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면무도회 1 긴다이치 고스케 시리즈
요코미조 세이시 지음, 정명원 옮김 / 시공사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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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코미조 세이시의 신작

신작이라고 해봐야 뭐 우리나라에서 신작인셈 ;;;

무려 두권이나 되서 어떤내용인가 궁금해졌다

그런데 가면무도회는 후반기 작품이라서 그런지 긴다이치 시리즈의 초기와는 확실히 다른 느낌이다

가면무도회는 트릭이라던가 긴다이치가 나서서 활약하는것은 그다지 등장하지않는다

오히려 그당시 시대상황을 많이 반영하고있달까

태평양전쟁이 끝나고 이른바 화족이라고 불리던 일본귀족들의 지위가 땅에떨어지고

영화산업보다는 tv가 보급되기시작하는 변화가 휘몰아치던 시대

그러나 여전히 새로운 세상에 적응하지못하는 구시대적 인물과

무력감에 빠진 젊은사람

뭔가 어둡고 음울한 분위기가 깔려있기도 하다

사실 사건이 해결되는것은 추리를 잘해서라기보다는

목격자가 등장함으로써 해결되는 측면이 강해서 이게뭐야 싶기도 하지만

괴기스럽고 뒤틀린 인간의 뒷모습을 그리는데는 저번에 읽었던 백일홍.. 에서도 느꼈지만

장난아닌것같다

겉으로만 봐서는 절대 알수없는 사람의 모습

한편으로는 악의는 없지만 별생각없이 한말에 살해당하는 등장인물을 보고도

역시 안다고 무엇이든 다 말해도 좋은건 아니라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겉으로는 고상해보이는 인간의 내면이

저렇게 이기심과 욕망 미움 증오로 똘똘 뭉쳐져있을수도 있구나 싶어서

인간의 어두운 욕망에 대해 소름끼친달까

그렇긴하지만 긴다이치 코스케의 활약이 너무 미미해서 좀 아쉽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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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한 라트비아인 매그레 시리즈 1
조르주 심농 지음, 성귀수 옮김 / 열린책들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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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르주 심농의 메그레시지르의 첫번째소설인 수상한 라트비아인을 드디어 읽었다

현재 한국에서는 19권이 번역된것으로 안다

순서대로 읽고싶어서 맨처음으로 수상한 라트비아인을 읽게됐는데

일단 메그레경감은 특출나거나 천재형은 아닌것같다

경찰이라서 그런건지

엘러리 퀸이나 셜록홈즈 에르큘 포와로같은 사립탐정과는 확실히 다른 느낌이다

정석대로 수사하는 느낌

추리보다는 정열적으로 용의자를 추적하고 증거를 수집하고

현장의 분위기나 느낌이 압도적인 소설이다

그래서 아무래도 처음엔 집중하기 좀 힘들었다

그저 카메라로 메그레의 동선을 차분히 따라가는 느낌이랄까

그러다가 급해결된 느낌?

그가 잡았다고 능력있어 능력자다!! 이런느낌은 사실 잘 받을수없었다

오히려 지치고 힘들여 범인을 잡는 안스러운 사람이라는 인상만 강하게받았다

아마도 메그레의 매력은 좀더 읽으면서 찾아보는걸로~

읽다가 문득 든 생각인데 명탐정코난에서 등장하는 메구레 경부가 이 메그레 경감에서 따온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괴도키드가 괴도 루팡을 연상케하고 에도가와 코난이 셜록홈즈를 떠올리게하는것처럼 말이다

그렇게 생각하니 뭔가 좀더 친숙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어떻게 생각하면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명탐정보다 더 현실에 가까운인물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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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의 시간을 수리합니다 - 천재 시계사와 다섯 개의 사건
다니 미즈에 지음, 김해용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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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시계사가 운영하는 시계방

어느 퇴락한 상가에 아카리는 실연을 당하고 예전 할머니를 떠올리며 그곳으로 이사해온다

맞은편에는 시계방이 있다

추억의 시 수리합니다라는 간판을 단 시계방

이 책의 일본원제역시 추억의 시 수리합니다라는 뭔가 어색한 문장이라고 한다

계자가 떨어져 그냥 시라는 한자로 추억으로도 해석이 된다

그리고 그말대로 시계뿐만아니라 추억역시 수리해주는게 되는게 이소설의 주된내용이 된달까

전혀 과거나 자기자신의 이야기를 묻지도 말하지도 않는 두사람

슈지와 아카리

그렇지만 함께 아침밥을 먹기도 하고

이런저런 추억을 쫓다보니 두사람은 자신들의 과거와 맞닥뜨리게된다

현재보다는 과거이야기에 초점을 두다보니

뭔가 오래된 이야기를 듣는 느낌이었다

과거의 이야기를 현재로끌어와서 추억을 되살림으로써 행복을 선물한다는 느낌이었다

그덕에 슈지역시 자신의 어두운과거의 족쇄에서 벗어날수있게되었고

아카리역시 잊고있었던 어린시절의 기억을 떠올릴수있었다

그리고 두사람의 관계 역시 그렇지않았을까

사건이라고 하지만 대단한 사건은 아니다

그렇지만 그 사건은 당사자에게는 몹시 중요하고 소중한일임에 틀림없다

그런 개인의 추억을 소중히 여겨주는 기분

극적인 사건도 극적인 전개도 없지만

두사람이 관여하는 이야기는 모두 소소하지만 따뜻한 이야기가 대부분이라

읽으며 마음까지 따뜻해지는 기분이었다

앞으로도 계속해서 추억의 시간을 수리하는 이야기를 또보고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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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깨너머의 연인 - 제126회 나오키상 수상작
유이카와 게이 지음, 김난주 옮김 / 예문사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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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저자 역시 처음 접해봤다

