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주야 상점 옆 예쁜 집
기시모토 요코 지음, 박미정 옮김 / 재승출판 / 2016년 12월
평점 :
절판


만주야 상점이라고 제목에 등장하길래 만주야 상점이 중심이 아닐까싶던 예상은 보기좋게 틀렸다
만주야 상점 바로옆에 있는 좀 오래된했지만 예쁜집
그런집을 둘러싼 이야기다 
마흔넷이지만 미혼인 이사미는 혼자 산다 직장을 다니고있지만 딱히 회사에서 잘 어울려지내는 이는 없다
어느날 만주야에 장을 보러갔다가 한 할머니를 보게되고 불편해보이는 할머니를 돕게되고 그할머니가 만주야 옆에 있는 집에 산다는것을 알게된다 
나무에 가려져 잘 보이지않아 집이 있다는것도 처음 알게되는데 예쁜집이라 놀라고 
어릴적 친구집이었던 예쁜집을 떠올린다 
그러다 결국 혼자서는 관리가 힘든지라 팔아넘긴다는말에 안타까움을 느끼고 자신에게 세를 내달라고 말한다
그야말로 충동적인 결정이다
이미 그녀는대출받아 살고있는 집이 있기때문이다 
집이 헐릴것이 안타까워 빌린다고는 했지만 현실적인 준비라던가 계획이 전혀없이 충동적으로 나온말이었기때문인데 그래서 그녀는 주말까페로 활용할 생각을 한다
보통은 가전제품 설명서도 차분히 읽지못하는 그녀지만 까페를 내기위해 준비를 시작한다
물론 보통일이 아니고 준비할것도 한두가지가 아니지만
주위의 도움을 받아가며 하나하나 준비해나간다
그녀가 준비한 카페는 일반적인 커피와 차를 파는 카페가 아닌 주먹밥과 엽차를 판다
주말만 여는 가게라니 특이하기도 하고 참 용감하기도 하고
주말만 열어도 계속해서 들어가는 고정비용에 장사가 안될때 얼마나 버틸수있는지
게다가 가게를 위해 집을 리모델링 하는 비용 등등
번거롭고 돈도 많이 들고
무엇을 위해 시작했나싶긴하지만
이제껏 그냥 무난하게 살아왔던 그녀가 지키고 싶은것을 위해 이정도는 해도 된다는 결론을 내린다
그녀는 착실히 돈을 모아오기도 했고 죽은 오빠가 남겨준 유산도 있어서 그 유산이 떨어질때까지 가게를 해나가보자고 마음을 먹는다 
호기롭게 문을 열었지만 역시나 장사가 잘되지는 않는다 
카페이름은 세모 
그렇지만 그저그렇던 나날에서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새로운일에 도전하고. 잊고있었지만 자신이 좋아했던 예쁜집에서 가게까지 내게되었으니 행복할것이다 그녀는 
아무쪼록 입소문이 나서 그녀의 가게에 손님이 많아서 계속해서 이어나가면 좋을텐데
물론 그렇지않다하더라도 그녀에겐 충분히 의미있는 일이었을테니 아무래도 상관없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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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내어 읽는 즐거움 - 삶을 바꾸는 우리말 낭독의 힘
정여울 지음 / 홍익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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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소리내어 책을 읽는다?

대학입학후에는 학교에서도 책을 소리내어 읽으라고 하지않았다

초등학교때는 자주 지목받아서 읽었던 기억이 있는데

아무래도 소리내서 읽다보면 속도가 느려지고

은근히 힘들다는것을 알수있다

그래서 대부분의 책은 묵독 정독을 하는데

저자는 소리내어 읽어보라고 말하고있다

그래서 그녀가 골라준 시나 소설의 부분을 소리내어 읽어보았다

일단...

소리내서 읽는게 생각보다 굉장히 체력이 달린다는것이다

그거 잠깐인데 뭐 ..했지만 막상해보니 금방 목이 아파온다 크게한것도 아닌데.....

