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풍과 소강
장 자끄 상뻬 글.그림, 이원희 옮김 / 열린책들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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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화집에 걸맞게 책의 크기가 아주 크고 올컬러판이기도 하고

두껍지않지만 한장한정 넘겨가며 보는 재미가 있었다

돌풍과 소강이란 제목이 무슨뜻인지 궁금했는데

 돌풍처럼 갑자기 불어닥쳤다가 순간적으로 잠잠해지는 날씨에 빗대어, 인간이 사건과 맞닥뜨렸을 때 내면에서 일어나는 여러 가지 감정의 동요와 그 직후의 평안을 그려 낸다. 평온한 삶에서 예기치 못한 돌풍을 만난 듯 찾아온 사건들은 머릿속을 헝클어 놓기도 하고 엉뚱한 웃음을 유발하기도 한다 블랙코미디 같기도 하고

이런상황에 이런장면이 맞는건가? 너무 비현실적인건가

아니면 오히려 현실적인건가 헷갈리기도 하지만

대부분 그림에서 사람들의 표정은 평온한편이다

전혀 평온할 분위기가 아닌것 같은데도 말이다

사실 하나하나의 그림은 하나의 장면의 순간이기때문에

휘리릭 보고 지나가기보다는 한참을 물끄러미 바라보게 만든다

어떤상황인지 상상하게되고 떠올리게되는것이다

마치 드라마의 한장면인 스틸컷처럼

우스꽝스러울때도 있고 소란스러운 분위기

때로는 쓸쓸한 장면 모두가 신나하는 분위기

그렇지못하고 동상이몽하는듯한 분위기

수십가지의 이야기가 그림속에 담겨있다

글이 아닌 그림을 읽는듯한 기분이라 얇은책임에도 불구하고 천천히 책장을 넘기게 만드는 묘한 매력이 있는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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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론 - 신영복의 마지막 강의
신영복 지음 / 돌베개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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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단에 서던 신영복교수가 2014년겨울을 끝으로 대학강단에 서지않는다고 한다

그리하여 그의 강의를 책으로 엮어 낸것이 바로 담론이다

책을 읽다보면 마치 강의를 듣고있는듯한 기분이 들기도 했다

고전을 읽어야한다는 1부를 시작으로 하고있지만

꽤나 그의 감옥에서의 경험이 많이 등장한다

가장 유명한 감옥으로부터의 사색을 보지못했지만

잠시 언급한것만으로도 제대로 읽어보고싶어졌다

저자는 서울대경제학과와 대학원을 졸업하고 육사에서 교관으로 가르치던 그당시 엘리트중의 엘리트였다

앞날이 창창하던 젊은 그는 통혁당사건으로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20년간 복역했다

결국 무기징역을 받지만 처음엔 사형수들과 함께 있었고 그당시 군인신분이었기에 일반형무소가 아닌 군 사형수들과 함께 있었다 군대에서 사형을 언도받게되면 일반사형수와 달리 총살형이었다고 하는데

사형당할지도 모르고 실제로 함께 있던 사람들이 사형당하는것을 보고 어떤 마음이었을까

그리고 기약없는 무기징역의 옥살이

언제부터 언제까지라는 기한이없는 무기징역 옥살이는 시간에 갇히고

영혼이 죽어가는 과정에 비유하기도 했다

자유롭지않고 아무것도 할수없는 감옥에서 그는 자신을 내려놓는 법을 배웠다

2부에서는 감옥에서의 일을 언급하기보다는 좀더 인간에 관해 얘기한다

인간의 이해와 자기성찰에 관한 다양한 강의를 듣는듯한 느낌이었다

무심코 지나쳤던것들에 대해 깊이 생각하게되고

자신을 돌아보게만드는강의였다고 생각한다

담론이라는 제목때문에 어려울거라고 딱딱한 내용만 있을거라고 오해했지만

막상 읽다보니 전혀 그렇지않음에 놀랐다

형이상학적인 주제도 알기쉽게 풀어서 설명해줘서 어렵게 느끼지않았다

이제 더이상 강단에 서지않는다는 사실이 아쉽고

감옥으로부터의 사색뿐 아니라 다른저작들도 꼭 읽어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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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치코 씨, 영어를 다시 시작하다 - be동사에서 주저앉은 당신에게
마스다 미리 지음, 박정임 옮김 / 이봄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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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대부분의 사람이 어릴때부터 영어공부를 시작한다

