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결코 세상에 순종할 수 없다
이외수 지음 / 해냄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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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책은 작가 이외수가 청년시절 글을 쓰다가 찢어버린 원고더미에서 발견해낸 글이라고 한다 그리고 책에 나오는 그림은 작가가 직접 그린것이라고 한다

아무래도 젊은 시절에 쓴것이다 보니 최근에 그가 쓴 글과는 느낌이 다른것이 사실이다

확실히 방황하고 고민이 많음이 느껴진달까

글에서도 나이가 느껴지는게 신기하긴한데

가난했던 그가 세상을 향해 가졌던 분노라던가 자신에 대한 초라함 외로움같은것이 느껴지기도 했다

또 자살에 대해서도 꽤나 자주 언급된다

아마도 힘든 생활때문에 그리고 글이 써지지않아서

뭐 이런저런 여러 이유로 괴로움에 자살을 생각한적도 많았던것같다

또 자살하는 사람들의 이유가 별거 아니라고 함부로 평가하고 쉽게 말하는것에 대해 분노하기도 한다

살아있음이 죽는것보다 괴롭기때문에 죽음을 선택했다는것이다

그 괴로움에 대해서는 당사자가 아니라면 누구도 쉽게 가치평가를 할수없다는것인데

그말이 맞기도 하지만

그럼에도 자살하지않고 살았으면 하는 마음이 커서 그렇게 말하는것도 있지않을까

본인의 괴로움과 아픔을 끊어내기위해 죽음을 선택하지만

남겨진이들에게 또다른 아픔을 넘겨주는것이기 때문이다

이제는 이외수작가 역시 자살이라던가 죽음에 대해 생각하지않을거라고 생각한다

그의 힘들었던 청춘시절

너무나도 힘들었기에 생각했던 일이고 또 결과적으로 그 역시 이겨냈기에 지금의 이외수가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의 원숙함이 아닌 그의 젊은시절 기백을 느낄수있어서 새로운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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셜록 홈즈 : 모리어티의 죽음 앤터니 호로비츠 셜록 홈즈
앤터니 호로비츠 지음, 이은선 옮김 / 황금가지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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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아서 코난 도일 재단이 공식적으로 인정한 작가라니 흥미가 들어서 읽게됐는데

셜록홈즈의 이야기가 아닌 셜록홈즈가 모리어티 교수와 스위스의 라이헨바흐 폭포에서 격투를 벌이고 떨어진후 홈즈의 공백기를 그린 이야기이다

미국의 핑커턴 탐정단소속인 프레드릭 체이스와 네개의 서명에도 등장하는 런던 경시청 경감  애설니 존스가 만나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존스경감이 마치 홈즈처럼 이끌어나가고 체이스가 뒤따르는 마치 왓슨같은 두사람의 관계

미국에서 잔혹한 범죄의 배후자인 클래런스 데버루를 잡기위해 런던으로 온 체이스는

클래런스 데버루가 모리어티교수와 모종의 관계가 있는것으로 보고 조사를 시작한다

자신의 동료가 잠입했다가 공개처형의 방식으로 죽었다는것을 알고 더 책임감을  느끼며 말이다

존스 경감은 셜록홈즈를 만났을때 사건을 전혀 제대로 보지못하고 헛다리만 짚은 자신에게 좌절해서 그를 거의 숭배하게되는데

건강상의 이유로 휴직할때도 셜록홈즈의 방식을 연구했던것으로 보인다

체이스의 관점으로 서술되다보니 존스가 체이스를 이끄는것처럼 서술했는데

그가 홈즈와 다른것은 굉장히 선하고 사람을 잘믿는다는것일까

체이스와 만난지 얼마 안됐지만 그는 미국공사관에 불법잠입한것때문에 런던경시청에서 해직될 위기에 놓이자 체이스와 함께 홈즈와 왓슨처럼 탐정사무소를 여는것은 어떠냐고 제안하기도 한다

두사람이 상당히 합이 잘맞다고 생각하고 그에게 호감을 느껴서일것이다

그렇지만 적들은 만만치않고 게다가 클래런스 데버루에 대해 전혀 모르던 와중 그가 누군지 알았지만 공사관에서 서기관으로 근무한다는 이유로 면책을 받을수있어서 그에게 접근하는것조차 쉽지않게되고