그리고 시간이 배는 더 걸린다

보통같으면 진작 책장이 넘어갔을텐데 더디다

그대신

하나하나 읽으면서 되새기게된다

그저 휘리릭 눈으로 읽고 지나가는것과는 직접 말해보는것의 울림은 다르다

아무래도 글이 주는 느낌역시 더 와닿는 느낌을 받았다

물론 엄청 힘들다

나중엔 틀리지않고 쭉 읽어내려가는것도 힘들지경이었다

그렇지만 시같은경우는 괜히 낭독한다고 한게 아닌지

그저 묵독으로 봤을때와는 달랐다

아무래도 운율을 느끼기에는 소리내어 읽는것이 좋다

시는 그저 시어만 보고 아 그렇구나 했다면

소리내어 읽을때는 읽을때 얼마나 매끄럽게 잘 나아가느냐

그런 느낌도 받았다

이미 아는 시이지만 색다른 느낌을 받기도 했다

작가가 말하는 소리내어 읽는 즐거움을 다는 아니어도 조금은 알게된 느낌이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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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카루의 달걀
모리사와 아키오 지음, 이수미 옮김 / 오퍼스프레스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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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홀어머니를 모시고 양계장을 운영하는 무라타 지로 
자신이 정성껏 키운 달이 낳은 알에 대한 자부심도 엄청나다
그런 그가 원대한 계획을 세운다
그건 그가 생산해내는 달걀로 달걀밥 전문점을 내는것 
메뉴는 오로지 달걀밥뿐인 식당이라니
딱히 특별하지않은 아니 오히려 너무 간단하고 별다른 조리가 필요하지않지만
양계장을 담보로 잡고 가게를 열생각을 한다
소꿉친구들은 결사반대하는데 결코 꺽이지 않은 무라타
사람도 별로 안사는 시골에서 식당을 열어봐야 얼마나 오겠나싶긴하지만
친구들의 걱정에도 무라타는 그저 자신만만 
사실 계란밥이라는것 자체가 우리에겐 생소하지않나싶다
날달걀은 비려서 못먹고 프라이도 반숙으로 먹을때도 간장이 없음 힘든데
간장을 넣고 날달걀을 넣어서먹는 굉장히 심플하다못해 이게 과연 식당가서 먹을정도인가 갸우뚱하게되는
지극히 단순하다못해 별거아니다란 느낌도 드는데
날달걀이 맛있어보이나싶다가도 참....
일본스런 메뉴가 아닐까싶도 하다
그렇긴하지만 일본인들은 계란밥을 일상적으로 잘 먹기도 하나보다
날달걀을 잘 먹지않는 한국인들은 뭐지? 싶긴한데
장사가 안될거같은 정말 대책없이 일단 일을 벌이고 열과성의를 다해 열심히하면 잘되겠지 라는 대책없는 긍정적인모습에 실소가 터질 지경이었지만 
이거다 싶은일에 전혀 흔들림없이 가고자하는 목표를 세우고 추진하는 추진력은 인정해야할듯
뭐 그것조차도 바보스러울정도로 우직해보였지만
그만큼 자신이 키우는 닭들이 낳은 알에 대한 자부심이 있어서 그랬을테고
자신이 사는 마을이 더 활기가 넘쳤으면 하는 바람때문이었을것이다 
뜻이있는곳에 길이있다고 했다 
모두들 그가 실패할거라고 쓴맛을 볼거라고 예상했지만
그는 결국 성공했다 
아마 안될거라고 포기했다면 그런결과는 없었겠지
물론 중간에 달라진 마을의 세태와 돈에 대한 욕심으로 일촉즉발의 상황이 생기기도 하지만 
변화가 생김으로써 그전과는 다른 갈등이 생기는걸 막기는 힘든듯
그래도 그안에서 해결책을 찾아나가는 모습이 보기좋았다
무라타는 계속해서 꿈을꾼다
그꿈이라는게 참 좋은게 좋은거라고 너무 낙관적이고 너무 대책없는거 아닌가싶지만
그런점이 또 그답다
그렇게 해서 무라타의 꿈은 계속 현쟁행형이다 
아마 어지간한 시련으로은 꿈쩍도 안하지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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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스틴 6teen
이시다 이라 지음, 이규원 옮김 / 작가정신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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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인방이 16세로 돌아왔다 
참고로 이게 끝인가싶은데 에이틴도 써줘야하는거 아닌가 궁금한데
사인방도 고등학생이되었다
같은 학교를 다녔을때와는 달리 고등학교는 제각각으로 흩어진다
나오토는 사립으로 
