠나 넓은 세상으로 나아갔다는게 그럴듯하면서도

정말 그랬었으면 좋았겠다라는 생각을 했다

완벽하지않지만 그래도 자신의 능력을 펼칠수있었다면

신분이나 다른나라의 눈치를 보느라 아무것도 하지못했던것보다는 낫지않았을까

소설은 장영실이 썼다고 하는 비망록의 내용과

현대에 한복입은 남자에 대해 다큐를 만드려고 하는 한 pd가 그 비망록을 입수하게되고 그 내용을 알아가는구조로 되어있다

결국 받아들여지지도 않고 냉담한 반응에 부딪치게 되고 현실의 벽에 가로막힌다

그 모습이 이런저런 벽에 가로막혔던 장영실과 오버랩되고

그가 마지막 비차를 타고 하늘을 나는 모습과 비행기를 타고 떠나는 진석의 모습도 비슷하다

교황을 만나고 레오나르도 다빈치같은 천재 제자를만나고

 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접고 자신의 소명을 다했지만 결국 그는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들이 있는 조선을 그리워하고 그곳으로 가고싶었을것이다

비차에 그런마음이 담겨져있음을 알기에 그가 더 외로워보였다

책을 막상 접하고는 500페이지가 넘는 숨막히는 양에 허걱했지만

장영실의 삶과 그가 거쳤을지도 모르는 길을 따라가다보니 500페이지가 많은것이 아니었다

이렇게 상상력으로 그의 인생을 떠올려야하는 현실이 참으로 서글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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