두사람의 계속된 포위망에 결국 데버루가 존스의 딸을 납치하기까지 이른다

사실 읽으면서도 뭔가 이상하다는 느낌을 받긴했지만 딱히 찝어낼수가 없었는데

책장을 계속 넘기고 결국 클라이막스에 다다랐을때 반전이 나오면서

그런것이었던가.... 하고 납득되면서도 너무 놀랐다

서술자가 사건의 등장인물일때는 좀 의심을 해봐야한다

애거서 크리스티의 애크로이드 살인사건 이야기가 생각나기도 했다

그렇지만 ㅠㅠ 존스 경감은 무슨 죄 ㅠㅠ 사람을 너무 쉽게 믿는것도 죄라면 죄가 될수있는건가

체이스가 셜록홈즈는 사실 별거 아니었고 이 모든건 자신의 계획이었을뿐 음하하~

뭐 이런모드라서 뭐지? 싶긴했지만

어찌보면 셜록홈즈도 나중에 부활했는데 모리어티교수라고 못할쏘냐 싶기도 했고

런던에서 결국 기반을 잃은 그가 미국으로 건너간다는것도 일견 타당성이 있어보이긴 했다

그렇지만 셜록홈즈를 기대하고 읽었었는데 아쉬움이 좀 남으니 저자의 전작인 실크하우스의 비밀도 읽어봐야할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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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살이 - 하 미소년 시리즈 (미야베 월드)
미야베 미유키 지음, 이규원 옮김 / 북스피어 / 201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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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사 헤이시로와 그의 처조카인 미소년 유미노스케가 활약하는 에도의 혼조후카가와에서 일어나는 이야기

몇개의 단편이후에 하루살이라는 장편이 시작된다

하루살이는 그 전에도 언급된적이 있는 미나토야가가 역시나 또 등장하고

사키치의 어머니이기도 하고 미나토야당주의 첩이자 그의 아내가 죽였다고 믿는 아오이가 주축이 되는 이야기이다

어떻게 자식을 버리고 떠날수있었나 싶은 생각이 들던 전작과 달리

이번에는 살아있으면서 모른척 수십년을 살수가 있는가

아오이라는 여자는 과연 어떤여자인가

그리고 미나토야의 당주 역시 평범치 않다는 생각을 했다

그 두사람사이에서 사키치만 죽어난거 아닌가 부모를 잘못만난덕에 저렇게 고생하고 마음이 타들어가도 되는건가 씁쓸하기도 했고 헤이시로가 말한듯이 정말 3자가 보기에도 이제 그쯤 해뒀으면 싶을정도로 넌더리가 나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미나토야가가 부유하고 겉보기엔 좋을지몰라도 빛좋은 개살구 아닌가

오히려 하루벌어 하루하루 살아가는 뎃핀 나가야 사람들이 건강해보인다

여전히 입이 걸지만 오지랖 넓은 오토쿠는 자신의 한때 가게 라이벌인 오미네를 신경쓰고 오갈데없는 그곳 하녀들을 거둔다

기억력이 매우 뛰어난 짱구역시 사춘기마냥 방황이랄까 고민때문에 병이 나고

결국 이겨내고 자신의 나아가야할바를 어렴풋이 깨닫는달까

이번편에서도 헤이시로가 유미노스케를 후계자로 지정하진않았지만

사실 두사람이 함께 사건현장에 다니고 있으니 알게모르게 후계자수업을 하고있는게 아닌가 싶다 미소년이지만 일련의 사건들을 접하게되면 그안에 담겨져있는 인간의 잔혹한 감정을 접하게되고 아직 어린 유미노스케는 놀라기도 하고 마음의 상흔을 남기는것같다

그래서 밤에 오줌을 싸는 행위로 연결되는것같은데

아직 순수하기도 하고 그렇게 머리회전이 좋지만 아직은 아이다 보니 모든것을 머리로 가슴으로 받아든이는데는 시간이 필요하지않을까

그렇지만 저번과는 또달리 짱구와 유미노스케는 한단계 더 성숙해진 느낌이 들었다

결국 아오이는 죽었지만 미나토야가와의 이야기는 이걸로 끝인건지

아오이가 사키치에게 사죄해야한다고 생각했지만 그러지못한것도 어쩔수없는건가 찜찜함을 남기기도 했지만

사키치는 아오이의 그림자를 떼어내고 앞으로는 그저 행복했으면 하는 바람이 생겼다

그리고 유미노스케의 성장한 모습을 다음작품에서 만났으면 하는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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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해져라, 내 마음 - 다시 나를 사랑하게 만든 인생의 문장들
송정림 지음 / 예담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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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엔 착하게 사는것이 미덕인 시절도 있었고