그리고 성인이 되서도 계속한다

자 이정도 했으면 달인이 됐을법한데 여전히 영어는 난공불락이다

영어를 잘하고 싶다는 생각은 많은 사람들이 하지만 쉽지않다

여기 결혼하고 귀여운 딸아이와 남편을 가진 미치코씨가 있다

손을 놓은지 오래인 영어를 다시 공부해버려고 큰마음을 먹고 영어책을 만드는 출판사를 다니는 지인에게 가정교사를 의뢰한다

그녀는 맨처음 영어를 배울때와 달리

의문점이나 모르는점이 있을때 절대 그냥 넘어가지않고 질문을 던진다

이해가 가지않는다며 질문을 쏟아낸다

당연히 진도는 나가지않지만 느리지만 하나씩 깨우쳐가며 즐거움을 느끼게된다

영어를 가르치는 입장에서도 처음에는 조금 답답해하지만

왜 보통사람들이 영어공부를 하다 좌절하게되는지

어떤부분에서 어려워하는지 새삼 깨닫게되는 계기가 된다

물론 저자가 일본인이고 일본인의 시각에서 씌어진책이라서 일본어가 기준이 되긴하지만

일본어와 한국어의 어순은 같다

그렇게 생각했을때 영어의 어순이 어색하게 느껴지는건 당연지사

거기서 영어와 모국어의 차이를 느끼고 어떻게 다른지

어느언어가 옳다가 아닌 다름을 인정하는것이다

그리고 그 특징을 명심하고 공부하는것이다

어릴때 나 역시 미치코씨처럼 단수 복수를 구별하는것이라던지

우리말에는 없는 관사때문에 답답했던적이있었다

잘 모르는 상태에서 무조건 외우기만 했으니 얼마나 하기 싫던지

사실 나이가 들수록 호기심이 사라지고 질문이 사라진다고 하던데

여전히 질문이 많고 궁금해하는 미치코씨가 아직 젊네~ 라는 생각도 들고

가정교사와는 더이상 공부할수없게되었지만 앞으로도 끊임없이 왜그럴까 고민하는 그녀의 영어공부는 계속되리라 본다

속도가 좀 나지않아도 느리지만 천천히 자신의 페이스로 해나간다면

유창하게는 아니어도 조금씩 영어에 대한 자신감도 늘지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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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의 힘 2 - 합격을 부르는 최적의 효과 그림의 힘 시리즈 2
김선현 지음 / 8.0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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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의 힘 두번째 버전

합격을 부르는 최적의 효과라는 부제를 단 이번책은

시험을 보는 이들을 위한 집중력강화와 불안감을 완화시켜주는 그림들이 많다

표지의 그림부터 탁 트인 바다의 모습에 답답한 가슴이 뚫리는 기분이다

그림이 뇌에 미치는 영향이 생각보다 크다는 연구결과가 있고

그림을 보는것만으로도 긴장되고 불안하던 마음이 좀 가라앉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각종시험을 준비하는 경우가 많다

취업을 위한 자격증 시험 학생들은 학교에서 보는 시험 크게는 수능까지

어려서부터 어른이 될때까지 시험의 연속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열심히 공부했지만 긴장해서 자신의 실력을 모두 발휘하지못하는 경우가 있다

시험전날 잠을 이루지못하는 경우도 있다

기껏 열심히 공부했는데 긴장해서 실수하여 틀린다면 얼마나 억울할것인가

그저 학교에서 매달 치는 시험이면 괜찮지만

수능이나 고시같은 큰 시험에서는 타격이 크다

이책에 나온 그림들을 보며

자신감을 가지고 긴장감을 좀 해소하고 마음을 진정시킬수있다면

더할나위없지않을까

저번보다 더 친숙한 그림은 아니었지만

한장한장 넘기면서 마음이 차분해지기도 하고 잘될거라는 안심을 주기도 하는 그림도 있었다

차분히 안정감만 찾는다고 해도 어디인가 싶고

시험전날 책을 아무곳이나 펼쳐 잠시 바라보기만 해도 편안한 기분을 줘서 좋은 결과가 있을수있지않을까 기대감을 주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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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틸 앨리스
리사 제노바 지음, 민승남 옮김 / 세계사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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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로 먼저 보고 뒤늦게서야 책을 읽었다

영화와는 얼마나 다른가 생각하며 읽었는데 책은 훨씬 앨리스의 입장에서 서술된다

50세의 앨리스는 하버스 종신교수이고 심리언어학자로서 명성을 누리고 있고

역시나 하버드교수인 남편과 이미 결혼하고 로스쿨을 졸업한 큰딸

의사의 길을 가는 아들 그리고 셋중 가장 똑똑하지만 앨리스가 원하는 대학을 가지않고 연기의 길을 걷겠다고 해서 현재 사이가 조금 소원한 막내딸 리디아를 둔