알고서 이책을 고른것은 아니고 서가를 보다가 괜찮겠다 싶어서 고른책

여기서 주된 주인공은 친구사이인 여자둘이다

서른을 눈앞에둔 루리코와 모에

두사람은 유치원때 만나서 계속해서 친구사이이지만 정반대의 성향을 가졌다

어쩜 이렇게 다를수도 있을까 싶을정도로

여자들에게 미움받는 전형적 캐릭터가 아닐까싶은 루리코는

남자에게 사랑받고 결혼하는것을 즐기는듯한 루리코

그덕에 세번째 결혼식을 하며 소설은 시작한다 게다가 무려 옆에있는 신랑은

모에가 만나던 남자 ;;;

아무 거리낌없이 친구가 만나던 남자를 거의 빼앗듯 차지해서 결혼까지 골인이라니

어지간한 멘탈로는 꿈꿀수없는 일이긴하다

반대로 모에는 사랑에 빠지는것을 좀 두려워한다는 느낌을 받았다

사랑에 빠져 자신의 모든것을 던지는것을 두려워해서 한발뺀다는느낌

만약 그녀가 루리코의 남편을 진심으로 사랑했다면 순순히 물러나고

루리코의 결혼식을 축하하겠다며 새로 사입은 정장을 입고 보러갈리가 없지않을까

사실 읽으면서 모에보다는 루리코때문에 뭐 저런 여자가 다 있나

혼자만 편한 세상을 살고있고 이건뭐 정신승리가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들정도였다

어쩜 저렇게 자기편한대로만 생각하고 행동할수있는지

서른이 가깝다는 나이가 무색하게 아직도 자신이 10대 여고생이라고 여기는건가

어리광이 심하네

게다가 그 어리광을 모에가 다 받아주는 느낌

그렇지만 서로가 서로를 이해하지못하지만 자신과는 다른 서로의 모습을 부러워하는것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이 소설은 사랑과 결혼에 대해 여러 생각을 하게만들면서

행복이란 무엇인지

단지 사랑하고 결혼해서 행복했습니다가 아닌

단순한 도식을 거부하는것이 아닐까

실제로 루리코와 모에가 각자 맘에 드는 사람을 만나 결혼에 골인하는 결말이 나지않고 의외의 결말을 내긴하지만

현실이 딱딱 맞게 남자와 여자가 만나서 사귀게되고 결혼하게된다는것이 더 비현실적이 아닐까

뭐 루리코의 새로운사랑은 의외다 싶으면서도 그녀자신이 사랑에 빠졌다고 하니

상대야 뭐 어떻든 자신의 감정에 빠져서 행복해하는게 아닌가 싶어 좀 씁쓸하기도 했지만

그것이 그녀다웠달까

모에역시 이렇다하게 변하는것은 아니가 나아지지도 않았지만

그런대로 그녀는 계속해서 그녀답게 살아나가지않을까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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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밥 - 제133회 나오키상 수상작
슈카와 미나토 지음, 김난주 옮김 / 예문사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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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밥이라는 제목을 보고

설마 꽃으로 만든 밥을 말하는건가 갸우뚱했다

뭔가 어린아이스러우면서도 색다른 느낌을 주는

꽃밥은 여섯가지 이야기로 구성되어있고 제목인 꽃밥을 첫번째로 각기 다른 이야기가 옴니버스식으로 구성되어있다

모든 이야기가 미스테리한 측면도 있으면서

뭔가 믿기지않으면서도 진짜였음 좋겠다란 생각이 드는 이야기들이었다

한가지만 빼고;;;

오빠의 시점에서 어린 여동생이 전생의 기억을 가지고 있다라

어린아이인데도 뭔가 어른스러워서 묘하다 싶었는데

모르는 사람의 이름을 알고있고 자신이 칼에 찔려죽었다는 얘기도 하면서

전생의 기억을 떠올리며 신경쓰는것을 보고

어린남매는 집에서 조금 떨어진 여동생이 태어나기전의 인물이었다고 여겨지는 사람의 집을 찾아가게된다

거기서 자식을 잃고 곡기를 거의 끊은 나이든 노인을 보게되고

그사람이 아버지라고 알아보는 여동생

직접 나서지못하고 오빠에게 아버지였던 사람에게 전해주라며 만든것이 바로 꽃밥이었다

꽃으로 만든밥

아마도 소꿉놀이를 하면서 만들었을법한 밥

전생을 믿는 사람도 있고 안믿는 사람도 있을것이다

설사 있다고 하더라도 전생의 기억은 없는것이 보통이지만

무언가 마무리되지못한 것이 남아있어서 그랬던게 아닐까싶다

몸이 아픈 재일교포 소년이 등장하는 이야기도 가슴아팠다

몸이 약하고 조선인이라는 이유로 멸시와 차별을 받는 아이

그런아이와 친구가 되었지만

결국 세상을 떠나고 그후 그의 모습을 발견하는 사람이 속속 등장하고

저승으로가지못하고 이승을 떠도는게 아닌가

그동안 받은 설움때문에 행여라도 이웃사람들은 해꼬지당하지않을까 걱정하지만

사실은 많이 외로웠기 때문에

집에서만 혼자 있었기때문에 죽어서나마 자유롭게 돌아다니고싶었던거라고 생각하니

마음이 너무 아팠다

그리고 어린아이들이 아무생각없이 나와 다르다는 이유로 따돌리는거

물론 내가 어릴때도 그런일이 종종있었지만

아이들뿐만 아니라 어른들의 인식이 아이들에게 투영되기때문에 어른들의 생각이 매우중요하다고 느꼈다

짧지만 먹먹한 이야기였다

이 작가의 글은 처음 읽어보지만 앞으로도 주시하게될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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