그저 착하면 된다란 말도 있었지만

요즘은 착하다는 바보같다라거나 어리숙하다는 뜻으로 쓰이는것같다

저자는 착하다는것은 순수하다는 의미이며 순수해지면 삶에서 용감해지고 인생이 순탄해진다고 말한다

아마도 삶에 대한 자세같은것도 착하게 살면 단기적으로는 손해일지몰라도

장기적으로는 자신에게 유리하다는것이다

나이가 들면 들수록 호기심도 사라지고 놀라움 기쁨을 느끼기보다는

매사에 무덤덤해지는 경향이 있는것같다

설렘도 없고 행복하다는 생각도 그닥 들지않고

불평불만에 가득차서 왜 나만 이렇게 힘들까 투덜댔던것같다

별일아닌일에도 마음이 상하기도 하고

각박한 세상의 뉴스를 듣고 무서운 세상이라고 사람을 믿기 힘들다고 여겨지기도 했다

그렇지만 어떤눈으로 세상을 보느냐 그리고 내가 어떤마음을 가지느냐에 따라 달라질수있다는것이다

마음을 열고 다른사람을 배려할때 상대만 기분좋아지는것뿐만 아니라

나 역시 행복해지는것이다

저자는 집근처에서나 길을 걸을때 잘 모르는 사람에게도 먼저 말을 건네고 인사한다고 한다

좋은일이라는건 알지만 막상 실천하려고 하면 무척이나 쑥스럽다

저자 역시 그랬다고는 하지만 처음이 힘들지 막상 해보면 전혀 어색하지않고 오히려 기분이 좋아진다는것이다

인사를 잘하는것만으로도 기분좋아질수있다는것

행복해지는 가장 쉬운방법이 아닐까싶다

언제나 손해본다고 재고 따지고 하기보다 내어주라고 말한다

내어주다보면 언젠가는 돌아온다는것이다

그리고 또 돌아오지않는다면 또 어떤가

사랑하는 사람 주위사람에게 주는것만으로도 기쁨을 느낄수있지않을까

워낙 요즘 경제적으로도 불황이고 살기가 팍팍해서인지

사회가 분노에 가득차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위험하고 믿지못하는 사람이 많은게 아닌가 싶은 불신이 가득차있기도 했었다

그렇지만 이 책을 가득 채운 이야기는 절로 미소가 지어지고 가슴따뜻한 이야기로 가득차 있었다

저자가 실제로 겪거나 들은 이야기이니 실화일텐데

보이지않는곳에서 여전히 이런사람들이 많음에 안도감을 느끼기도 했고

세상이 이런 이야기로 가득했으면 하는 바람도 가져본다

모두가 착해지는 그날이 오길 ..그리고 자신을 사랑하고 모두가 행복해지는 그날이 오길 간절히 빌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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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저널 그날 조선 편 3 - 연산군에서 선조까지 역사저널 그날 조선편 3
역사저널 그날 제작팀 지음, 신병주 감수 / 민음사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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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에서 방영중인 역사저널 그날은 역사를 잘모르는 일반인들을 위해 하나의 주제를 가지고 진행자와 패널들이 이런저런 얘기도 나누고 전문가의 얘기도 듣는 프로인데

구성이 꽤나 참신해서 역사에 문외한인 사람들도 흥미를 유발하게 만들어서 즐겨보는 프로이기도 하다

이책은 방송을 잘정리해놓은 책이라고 할수있는데

조선시대 연산군에서 선조까지 굵직한 주제로 구성되어있다

연산군은 조선시대 손꼽히는 폭군으로  영화나 드라마에서도 많이 접한 왕이지만

실록에 기록된바로는 더 상상초월이었던듯하다

최근 간신이란 영화로도 영화화되었는데 그만큼 극화하기 좋은 왕중에 한사람이기도 할것이다

연산군의 총애를 받았던 장녹수는 사실 그다지 예쁘지 않았다고 하는데 대신 서른살의 나이에도 열여섯으로 보일정도로 동안이고 연산군을 잘 다룰줄 알았고 연산군이 그녀에게 많이 의지했다고 한다

두번째 주제는 연산군의 뒤를 이어 반정으로 즉위했던 중종

중종은 자신이 왕이 될줄몰랐으며 왕이 될생각도 없었던 인물인데 공신들에의해 강제이혼을 당하고 공신들의 기에 눌렸고 유약하다는 이미지가 강한 왕이었다