성공한 여성이다

어느날 그녀는 단어가 혀에 맴돌기만 하고 잘 기억나는일이 많아지고

학회때문에 시카고에 가야한다는 사실 자체를 까맣게 잊는다

평소 매일하던 달리기를 하다가 수십년 다니던 길에서 길을 잃기도 하는 자신에게 심상치않음을 느끼고 병원에 간 그녀에게 청천벽력같은 진단이 내려진다

조발성 알츠하이머

알츠하이머에 걸렸다고 하기에 그녀는 아직 너무 젊고 교수로 활발한 활동을 하던 그녀에게

기억력이 점점 사라진다니 뇌가 점점 쪼그라들어서 결국 연구는 커녕

사랑하는 사람들을 모두 잊게되고 먹는것 화장실가는것같은 간단한일도 하지못하게된다는 사실은 그녀에게 절망으로 다가온다

절대 나을수없고 진행을 늦출수만 있는데다가 얼마나 상태가 나빠질지

그리고 가족들을 얼마나 힘들게 할지 자신의 존재역시 기억이 사라지면서 무너지는것은 아닌지

그녀는 유전성이 강하기때문에 아이들에게도 반반의 확률로 가능성이 있음에 그녀는 또다시 좌절한다

자식들에게 안좋은 유전자를 남겨준 자신에게 화가 나고 아이들에게 미안하고

약을 먹고 그녀는 기억력을 붙들려고 애쓰지만 그녀의 상태는 점점 좋아지지않는다

혼자서는 달리러 갈수도 없고 집에서 멍하니 있다가 낮잠을 자고

밤엔 되려 잠이 오지않고... 책을 읽어도 읽다보면 앞부분을 잊어버려서 진행이 되지않고

가슴아팠던것은 그녀가 기억을 잃었을때 가족들에게 의지하지않고 그런생활을 끝내기 위해 자살장치를 해두는것이었다

물론 다행인지 불행인지 결국 상태가 안좋아진 그녀가 그 장치를 따르기도 힘들어졌다

그런일이 일어나지않아서 다행인건지 그렇게조차도 하지못하는 그녀의 처지를 슬퍼해야하는건지...

게다가 가족들은 특히 남편은 변해가는 그녀의 모습을 감당하기 힘들어하고

아직 한참 일할때는 그는 앨리스와 함께하는 시간을 많이 보내지못하고

그런점을 앨리스가 힘들어하는게 마음아팠다

조금이라도 나빠지지않은상태를 남편과 보내고싶은 그마음을 거부당했을대 앨리스는 얼마나 좌절했을까

너무 냉정한것 아닌가 싶기도 했지만 그는 자신의 경력을 포기하고싶지않은것이다

앨리스의 병이 금방 끝나지않을것임을 알기에 아마도 더 그러지않았을까

그녀가 알츠하이머 진단을 받고 차라리 암환자였으면 좋겠다고

치료법이 있고 장렬히 암과 싸우다가 낫던지 아니면 죽음을 맞던지

싸우는 전사가 될지언정 자신의 모습이 우스워지지않을텐데라며 아쉬워하는 장면이있었다

암이 더 낫다거나 한다는 의미는 아닐것이다

그렇지만 알츠하이머가 얼마나 무서운병인지

조금씩 서서히 한사람이 쌓아놓은것이 무너져내리는 그 기분

그리고 결국 아무것도 하지못하던 아기로 돌아간다는 그 느낌

결국 거울속의 자신조차 알아보지못할지도 모른다는 공포

그 긴긴시간을 견뎌내야할 사랑하는 가족들

아마도 그런 자신이 가족들에게 짐이 될까 두려워한것일게다

자신이 죽으면 뇌를 기증하겠다고 한것도 그럼으로써 알츠하이머의 치료법이 나오길 바란게 아닐까

현대의학이 눈부신 성과를 내긴했지만 알츠하이머는 아직 미지의 영역이다

노령화가 진행되면서 아마 더 많은 환자가 생기지않을까 생각된다

책의 말미 이 책의 번역자 역시 이 책의 번역을 앞두고 친정어머니가 치매 판정을 받으셨다고 한다

단순히 멀리 있는 일이 아니라고 생각해서인지 책을 읽으면서도 내가 혹은 내주위의 사람이

혹은 내 부모님이 걸리신다면...

두렵기도 하고 많은 생각이 교차했다

앨리스가 절대 좋아질수없다는것을 알고 읽어나갔지만

그럼에도 앨리스는 마지막까지 노력하고있었다 하루하루를 살아나가는것을

그녀는 모든것을 잃었다고 생각했지만

리디아와의 유대감을 얻었다 가끔 그녀를 잊어버리지만  그럼에도 함께 있을수있어서

다행이다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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