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스파이
파울로 코엘료 지음, 오진영 옮김 / 문학동네 / 2016년 9월
평점 :
스파이 하면 누가 떠오를까
이중스파이라는 죄목으로 처형된 마타하리가 떠오르지않을까싶다
사실 그녀는 프랑스인도 독일인도 아니었다
그리고 무희로 이름을 날렸던 무용수라고 해야하나
얼마전 뮤지컬 마타하리를 봤었다
뮤지컬에서는 여러 각색을 통해서 실제와는 많이 다르겠지만 이책을 읽고나니 역시나 뮤지컬의 내용과는 많은 차이가 있었다
그녀가 인기절정 아름다운 시절 스파이혐의로 총살당했다고 알고있었는제 사실 그렇지않다는것이다
책의 표지에도 나오는 마타하리의 옆모습은 이국적이다
춤추는 모습은 남아있질 않으니 알수없지만
잘 알려진 사진이기도 한데 책을 보다보면 좀더 나이들고 수더분해보이며 살이 찐듯한 여자사진이 나오는데
활발히 활동하던시기가 아닌 시절인듯 한데 훨씬 나이들어보이고 매력적으로 보이지않았다
과연 이런모습을 하고 프랑스 독일 양국의 극비정보를 빼내는 스파이역할을 수행했을까?
프랑스에선 그전에 드레퓌스사건으로도 시끄러웠다
에밀 졸라가 드레퓌스를 옹호하여 아마도 더욱 유명해졌다고 생각하는데
드레퓌스는 결국 풀려나지만 마타하리는 그렇게 운이 좋지못했다
상식적으로 그녀가 이중스파이라는 명확한 증거가 있는것도 아니었지만
전시라는 상황에서 혐의만으로 증거불충분인데도 사형당한다
사실 그녀의 어린시절은 그리행복하다 볼수없었고 그녀의 첫번째 결혼생활도 마찬가지였다
첫결혼은 충동적이었다고밖에 보여지지않았고
그녀는 끔찍한 결혼생활을 그만두고 춤에 빠져든다
그당시로서는 파격적이라고할수있는 무대의상에 이국적인 마스크 분위기
그녀는 프랑스를 넘어 유럽전역으로 이름을 알리게된다
마타하리는 그녀의 본명이 아닌 댄서로서의 예명인셈이다
그녀는 자신감도 있고 허영도 있었던것같다
나중에 그녀에게 불리하게 작용하기도 하지만 자신을 대단하게 여기거나 친분을 과시하거나 부풀려 말하는데에 익숙하고 자신이 강한 영향력을 가지고 있다고 보여지길 바란듯한데
굳이 그럴필요가 있을까싶기도 했지만
아마도 혼자힘으로 밑바닥에서 올라가면서 그렇게 하는것이 유리하다고 생각한게 아닐까
당당하려 애썼지만 한없이 안쓰럽기도 하고
시대의 격랑에 휩쓸려 바스라져버린 가련한 여인이자 희생량이란 느낌도 들었지만
그만큼 자신의 인생을 능동적으로 이끌어가러고 노력했던 흔치않은 여자란 생각도 들었다
그렇기에 최후의 순간 그녀는 당당하게 마지막순간을 맞이한게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