다이는 낮엔 일하고 야간학교를 다니고
데쓰로는 역시나 평범한 공립
그리고 준은 여전히 공부를 잘하고 
식스틴은 포틴과는 분위기가 확실히 다르다
성에 눈뜬 느낌이 확든다 
그래도 포틴이 미성숙하고 아이같은 느낌이 강하다면
식스틴은 혈기왕성!!!!! 이런 느낌이랄까
이제 다 컸다고 누가 첫경험을 먼저 할것인가 내기를 하지않나 ㅋㅋㅋㅋㅋㅋ
이번엔 매 스토리마다 여자아이가 등장했던듯 
아 할아버지가 나온 스토리는 아니지만
뭐 그래도 여전히 바보같지만
마녀같은 한여자때문에 준과 나오토가 사랑의 연작이 되기도 한다
이렇게 우정이 흔들리나 싶었지만 ......
근데 준 너무했어 ㅠㅠ 친구를 배신하다니 ㅠㅠ
이들의 바보스러움은 여전하지만 좀 달라지긴했다
이제 이들사이에서도 비밀이 존재한다 
친구들에게도 말하기 거슥한 일도 있고 
아마도 어른이 되가는 과정이라  그런거겠지
이번에도 여전하 마냥 신나는 이야기만이 아닌 씁쓸한이야기
성정체성으로 고민하는 친구도 등장하고
창밖으로 뛰어내렸던 바보 유즈루가 병에 걸려서 등장했다
나오토가 먼저일거라 생각했는데
역시나 인생은 예측불허
어린나이에 접한 죽음은 이들에게도 깊은 울림을 준듯하다
생각해보면 10대때 죽음을 느끼기 쉽지않은 나이가 아닌가
아무리 나오토때문에 각오는 하고있었다해도
누군가가 사라져버리는것은 역시 보통일은 아니다 
먹기만 하는줄 알았던 다이도 가장이 되고서는 반강제로 어른스럽게 변하고
ㅔ명의 아이들은 전과 비슷하면서도 다르게 여전히 우정을 쌓는중이다 
조금씩 달라지긴해도 변하진 않았으면 하는 우정이다 
이년간격으로 이 바보 사인방 이야기가 계속 되면 좋으련만
작가는 정말 쓸 생각이없는건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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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틴 4teen
이시다 이라 지음, 양억관 옮김 / 작가정신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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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다 이라의 작품을 많이 읽어본건 아니지만 
그의 소설은 현실을 미화하지않는다 
슬프고 구질구질한 이야기도 마다하지않는데
그런 이야기조차도 산뜻하게 써내는 재주가 있는듯 
포틴은 14살인 중학생 사인조의 이야기다 
소설의 화자는 데쓰로 
외모도 성적도 집안형편까지 평범에 평균인 그런아이다
그리고 공부를 매우 잘하며 똑똑한 준 
부자 부모님을 뒀지만 조로증에 걸려 평균수명이 서른밖에 되지않는 나오토
술주정뱅이 아버지를 두고 어려운 형편이지만 
키도 크고 덩치도 크고 대식가인 다이
네사람은 틈만 나면 같이 놀고 시간을 보낸다 
네명다 성격도 전혀 다른데 그야말로 베프다 
단편집처럼 그때그때의 사건들로 여러가지 이루어져있는 소설이다
나오토를 위해 헌팅을 감행해서 원조교제 여학생을 선물하는모습는 
진짜 바보들이구나 싶다가도 
그들나름의 진지한 우정이다 싶기도 했다 
게다가 마지막까지 나오토를 배려하는 모습까지
2박3일로 자전거 여행을 떠나는데 그 장소가 번화가 신주쿠라는 사실 ㅋㅋㅋ
공원에서 텐트치고 잠들고 낮엔 신주쿠에서 시간을 보내고
대체 뭐하는거야 이바보들아 싶어서 어이가 없을 지경이었지만
아무려면 어때랄까 
데쓰로와한반이면서 예능인을 꿈꾸는 유즈루가 하늘을 날겠다며 창문밖으로 뛰어내릴땐
졌다졌어 싶은 마음이기도 했다 
진짜 바보스러움도 전염되나싶어서 
뭐든 할수있을것같지만 사실 아무것도 할수없기도 한나이
뭔가가 마음속에서 부글부글 끓고있는듯 하지만
실체도 무엇도 잡히지않는 나이기도 하다
우리나라로 쳐도 중2면 ㅋㅋㅋㅋㅋ
아무도 못말리게 젤 무서울때 아닌가
그렇지만 읽는내내 이 네사람의 우정은 진짜 부러웠다
마냥 유쾌한 이야기만 등장하는것도 아니고 
나오토의 병은 잊을래야 잊을수도 없게 매번 그 모습을 드러낸다
마냥 먹는거좋아하고 단순해보이던 다이에게도 현실은 냉혹하기만하다
그렇지만 이책은 그런부분조차 너무나도 담담하게 그려나간다
뭐 특별할것도 없다는듯이
그런 메마른듯한 느낌이  오히려 울림을 더 주는 느낌?
이게 다가 아닌 2년후를 그린 식스틴도있다고 하니 
16살이 된  이 네 소년이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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