게다가 조광조를 아끼다가 그를 유배보내 사사시키는등

도무지 종잡을수없는 왕이라는 인상이 강했는데 어리버리했던것은 즉위초반이었고

그는 시간이 갈수록 처음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주었다

조광조가 사약을 받기전까지 중종에게 버림받는다는 생각을 못했을정도로 순진했다면

중종은 신하들의 뒤에서 조종하는데 능했던것같다

 그의 재위기간이 조선왕조를 통틀어 다섯번째로 길다는말에는 깜짝 놀랐다

워낙 존재감이없어보여서 그닥 깨닫지못했던 사실이었다

아마도 왕의 자리는 그러한 자리인가 싶어 씁쓸하기도 했지만 신하들사이에서 왕권을 보전하기위한 나름의 강구책이었을것이다

조선시대의 교육열과 과거에 대한 이야기도 흥미로웠다

지금처럼 평균수명이 길지않았던 그 시절 83세의 나이로 과거에 급제한 선비의 이야기도 놀라웠고 왕세자들의 조기교육 그리고 성균관 유생들의 빡빡한 공부일정 시험일정

기숙하면서 한달에 두번정도만 외출이 가능해서 공부만 하다가 병이 나기도 하고

지금의 젊은이처럼 술로 스트레스를 풀기도 했다고 한다

과거시험역시 부정행위가 만연해서 기발한 부정행위방법들과 그를 막기위한 노력또한 만만치않음을 알수있었다

과거에 급제하는것은 입신양명하여 관리가 되어 자신의 꿈을 펼치는것뿐만아니라

부모에게 효도하는길이며 가문을 빛내는길이니

수많은 사람들이 수십년동안 수학하여 과거급제를 위해 노력했다고 한다

그렇게 어려운 시험인데 율곡 이이는 무려 아홉번이나 장원급제를 했다니...

물론 그가 아홉번이나 해버려서 다른집자제들은 못했겠지만 ;;;;

게다가 한선비가 손자의 육아일기를 기록으로 남겼다??

아버지도 아닌 할아버지가 손자의 육아일기를 쓰다니 금시초문이었는데 실제로 그 기록이 남아있다고 한다 아이가 이가 나고 뒤집고 걷고 자라나고 병을 앓고 하던 모든것을 상세히 기록하여 손자가 16세에 이를때까지 기록했다고 하는데

자식들은 어려서 거의 죽고 2대독자인 손자가 어찌나 귀했을까

귀하디귀하고 예쁜 손자가 건강하게 잘자라주길 바라는 마음으로 쓴글인데

점점 커갈수록 공부를 하지않고 술을 좋아하여 혼내는 기록이 많은데 엄하게 때리고 후회하고 자신의 마음같지않은 손자때문에 속을 끓이기도 하지만 그 아이는 결국 과거에 급제하진 못하지만 임진왜란때 의병을 일으키기도 했다니 할아버지의 교육덕에 잘자란게 아닌가싶다

그리고 실록만 알지 모르겠지만 유네스코 기록유산으로 지정된 승정원일기에 관한 것도 흥미로웠는데 실록보다 훨씬 양이 방대하며 여전히 번역이 진행중인데

실상 현재까지 번역된것은 전체의 10%도 되지않는다고 하니

지금의 속도로 번역한다면 100년이 더걸린다고 하니 어마어마하다

실록에서는 간략하게 기록된 일도 승정원일기에서는 자세하고 다양하게 기록되어있어서 문화적컨텐츠로도 좋을것이라고 하는데 더 많은 지원이 이뤄져서 100년이 아니라 10년안에 꼭 승정원일기가 완역되어 더 많은 역사적 사실이 밝혀졌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

역사에 관심이 있지만 굵직한 사건들 위주로만 보다보니 세세한 역사적 사실까지는 미처 알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이책을 읽고서도 아는 내용도 있었지만 몰랐던 내용도 꽤 있었다

역시나 역사는 역사적사실 정치적인것뿐만 아니라 경제 사회문화적인 부분까지 모두 포함된다는것을 또한번 깨달았다

아마도 정치사위주로만 너무 집중한게 아닌가 반성도 하게됐다

4권은 임진왜란이라는 외세의 침략을 받은 어렵고 힘든 시기를 다루고 있는데

또 어떤주제로 다가와줄지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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