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저널 그날 조선 편 3 - 연산군에서 선조까지 역사저널 그날 조선편 3
역사저널 그날 제작팀 지음, 신병주 감수 / 민음사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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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에서 방영중인 역사저널 그날은 역사를 잘모르는 일반인들을 위해 하나의 주제를 가지고 진행자와 패널들이 이런저런 얘기도 나누고 전문가의 얘기도 듣는 프로인데

구성이 꽤나 참신해서 역사에 문외한인 사람들도 흥미를 유발하게 만들어서 즐겨보는 프로이기도 하다

이책은 방송을 잘정리해놓은 책이라고 할수있는데

조선시대 연산군에서 선조까지 굵직한 주제로 구성되어있다

연산군은 조선시대 손꼽히는 폭군으로  영화나 드라마에서도 많이 접한 왕이지만

실록에 기록된바로는 더 상상초월이었던듯하다

최근 간신이란 영화로도 영화화되었는데 그만큼 극화하기 좋은 왕중에 한사람이기도 할것이다

연산군의 총애를 받았던 장녹수는 사실 그다지 예쁘지 않았다고 하는데 대신 서른살의 나이에도 열여섯으로 보일정도로 동안이고 연산군을 잘 다룰줄 알았고 연산군이 그녀에게 많이 의지했다고 한다

두번째 주제는 연산군의 뒤를 이어 반정으로 즉위했던 중종

중종은 자신이 왕이 될줄몰랐으며 왕이 될생각도 없었던 인물인데 공신들에의해 강제이혼을 당하고 공신들의 기에 눌렸고 유약하다는 이미지가 강한 왕이었다

게다가 조광조를 아끼다가 그를 유배보내 사사시키는등

도무지 종잡을수없는 왕이라는 인상이 강했는데 어리버리했던것은 즉위초반이었고

그는 시간이 갈수록 처음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주었다

조광조가 사약을 받기전까지 중종에게 버림받는다는 생각을 못했을정도로 순진했다면

중종은 신하들의 뒤에서 조종하는데 능했던것같다

 그의 재위기간이 조선왕조를 통틀어 다섯번째로 길다는말에는 깜짝 놀랐다

워낙 존재감이없어보여서 그닥 깨닫지못했던 사실이었다

아마도 왕의 자리는 그러한 자리인가 싶어 씁쓸하기도 했지만 신하들사이에서 왕권을 보전하기위한 나름의 강구책이었을것이다

조선시대의 교육열과 과거에 대한 이야기도 흥미로웠다

지금처럼 평균수명이 길지않았던 그 시절 83세의 나이로 과거에 급제한 선비의 이야기도 놀라웠고 왕세자들의 조기교육 그리고 성균관 유생들의 빡빡한 공부일정 시험일정

기숙하면서 한달에 두번정도만 외출이 가능해서 공부만 하다가 병이 나기도 하고

지금의 젊은이처럼 술로 스트레스를 풀기도 했다고 한다

과거시험역시 부정행위가 만연해서 기발한 부정행위방법들과 그를 막기위한 노력또한 만만치않음을 알수있었다

과거에 급제하는것은 입신양명하여 관리가 되어 자신의 꿈을 펼치는것뿐만아니라

부모에게 효도하는길이며 가문을 빛내는길이니

수많은 사람들이 수십년동안 수학하여 과거급제를 위해 노력했다고 한다

그렇게 어려운 시험인데 율곡 이이는 무려 아홉번이나 장원급제를 했다니...

물론 그가 아홉번이나 해버려서 다른집자제들은 못했겠지만 ;;;;

게다가 한선비가 손자의 육아일기를 기록으로 남겼다??

아버지도 아닌 할아버지가 손자의 육아일기를 쓰다니 금시초문이었는데 실제로 그 기록이 남아있다고 한다 아이가 이가 나고 뒤집고 걷고 자라나고 병을 앓고 하던 모든것을 상세히 기록하여 손자가 16세에 이를때까지 기록했다고 하는데

자식들은 어려서 거의 죽고 2대독자인 손자가 어찌나 귀했을까

귀하디귀하고 예쁜 손자가 건강하게 잘자라주길 바라는 마음으로 쓴글인데

점점 커갈수록 공부를 하지않고 술을 좋아하여 혼내는 기록이 많은데 엄하게 때리고 후회하고 자신의 마음같지않은 손자때문에 속을 끓이기도 하지만 그 아이는 결국 과거에 급제하진 못하지만 임진왜란때 의병을 일으키기도 했다니 할아버지의 교육덕에 잘자란게 아닌가싶다

그리고 실록만 알지 모르겠지만 유네스코 기록유산으로 지정된 승정원일기에 관한 것도 흥미로웠는데 실록보다 훨씬 양이 방대하며 여전히 번역이 진행중인데

실상 현재까지 번역된것은 전체의 10%도 되지않는다고 하니

지금의 속도로 번역한다면 100년이 더걸린다고 하니 어마어마하다

실록에서는 간략하게 기록된 일도 승정원일기에서는 자세하고 다양하게 기록되어있어서 문화적컨텐츠로도 좋을것이라고 하는데 더 많은 지원이 이뤄져서 100년이 아니라 10년안에 꼭 승정원일기가 완역되어 더 많은 역사적 사실이 밝혀졌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

역사에 관심이 있지만 굵직한 사건들 위주로만 보다보니 세세한 역사적 사실까지는 미처 알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이책을 읽고서도 아는 내용도 있었지만 몰랐던 내용도 꽤 있었다

역시나 역사는 역사적사실 정치적인것뿐만 아니라 경제 사회문화적인 부분까지 모두 포함된다는것을 또한번 깨달았다

아마도 정치사위주로만 너무 집중한게 아닌가 반성도 하게됐다

4권은 임진왜란이라는 외세의 침략을 받은 어렵고 힘든 시기를 다루고 있는데

또 어떤주제로 다가와줄지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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